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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0.7.7. 도미 인 프리미엄 호텔 서울 가로수길(신사동) / 무겁지 않게 소소하고 가벼운 주말 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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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전부 빠져나가면서 서울시내에 위치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호텔들이

굉장히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몇몇 호텔은 공실률이 90%가 넘을 정도로 아주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내국인 호캉스 수요를 잡기 위해 파격가라고 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할 수 있는 각종 패키지 상품이 나와

이 기회에 '저렴한 가격에 호캉스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시내 호텔을 조금씩 찾고 있다고 합니다.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 얼마 전 주말에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도미 인 프리미엄 서울 가로수길' 에 하루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미 인 호텔은 서울 가로수길, 그리고 강남 두 군데 지점을 두고 있는 호텔로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이라고 보면 되려나 모르겠네요.

 

 

호텔 앞에 주차되어 있는 도미 인 셔틀버스.

셔틀버스는 명동을 거쳐 서울역으로 가는 노선, 그리고 강남역을 거쳐 삼성역으로 가는 노선,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이 있는 삼성역, 외국인 수송을 위한 목적이 확실한 버스군요.

 

 

참고로 도미 인 프리미엄 서울 가로수길 호텔은 3성(星) 호텔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되었던 토요코인 호텔이 2성 호텔이지요.

 

 

1층의 프론트 데스크에 비치되어 있는 응접실, 그리고 그 뒤의 책꽂이 장식.

거의 두 개 층을 사용할 정도로 천장이 아주 높습니다.

 

 

프론트 데스크 오른편엔 화장실과 함께 지하 식당과 사우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저 문 너머로는 뭐가 있는지 시설을 확인하지 못했네요.

 

 

프론트 데스크에서 바라본 호텔 출입문과 로비. 응접용 소파 옆에 웹 검색용 PC 두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의 4개 국어로 마련된 서울 가이드북.

다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완전히 끊어진 거라 마찬가지인 상태라 사실상 이용하는 사람이 없겠군요.

 

 

급한 용무를 볼 때 사용할 수 있는 PC. 투숙객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듯 합니다.

 

 

프론트 데스크 옆에는 '웰컴 드링크 바' 가 운영 중인데요,

웰컴 드링크바의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자정 전까지 체크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라 추정.

 

 

국화차와 캐모마일, 얼그레이 티백과 함께 차가운 옥수수차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오른편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커피를 바로 추출해 마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정수기에서 얼음도 나오기 때문에 얼음을 미리 담은 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아이스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짜잔~ 웰컴 드링크로 시작하는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체크인 후 객실 열쇠로 사용하는 카드를 받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했습니다.

제가 숙박하는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객실 카드를 체크한 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합니다.

 

 

엘리베이터 내 모니터에서 송출 중인 아침 식사 안내.

지하1층에 '글로벌 키친 하타고' 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아침 식사를 서비스합니다.

 

 

도미 인 프리미엄 서울 가로수길 호텔의 층별 시설 안내.

지하2층은 스파&사우나가 있고 지하1층은 식당 '하타고', 그리고 2층부터 16층까지 객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7층은 클럽 라운지가 있는데 아쉽게도(?) 이번 숙박에서 라운지를 올라가보진 못했네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사진 찍고보니 알았네. 왜 17층에 라운지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던 거지...;;

 

 

엘리베이터 안에 액자로 걸려 있는 호텔의 각종 시설 안내.

특히 지하 2층의 사우나는 숙박객들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전 객실은 모두 금연이나 5층, 9층, 13층에 흡연실이 따로 있어 담배 피우시는 분은 그 곳을 이용하면 될 듯.

 

 

제가 숙박하는 8층의 객실 복도입니다. 전체적으로 복도 분위기는 어둑어둑한 편.

 

 

807호의 손잡이 위 카드 단말기에 카드 열쇠를 대고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리 비즈니스 호텔의 상위 레벨이라 해도 근본은 비즈니스 호텔이기 때문에 객실이 그리 크진 않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표준인 토요코인과의 차이점이라면 탁자와 소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좀 더 넓다는 것.

 

 

간단한 용무를 볼 수 있는 테이블. 110볼트와 220볼트 콘센트는 물론 USB 충전을 위한 단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콘센트 ㅇ위에 와이파이 안내가 있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침대 옆에도 USB단자 및 220볼트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고 알람 시계가 놓인 탁자가 있습니다.

별거 아니긴 한데 자기 전 핸드폰 보다가 충전 걸어놓고 바로 눕기 딱 좋지요.

 

 

벽에 설치되어 있는 장식품.

 

 

침대에서 바라본 객실 방향. 오른쪽에 세면대가 있고 열려 있는 문은 화장실 & 샤워실 문.

일본 가정집 혹은 료칸식의 호텔처럼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세면대가 서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면대에는 수건과 함께 헤어 드라이어,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서랍 안에 일회용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 변기. 그 위의 선반에 타올이 담긴 바구니가 비치되어 있는데

바구니는 지하2층 스파를 이용할 때 옷 담을 용도로 사용하면 됩니다.

 

 

지하 2층의 스파는 체크인 후 아침 9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지하 2층까지 내려가는 게 귀찮을 경우 객실 안에 있는 샤워실을 이용해도 됩니다.

다만 저는 모처럼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 걸 하고 싶어 이 샤워실은 이용하지 않고 저녁 아침 모두 지하 2층 스파를 이용했습니다.

 

 

옷장 안에 비치되어 있는 가운을 대체하는 생활복.

도미 인 호텔은 가운 대신 츄리닝 바지와 품이 큰 티셔츠를 제공하는데, 옷이 굉장히 편하고 좋은데요,

특히 이 옷을 입고 호텔 객실 안은 물론 식당, 스파, 라운지 등 호텔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TV 대기 화면. TV는 물론 영화 등의 컨텐츠 이용도 가능합니다.

 

 

다섯 가지의 언어가 선택 가능해서 각 언어를 선택하면 인터페이스가 이렇게 변경됩니다.

중국어는 번체, 간체 두 가지를 전부 제공. 사진에 나온 건물이 일본 배경인 걸 보니 일본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듯.

 

 

객실 카드가 들어있는 종이 케이스입니다.

 

 

케이스 안에는 각종 호텔 시설 안내 및 객실 카드 사용 방법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카드는 2인 숙박 기준으로 인원수에 맞춰 두 장이 제공됩니다.

 

 

도미 인 호텔만의 야식 서비스 '요나기 소바', 그리고 '호텔 조식' 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는 리플렛.

일본에서도 제공하는 간장 라면인 '요나기 소바' 는 한국 도미 인 호텔에서도 제공하는데, 저녁 9시 반부터 11시까지.

지하 1층의 레스토랑 '하타고' 에 내려가면 먹을 수 있으며 다음날 아침 식사도 이 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연박 숙박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에코 카드'

이 카드를 놓고 가면 청소하는 직원이 와서 사용하는 침구류는 그대로 놔 두고 수건 보충과 내부 청소만 해 준다고 합니다.

 

 

스파용 바구니 안에는 긴 타올과 함께 작은 수건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스파 이용시 이 바구니를 갖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힐링 스파 & 사우나' 시설이 나오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왼쪽은 남탕, 그리고 오른쪽은 여탕입니다.

 

당연히 욕탕 내 사진은 없지만(...) 탈의실과 함께 세면대와 식수대, 그리고 욕실 안에는 냉탕과 온탕, 1인탕, 사우나,

그리고 누워있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용객이 없어 사실상 욕탕 전체를 전세내듯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욕탕에서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있었는데 그 사이 사람이 한 명도 내려오지 않은 걸 보니 진짜 투숙객이 거의 없었던 듯.

 

. . . . . .

 

저녁 9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요나기 소바' 를 지하 1층 식당 '하타고' 에서 먹을 수 있는데요,

'밤(夜)' 을 뜻하는 요나기 소바는 일본의 도미 인 호텔에서 투숙객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야식 서비스입니다.

 

 

요나기 소바의 이용 안내가 총 네 개 국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직원에게 인원수에 맞춰 주문을 하면 됩니다.

참고로 투숙객이 별로 없을 땐 직원이 나와있지 않고 주방 안에 들어가있을 수도 있으므로 없을 땐 직원을 불러주세요.

 

 

지하 1층 식당 '하타고' 의 내부.

그래도 극소수(?) 이긴 하지만 요나기 소바를 먹으러 내려온 투숙객들이 보이는군요.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이 곳도 외국인 투숙객을로 북적거렸을텐데, 호텔 관계자들은 지금의 이 상황이 너무나 야속할 듯.

 

 

한국 매장 한정 서비스(?) 반찬으로 배추김치와 단무지가 제공됩니다.

일본에서 도미 인 호텔을 두 번 묵어본 적이 있었는데, 한 번은 도쿄 아키하바라, 그리고 한 번은 이시카와 현 카나자와 역 앞.

그 중 요나기 소바를 먹었던 카나자와 역 앞의 도미 인 호텔에선 라멘 외 반찬은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뭐든 음식을 먹을 땐 김치 또는 단무지가 있어야 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이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반영되다니...ㅋㅋ

 

 

커피는 서비스되지 않지만 옥수수 수염차와 현미녹차 티백은 셀프 바에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바를 주문한 뒤 진동벨을 받아들고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중.

음식이 나오면 진동벨을 갖고 가 음식을 받아오면 됩니다.

 

 

그냥 소바만 먹기 심심해서 맥주도 가져갔습니다.

요나기 소바 먹는데 맥주 사온 거 가져와서 같이 곁들이는 건 큰 상관이 없다고 하는군요.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타이완 골드 메달 비어', 그리고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호가든 위트 비어'

 

 

단무지, 그리고 배추김치 세팅.

 

 

도미 인 호텔의 야식 서비스, '요나기 소바(간장 라멘)' 입니다.

양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고 그냥 일반 1인분 기준 라멘의 2/3 정도 되는 양? 밤에 먹는거라 가볍게 먹는 게 좋으니까요.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육수에 말아먹는 따끈따끈한 면.

간장 소스 베이스에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육수를 낸 라멘으로 짭조름하면서 묵직하지 않고 가벼운 뒷맛이 깔끔합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허전하지도 않게 딱 먹기 좋게끔 만들어진 것이 장점.

 

 

라멘 전문점에서 먹는 묵직한 한 방은 없지만, 밤에 먹는 음식이니만큼 부담없이 한 그릇 먹기 좋은 게 장점.

여기서 좀 더 먹으면 배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딱 이 정도만 먹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맥주도 한 잔...ㅋㅋ

 

 

호캉스라는 게 뭐 별거 있겠어요. 사우나 시원하게 하고 난 뒤에 따끈한 국물 마시면서 맥주 한 잔 하는 게 최고.

여행이라 할 수 없지만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렇게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깔끔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다 먹은 그릇은 쟁반에 담아 카운터에 반납한 뒤 식당을 나오면 됩니다.

 

 

요나기 소바를 제공하는 지하 1층의 레스토랑 '하타고' 를 나와 다시 객실로 돌아갑니다.

이 식당은 자고 일어난 뒤 내일 아침, 아침 식사를 하러 다시 와야 합니다.

 

 

호텔 TV를 이용해 알람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TV 알람은 30분 간격으로 선택 가능하다고 합니다.

좀 더 세부적인 알람을 맞추려면 침대 오른편에 있는 탁상시계, 혹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될 듯.

알람 시간에 맞춰 TV가 켜진다고 하네요. 여튼 다음 날 식사를 위해 알람을 여러 개(?) 맞춰놓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름철 호텔에서는 에어컨 온도를 낮게 낮춰놓고 이불 덮고 잘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은듯...!

 

. . . . . .

 

다음날 아침,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호텔 밖 풍경. 아마 6시 조금 넘은 시각일 겁니다.

여름철이라 6시가 되어도 대낮처럼 밝아져 있습니다.

 

 

호텔 바로 앞 도로는 도산대로입니다.

맞은편 365mc병원의 '이겨내요 코로나19 힘을내요 대한민국' 이라는 문구가 유달리 눈에 띄는군요.

 

 

아침 식사 하러 내려가는 길.

호텔 8층 엘리베이터 타는 곳 앞에도 창문이 있어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 창문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풍경. 저 멀리 아파트 뒤로 동호대교가 살짝 보입니다.

 

 

어젯밤, 요나기 소바를 제공했던 지하 1층 식당 '하타고' 는 지금은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으로 탈바꿈되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식당 입구에 직원이 있어 발열 체크를 한 뒤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발열 체크와 함께 식당 입장은 마스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호텔 숙박의 꽃은 '아침 식사'

도미 인 호텔의 아침 식사는 비즈니스 호텔 치고 상당히 잘 나오는 게 특징인데요, 정말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목적의

토요코인과는 다르게 나름 아침 식사 구색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면 숙박하지 않는 외지인도 이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 쪽은 디저트 코너. 각종 음료와 함께 디저트류도 아주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제 저녁의 요나기 소바만큼은 아니지만 호텔에 숙박객이 적어

아침식사를 이용하러 내려온 손님도 많지 않았습니다. 투숙객이 있는 테이블보다 빈 테이블이 더 많을 정도였으니까요.

음식을 준비할 때 투숙객 인원 수에 맞춰 어느정도 조절하여 준비하겠지만, 이래도 괜찮은가 싶은 기분도 있어요.

 

 

테이블마다 비치된 기본 식기류와 물수건, 그리고 티슈 통.

 

 

음식을 이용할 땐 테이블에 한 개씩 비치되어 있는 카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식사중에 음식 담으러 가느라 자리를 비울 땐 '식사중' 이란 이름이 프린팅된 면을 테이블 위에 놓고 이동하면 됩니다.

식사가 다 끝나고 나갈 땐 반대쪽으로 뒤집어놓고 나가면 직원이 와서 빈 접시를 치워줍니다.

 

 

아침 식사는 화려하게...!! 괜찮은 호텔 숙박이니만큼 큰 맘 먹고 이것저것 담아왔습니다.

 

 

음료 코너에 비치되어 있는 당근 주스와 배 주스.

당근 주스는 달콤한 녹즙 맛이라 건강해지는 느낌. 그리고 배 주스는 과즙 퓨레가 없는 갈아만든 배 맛.

 

 

계란 샐러드와 자두 졸인 것, 그리고 슬라이스한 아몬드를 뿌린 야채 샐러드로 가볍게 속을 깨웠습니다.

 

 

구운 베이컨과 데친 베이컨, 타르타르 소스를 얹은 새우튀김과 감자 고로케, 콘샐러드.

그리고 각종 햄과 소시지, 하몽 등 아침식사라기보단 어쩐지 술안주(?) 같은 느낌이 드는 육류 메뉴 한 접시 가득.

 

 

즉석조리 코너에서 가져온 오믈렛.

토마토 소스와 브라운 소스 두 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두 가지 소스를 반반 담아왔습니다.

오믈렛 이외에도 반숙된 계란 후라이도 준비되어 있는데, 저는 오믈렛으로 선택했어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아침에 먹기 좋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징어볶음과 불고기, 연어구이, 닭봉튀김, 오뎅, 칠리 소스를 끼얹은 가지구이.

밥반찬이 될 만한 것들 위주로 담아왔습니다. 한식 반찬과 일식 반찬이 서로 조화되어 있는 모습.

 

 

죽도 반 그릇 정도 담아왔습니다.

 

 

국물 요리로 수프와 별개로 사골 우거지탕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거 상당히 맛있었어요.

다른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도 역시 저도 토종 한국인 입맛인가, 아니면 나이가 들어 아저씨 입맛이 되어가는 건가.

호텔에서 아침 식사로 먹었던 음식들 전부 맛있었는데, 지금 글 쓰면서 가장 먹고싶은게 뭐냐 물으면 이 우거지탕이 젤 먼저 생각나네요.

 

 

첫 번째 가져온 것들을 다 비우고, 두 번째는 한 접시씩 비치되어 있는 반찬들을 종류별로 가져왔습니다.

 

 

밥은 쌀밥과 흑미밥, 두 가지를 반반.

 

 

마늘 후레이크와 쪽파를 뿌린 카레는 일본식 카레로 진하게 끓여내었는데

아주 진한 맛이 꽤 좋았습니다. 이런 카레 좋아해요. 뷔페 코너에 있는 튀김류를 듬뿍 얹어 아비꼬 감성으로 즐겨도 좋을 듯.

 

 

크루통을 얹은 프랑스 풍 차가운 감자 수프인 '비시스와즈'

이 요리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건데 조금 짠맛이 있긴 하지만, 감자의 진한 맛이 느껴져 꽤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차가운 수프라 그런가, 약간 우리나라의 걸쭉한 콩국수 국물과 닮았다는 인상도 조금 받을 수 있었어요.

 

 

일인분씩 조금씩 담겨있는 반찬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가져왔습니다.

연두부부터 시작하여 칵테일새우, 그리고 매실 장아찌인 '우메보시' 까지.

반찬들은 밥과 같이 먹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거라 대체적으로 간이 간간하게 된 편입니다. 밥 많이 가져오셔야 합니다.

 

 

밥을 다 먹은 뒤에 마지막으로 디저트.

디저트 코너도 일반 뷔페 못지않게 굉장히 충실하게 갖춰져 있어요.

아침식사를 밥이 아닌 빵으로 하는 사람들은 다른 요리 이용하지 않고 디저트 코너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식사가 될 듯.

 

 

무스 케이크와 오미자 젤리, 미니약과와 김과자, 꿀떡과 바람떡, 과일로는 오렌지, 포도, 청포도, 파인애플.

그리고 베이커리 코너에서 가져온 페스츄리와 로투스 비스코프 쿠키 크림을 바른 호밀빵, 딸기잼을 바른 구운 와플과 크루아상.

특히 호밀빵 위에 바른 로투스 비스코프 쿠키 크림이 진짜 본격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정말 로투스 맛이었어요.

 

 

고급스런 단맛이 커피랑 잘 어울리는 무스 케이크.

 

 

오미자 젤리는 새콤하면서 산뜻한 맛이 부담없이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 할듯.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저는 좀 더 묵직하고 달콤한 디저트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

 

 

땅콩 다진것과 초콜릿 쿠키 한 조각이 올라간 녹차 무스.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한 커피 한 잔을 마지막으로 도미 인 호텔의 아침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침식사 정말 맛있었어요. 한식부터 일식, 양식, 거기에 디저트까지 그 종류가 아주 충실하여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있었고

워낙 종류가 많아 제가 미처 맛보지 못한 메뉴들도 꽤 많았습니다. 조금씩 담아먹어도 비치된 음식을

종류별로 전부 맛보려면 엥간한 대식가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할 듯. 기회가 있으면 이 아침 식사를 또 체험해보고 싶군요.

 

 

식사를 마치면 테이블에 비치된 카드를 이쪽 면이 보이게 올려놓은 뒤 식당을 나오면 됩니다.

식사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직원이 와서 빈 접시를 직접 치워줍니다.

 

 

체크아웃 시각은 좀 더 여유가 있긴 하지만, 제가 묵은 요일이 아쉽게도 금 - 토, 혹은 토 - 일이 아니라

일 - 월이기 때문에 출근을 위해 체크아웃을 일찍 했습니다. 집을 들리지 않고 호텔에서 바로 출근을 했어요.

 

 

체크아웃 후 밖으로 나와 도미 인 프리미엄 호텔 출입문을 배경으로 한 컷.

월요일 아침이라 아침이 조금 빡빡하긴 하지만 그래도 출근 시간에 늦지 않게 여유롭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 날 날씨가 상당히 더웠던지라 아직 8시를 좀 넘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대낮처럼 더웠어요.

 

 

도미 인 프리미엄 가로수길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이내로 아주 가까워 접근성이 좋습니다.

 

갑자기 계획하지 않았던 주말의 호캉스를 비록 5성급 고급 호텔은 아니더라도 그 못지않게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미 인 프리미엄 가로수길은 처음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부터 한 번 묵어보고 싶었던 호텔이었는데

그 기회를 이렇게 잡아볼 수 있게 되어 굉장히 좋았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식사, 스파, 잠자리 모두 흠 잡을 데 없이 좋았습니다.

물론 집이 그리 멀지 않아 또 이렇게 숙박을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호캉스 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가 갑니다.

덕택에 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월요병 없이 무사히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2020. 7.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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