맥주를 매우 좋아하는 모 동생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정자역의 크래프트 비어 전문점 '야몽야몽' 입니다.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강력 추천을 해 주기에 이거 하나 바라보고 평소 연고가 없던 정자역까지 방문하게 되었어요.
배경에 눈 쌓여있는 것... 맞습니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건데 포스팅이 워낙 밀려 이제서야 기록을 남기게 되었네요...^^;;
매장은 복층 규모로 구성되어 있고 조금 이른 시각에 와서 실내는 꽤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 찍고 맥주 마시기 시작하니 이내 사람들이 엄청 몰려와서 나갈 때쯤 되니 실내는 만석을 찍었다는 것.
크리스마스 장식을 여기저기 해 놓았는데... 크리스마스 전에 방문했던 것 같군요...^^;;
뭐 여튼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고 실내는 따뜻했고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2층 테이블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셀프 바.
피자 주문시 이용할 수 있는 타바스코 소스와 파마산 치즈, 그 밖의 식기류와 물, 티슈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술병을 꽃병으로 활용하고 있네요.
기본 식기 준비.
DELIRIUM NOEL(델리리움 노엘)이라고 하는 벨기에 맥주의 크리스마스 한정 코스터.
흔히 분홍코끼리 맥주... 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처음 보는 맥주이긴 합니다.
야몽야몽의 메뉴판.
모든 맥주 메뉴들은 알콜 도수와 함께 맥주의 맛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적혀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두 잔을 마셨는데 각 플래티넘 페일에일, 그리고 툼브로이 헬레스 라거를 한 잔씩 마셨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특이한 것에 도전하지 않고 굉장히 안전하고 무난한 맥주를 선택한 것 같다는 느낌.
요리 메뉴가 여럿 있긴 합니다만 주력 메뉴는 단연 피자입니다. 역시 수제맥주와 가장 어울리는 요리는 피자가 으뜸.
이 중 '트리플 햄 피자' 를 선택했습니다.
기본안주로 나온 프레첼 스낵.
피자 주문시 같이 나오는 수제 무 피클.
먼저 나온 '플래티넘 페일 에일'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인 맛으로 시트러스한 과일의 풍미가 굉장히 깔끔하고 산뜻하게 다가온 페일 에일 맥주였어요.
에일 계열의 맥주에 거부감이 없다면 정말 큰 무리 없이 바로 적응하고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맛.
'트리플 햄 피자' 도착.
피자 사이즈는 일반 피자 전문점의 미디엄 정도 사이즈. 세 명이 먹기엔 다소 적고 두 명이 먹기 딱 좋은 양입니다.
얼마 전 리뷰했던 군자의 피자집 '더 피자 보이즈' 에 나오는 것만큼의 파괴적인 비주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페퍼로니와 베이컨도 넉넉히 올라가고 피자치즈도 아끼지 않고 넣어 상당히 잘 구워낸 피자란 인상이 들더군요.
그리고 얇은 씬 피자가 아닌 나름 두툼한 도우의 팬 피자라는 것도 저에게 좋은 인상을 줬어요(씬보다 팬피자 좋아함)
앞접시에 일단 한 조각 덜어서...
파마산 치즈 가루와 타바스코 소스를 적당히 조합하여...
페퍼로니 외에도 큼직한 살라미햄이 토핑으로 숨겨져 있어 세 가지 종류의 육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기고기한 피자.
넉넉하게 들어간 모짜렐라 치즈와 어우러지면서 기름지면서도 짭짤하고... 그야말로 모범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맥주안주에 딱 어울리는 피자였습니다. 육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피자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두 번째 맥주는 야몽야몽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보이는 고양이)가 그려진 전용잔에 담겨나온 '툼브로이 헬레스 라거'
이 쪽은 과일의 시트러스함보다는 구수한 맛의 계열. 에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 쪽이 좀 더 취향에 맞을 듯?
여튼 가장 기본적인 맥주들 맛은 전부 좋았던 편이라 맥주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충분히 사랑할 만 하다는 인상이었지요.
맥주에 이어 피자도 계속 즐겨주고...
맛있는 맥주, 피자와 함께 지난 크리스마스 이전의 눈 오는 밤도 서서히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가볍게 맥주 마시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듯한 '야몽야몽' - 맛있는 맥주와 피자가 생각난다면 꼭 한 번 가 보세요.
찾기 힘든 귀한 병맥주의 경우 판매도 하고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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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몽야몽 크래프트 비어펍 찾아가는 길 : 지하철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정자역 3번출구 하차, 엠코헤리츠 101동 103호
2024. 4.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