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대림역 근방 대림시장 중국인거리에 위치한 '아향부 꼬치마을' 을 오래간만에 다녀왔습니다.
여기 25,000원에 탕, 꼬치류, 구이고기와 몇몇 냉채요리들을 원하는 만큼 맘껏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가게지요.
바로 옆에 직영점으로 하나 더 있는데 둘이 서로 같은 가게지만 취급하는 게 약간 다르므로 들어가기 전 선택해야 합니다.
이쪽(왼쪽) 아향부는 굽는 고기가 메인, 그리고 아향부 꼬치마을(오른쪽)은 양꼬치가 메인인 곳입니다.
뭐 사실 어딜 가든 만족도는 매우 높긴 합니다만 꼬치요리 위주로 먹고 싶다면 오른쪽 아향부 꼬치마을 쪽을 추천해요.
일단 마라탕도 나오기 때문에 소스 바를 이용하여 훠궈 소스도 만들어주고...
양꼬치 양념은 테이블에 인당 하나씩 기본으로 세팅되어 나오는데...
추가 양념은 취향껏 더 집어넣으면 됩니다. 저는 기본 양념에 즈란 듬뿍.
두 종류의 숯불이 들어가는데요, 하나는 양꼬치 구이에 들어가는 숯불.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라탕 냄비에 들어갈 화로 숯불이 세팅됩니다.
테이블 하나당 두 개의 불판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후 음식들은 전부 셀프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단 양념이 된 꼬치.
그리고 양념이 안 된 생꼬치를 따로따로 담아오고...
기본 서비스로 제공되는 마라탕 냄비.
탕에 들어갈 고기, 야채 등은 기본적으로 담겨 나오긴 하지만 추가 야채, 고기는 자기가 셀프 바에서 직접 담아오면 됩니다.
사진에 나오는 건 처음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
오늘의 술은 '설원' 이 함께...
셀프 바를 보면 고기, 야채 등의 식재료와 별개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냉채요리 몇 가지가 기본으로 있는데
다른 가게들은 돈 주고 사먹어야 하는 냉채요리들을 여기선 무료로 먹을 수 있어 굉장히 좋아하는 편.
야채 위주만 아닌 이런 부속 부위들도 있어 사이드 냉채 요리들도 꽤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른 것 없이 이것만으로도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을 몇 병은 거뜬히 비울 것 같은 맛.
일단 꼬치부터 올려놓고 굽기 시작.
잘 구운 꼬치는 양꼬치 소스 넉넉하게 발라 맛있게~ 그리고 바쁘게 구워먹었습니다.
맛이야 뭐 아주 익숙한 그 꼬치 맛이라 굳이 더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속에 들어갈 재료도 좀 더 추가하여 팔팔 끓이는 마라탕.
기본 재료도 넉넉하게 들어있긴 하지만 진짜 셀프 뷔페에선 넣고싶은 재료 맘껏 넣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앞그릇에 담아서...
양꼬치와 번갈아가며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양꼬치만 먹는 것보다 따끈한 국물이 있는 걸 함께 즐기니 더 먹기 좋긴 해요.
마라탕이라고 하지만 기본 국물이 그렇게 맵게 조리되어 나오는 건 아니니 그냥 적당히 마라탕이나 훠궈 먹어봤다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국물 맛입니다. 여기가 대림동에 위치해있긴 해도 호불호 그리 크게 갈리지 않는 맛이거든요.
꼬치도 열심히 구워주고 빈 꼬치엔 마늘도 꽂아 구워줍니다.
노릇하게 익은 새우꼬치는 못 참지요.
우삼겹과 다진 마늘, 그리고 건두부, 목이버섯, 청경채를 듬뿍 담아와...
탕 국물에 전부 집어넣고 두 번째 탕을 끓이기 시작...
고기를 엄청나게 집어넣은 덕에 기름이 상당히 많아지긴 했지만 그 덕에 국물은 더욱 더 진해지고...
으레 모든 중화요리가 다 그렇다지만 여기도 한 번 오면 엄청나게 많은 기름기를 먹는다는 걸 각오를 하고 오셔야 할 듯.
양꼬치 다음엔 불판을 갈아달라고 직원에게 요청한 뒤 구워먹는 고기를 준비.
양갈비를 비롯하여 쇠고기 등심 등 주로 굽는 고기는 양고기와 쇠고기 위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뼈가 달려있는 큼직한 양갈비는 기본, 신선한 고기도 다양하게 올린 뒤...
열심히 굽습니다. 화력이 이쯤되면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하는데 이야기하면 숯 더 넣어주니 부담갖지 말고 이야기하세요.
일단 먼저 구워지는 것부터 즐기고...
평소엔 비싸서 잘 못 먹는(?) 소갈빗살도 올려 열심히 구워줍시다.
이 가게의 가장 큰 장점은 꼬치구이 하나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굽는 고기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정해진 가격 내에서 꼬치구이, 그리고 구운 고기 두 가지를 번갈아가며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갈비살 쫄깃쫄깃하니 정말 좋네요.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구운 양갈비도 적당히 잘라 배 터지게 즐기고...
마무리는 느끼해진 입 안을 달래기 위한 후르츠 칵테일.
별도의 디저트가 따로 마련되어 있진 않은데 그나마 상큼하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라 살짝 가져와 입가심.
굽는 고기, 꼬치, 탕, 냉채요리 등 다양한 종류를 번갈아가며 배 터질 정도로 양껏 즐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모두 배 엄청 부르고 만족도 또한 높아서 기분좋게 나올 수 있었던 대림동의 '아향부 꼬치마을'
여기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하긴 했습니다만 정말 좋은 곳이니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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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향부 꼬치마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 12번출구 하차 후 좌회전, 대림동 차이나타운 골목 내 위치
2024. 5. 1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