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6.26. (32-完) 신경주역에서 탑승한 수서행 SRT 고속열차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반응형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32-完) 신경주역에서 탑승한 수서행 SRT 고속열차

 

. . . . . .

 

스타벅스를 나와 차를 타고 다시 신경주역으로 복귀.

신경주역의 접근성이 아주 나쁘긴 하지만, 그래도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를 이용해서 가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는군요.

다만 차로 가더라도 확실히 '너무 시내와 떨어져있다' 라 느낄 정도로 외진 곳에 자리잡았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꽤 넓은 신경주역 대합실.

KTX 2단계 구간 개통과 함께 새로 신설한 역이라 규모를 상당히 크게 지었습니다.

 

 

이 곳은 아직 KTX 또는 SRT 고속열차만 서는 역으로 일반 열차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현재 동해선 이설 공사로 이설이 완료되면 시내에 위치한 경주역으로 가는 동해선 일반열차가 이 곳으로 들어오고

그 때에 맞춰 '신경주역' 이라는 이름도 '경주역' 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탈 열차는 16시 36분 신경주역을 출발하여 수서로 가는 SRT 352호 열차.

 

 

잠깐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천년고도 경주 아니랄까봐 화장실도 꽤 멋들어지게 지어 놓았습니다.

(화장실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걸 확인한 뒤 찍었습니다)

 

 

서울, 수서 방면으로 가는 승강장은 4번 승강장으로.

 

 

4번 승강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열차 타기 위해 대기중인 승객 몇이 보이는군요.

 

 

수서행 열차 도착 안내 및 중간 정차역을 알리는 전광판.

시간대가 가장 맞는 열차라 예매하긴 했지만, 대전 이북부터는 사실상 완행열차나 다름없는 전역정차라는 점이 좀 그렇네요.

그나마 동탄은 안 선다고 하지만 대전, 오송, 천안아산, 지제를 전부 서는 열차라니...ㅡㅡ

 

 

열차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니 승강장에 사람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신경주역이 시내에서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꽤 나온다는 게 이런 의미인 듯.

 

 

마침내 도착한 수서행 SRT 352호.

역까지 차 타고 바래다 준 이 동네 사는 동생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제 진짜 집에 가야죠.

 

 

연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는 열차는 만석.

KTX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휴기간 동안 입석표 발매를 하지 않았는데, SRT는 입석 승객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입석을 받지 않으면 공급이 수요를 절대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라는 나름 납득가는 이유.

그나마 다행히도 열차 내 거의 대부분의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큰 문제없이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빠른 속도로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가는 중.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해가 지면서 서서히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쩐지 물에 비친 해 지는 풍경을 보니 이번 전국여행이 진짜 끝났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열차는 수서역에 정시보다 9분(!!!)이나 지연되어 도착.

어쩐지 처음에 정차역 많을 때부터 좀 느낌이 쎄하더니 중간 역에서 한참 정차하고 서행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이렇게 수요일 저녁, 퇴근 후 남부터미널에서 바로 출발하여 일요일까지 이어진 5일간의 국내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여행 동선은 서울 - 진주 - 부산 - 대구 - 의성 - 문경 - 대구 - 경주 코스로 경북, 경남 지역에 집중되었네요.

 

사람들 보러 가는 목적도 있었습니다만, 이번 여행은 평소 가 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지만 거리가 있어 가 보지 못한

장소들을 많이 방문했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진주 혁신도시에 있는 '카페 킹덤' 이라든가

고독한 미식가에 출연했던 부산 낙지집 '오륙도 낙지볶음', 철도가 음식과 음료를 배달해주는 '에끼카레' 와 '온더레일'

의성에 남아있는 추억의 '달라스 햄버거', 그리고 DDR 1.5가 유일하게 살아있는 경주 '추억의 달동네 근대사박물관' 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평소보다 좀 더 마스크나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조심조심 다녔던 5일간의 여행을

여기서 마무리짓습니다. 여러분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完 =

 

. . . . .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6. 26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