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굴지의 컵라면을 생산하는 기업 '닛신' 에서 지난 '볶음면' 을 필두로 요새 한국제품을 많이 내더라고요.
정확힌 한국 제품이라기보단 한국풍의 맛을 재현한 매운 라면쪽에 좀 더 가까운데 이번에 접한 제품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닛신 톤가라시멘 치즈 양념치킨맛' 이란 제품으로 우리나라의 치즈 양념치킨(그런 게 있었어?!) 맛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제품명 아래 깨알같이 한글로 '고추면 진짜 최고야' 라는 옛 한글워드프로세서의 필기체 글씨가 눈에 띄는군요.
가격은 일본 마트에서 대략 100엔대 후반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긴 매운 정도는 3단계.
진짜 예전 볶음면 때도 그렇지만 닛신에서 이런 걸 내는 거 보면 일본 내 한국음식의 위상이 엄청 올랐다고 느끼는...
최근 한국에도 일본 음식이라든가 일본풍 식재료가 엄청 들어오는데 이런 거 보면 그냥 상호 교류가 활발해진 것 같아요.
측면에 인쇄된 제품 정보들입니다. 알레르기 정보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65g) 당 열량은 295kcal. 그리고 전자렌지 조리를 해선 안 되는 제품입니다.
뚜껑에 후첨 고춧가루 스프가 들어있는데요, 전부 넣으면 무려 714스코빌의 매운맛이 된다고 압박을 주더군요.
714스코빌이라니 뭔가 무시무시한 수치인데 삼양라면 오리지널이 1,000스코빌입니다.
...다 넣어봤자 삼양라면 오리지널보다도 안 매우니 전혀 걱정하지 말고 그냥 다 때려박으세요. 이 나약한 놈들(...)
용기 안에는 분말, 건더기 스프가 미리 뜯어진 상태로 들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꽤 풍족한 편이네요.
끓는물을 표시선까지 붓고 뚜껑을 덮은 뒤 약 3분 정도 기다리면 조리가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후첨 매운맛 분말스프를 전혀 걱정하지 말고 전부 때려박은 뒤...
면과 국물, 건더기가 잘 섞이게끔 적당히 저어준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뭐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입이 얼얼해질 정도로 매운 맛을 느낄 일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되고요.
그냥 살짝 달달하면서 약간 치즈향이 풍기는 라면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양념치킨맛이라고 했는데 그까진 모르겠고
그냥 좀 독특한 풍미의 달달한 라면이랄까... 개인적으로 '고추면' 이라는 것에 좀 끌려 구매했는데 매운맛도 없고
그렇다고 국물이 아주 확 잡아끌 정도로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 솔직히 살짝 별로...^^;; 차라리 국물면이 아닌 비빔면으로
내놨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다소 남았던 '닛신 톤가라시멘 치즈 양념치킨맛' 이었습니다.
...못 먹을 정도로 맛없었단 건 아니에요. 그냥 기대했던 수치에 비해 좀 그다지였다는 거라.
2024. 5. 1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