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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0.11.8. 국민학교 이후 25년만에 다시 가 보는 서울의 중심, 남산 서울타워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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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추석 연휴 때, 오래간만에 서울 남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남산은 초등학교... 도 아니고 국민학교 때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게 마지막이었고 그 뒤로 한 번도 안 찾았으니

거의 25년만의 방문(...)이 되는 셈이군요. 그 근처 명동은 많이 갔었지만, 정작 남산 위로는 올라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하철로 가장 빠르고 쉽게 남산에 접근하는 방법은 4호선 명동역에서 출발하는 방법입니다.

명동역에서 내린 뒤 남산가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꽤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남산에는 산 정상과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케이블카 타는 곳도 산 입구에 바로 위치한 게 아니라 언덕을 조금 올라가야 나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든 산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아주 조금이라도 등반을 해야 해요. (차로 간다면 그럴 필요 없지만)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과 주차장.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연휴라 그런지 나들이 온 사람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저는 어짜피 가볍게 등반을 할 생각으로 온 거라 케이블카 대신 등산로를 선택했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계단으로 이어지는 남산 등산로와 연결됩니다.

 

 

남산공원 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는 안내 현수막.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전부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편하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뭔가 등산을 한다기보다는 산책나온 느낌. 그도그럴것이 남산 자체가 높은 산은 아니니까요.

 

 

산의 높이와 관계없이 산 속에 울창한 숲이 펼쳐져있는 건 어느 산이나 동일합니다.

 

 

산 정상에 보이는 서울의 상징, 남산서울타워.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중, 이렇게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곳곳에 보입니다.

아쉽게도 이 날, 날씨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전망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이 곳이 현수막에는 거리 유지를 강조하면서 실제 2m 거리 크기의 자가 그려져 있네요...ㅋㅋ

그러니까 사람들과 저 정도 거리를 두고 움직여달라는 호소.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편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이 만들어져

등산하는 맛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편하게 경치를 구경하며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수풀이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서울 강북 구도심 빌딩의 숲.

저 앞의 큰 도로를 따라 쭉 나가면 신세계 본점이 있는 회현사거리와 연결되는 걸로...

 

 

1970년 준공, 어느덧 50년의 세월이 흐른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아파트인 '회현시민아파트'

한때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만, 안전 문제로 인해

아마 멀지 않은 시기내에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풍경.

 

 

강남이나 여의도 못지않게 고층 빌딩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강북의 도심인 을지로 일대.

 

 

역시 날씨가 흐린 게 못내 아쉽네요. 그만큼 선선한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빌딩 뒷편으로 작게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보입니다.

왼쪽 뒷편은 서울역 일대, 그리고 오른편은 명동.

 

 

멀리 두타 건물이 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방도 볼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이라 그런지 여기서도 아주 잘 보이네요.

 

 

서울 시내의 전경을 뒤로 하고 계단을 따라 계속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옛날에 이 길을 따라 올라간 적이 있었긴 한데, 그 때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첩을 봤는데도 내가 왜 여기에 왔지... 라는 기억이 없었으니까요.

 

 

남산서울타워가 훨씬 가까이에서 보이는군요.

이제 거의 다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산 케이블카의 산 정상 도착지점.

지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하면 여기서 내릴 수 있습니다.

남산 자체가 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사실 걸어가기에도 충분한 거리.

 

 

남산을 대표하는 음식 하면 단연 '수제 왕 돈까스' 가 있지요.

산 아랫쪽에 왕돈까스집이 모여있는 거리가 있는데, 이렇게 산 정상에서도 돈까스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다만 산 정상의 식당은 산 위에 있다는 특수함(?) 때문인지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편.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남산 서울타워 근처에 먹을 것 파는 가게들 많으니 거기서 식사를 하셔도 괜찮을 듯.

 

 

수많은 연인, 혹은 가족들이 남겨놓은 자물쇠도 있군요.

 

 

오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많은 자물쇠.

자기가 이 곳에 자물쇠를 걸어놓은 뒤 몇 년 후에 찾아왔을 때 그걸 다시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우, 이렇게 멀리서 보니 그 수가 엄청나네요...ㅋㅋ

 

 

좀 더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와닿는 난간에 걸린 자물쇠의 양.

하루 이틀만에 만들어진 게 아닌 정말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된 것이니만큼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곳이 과거 조선시대 때 국사당터였다는 것을 알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남산 정상에 있는 봉화대.

코로나19가 터진 이후로 봉화 의식은 축소되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난간에도 엄청난 양의 자물쇠가 걸려 있습니다.

흡사 이건... 바닷가 가면 배를 묶어놓은 밧줄, 혹은 방파제나 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를 보는 듯한 느낌.

 

 

이 쪽의 자물쇠들은 어째서인지 굉장히 가지런하게 붙어 있군요...ㅋㅋ

 

 

서울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도심 속의 산, 남산(262m)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남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고층빌딩의 숲이 펼쳐진 서울 도심부 풍경.

 

 

항상 멀리서만 보다 가까이서는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아니 어릴 적 봤다고는 하지만 기억에 없어 사실상 처음 보는 서울의 상징, 남산서울타워.

탑의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어 좀 더 높은 곳에서 360도 방향으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남산 정상 광장의 팔각정, 그리고 그 앞에서 본 사진사.

요즘같이 스마트폰이 보급화된 시기에 사진사가 찍는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전문 카메라로 찍는 사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남아있기에 이 분들께서 나와계신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요.

 

 

현재 팔각정 내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출입을 못 하게 막아놓았습니다.

다만 근처에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큰 효과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 바로 아래엔 쇼핑몰이 들어서 있어

이 곳에서 식사라든가 쇼핑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휴라 놀러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네요.

 

 

남산 서울타워의 전망대 운영 시간 및 이용요금.

여기서 표를 끊은 뒤 한층 아래로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듯 합니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한 번 올라가볼 법 한데, 오늘은 시야가 별로 좋지 못하고 또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좋은 전망을 볼 수 있어서...

 

잠실에 제2롯데월드 타워가 생기기 전까지는 남산서울타워가 서울의 대표적인 전망대 역할을 했었지요.

 

 

와, 남산 정상에도 올리브영이ㅋㅋㅋ

이 올리브영 매장은 남산 정상의 편의점 역할도 동시에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남산타워 모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시설인 듯 합니다.

 

 

남산서울타워 내에 입점한 식당에 대한 안내.

프렌치 레스토랑부터 이탈리안, 한식, 햄버거, 면요리 등 나름대로 이것저것 갖춰놓았습니다.

이 중 위의 세 곳은 전망대 윗쪽으로 올라가야 이용 가능한 식당. 전망을 내려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기념 메달을 뽑을 수 있는 기기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타워 1층에는 기념품점이 있어 여기서 남산타워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남산타워 초콜릿은 행사 상품으로 때마침 1+1을 하고 있더군요.

 

 

요즘 냉장고 등에 붙이는 자석에 관심이 생겨 관광지를 올 때마다 기념으로 자석을 하나씩 사곤 합니다.

'내가 이 관광지에 왔었다' 라는 걸 기억하기 위한 목적인데,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한 게 어느덧 꽤 많아졌네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상의 식당가.

 

 

서울 시내의 도심 사진을 배경으로 한 포토 존.

 

 

해질 때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석양존' 이라는 명당 자리도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인생샷_100장_보장 #무적권_건지는_포토스팟 이라는 해시태그가 뭔가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남산서울타워 위에 올라오면 그냥 전망대만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전망대 아래 쇼핑몰 규모가 꽤 크더군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큰 규모에 조금 놀랐습니다.

 

 

이 쪽은 저희가 남산 정상으로 올라온 반대편에 위치한 한강 방면의 풍경.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려 강 너머 풍경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산서울타워 전망대 쇼핑몰의 이름인 '서울 타워 플라자'

이 곳에서 오면 이것저것 소소하게 볼거리가 많으니 찬찬히 둘러보시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갈 듯.

 

 

방문객들의 손낙서와 함께 수많은 스티커사진이 붙어있던 실내 외벽.

 

 

실내 쇼핑몰 4층에 전시되어 있는 기린과 판다 모형.

 

 

그리고 놀랍게도... 남산서울타워 쇼핑몰 안에 '게임센터' 가 있습니다.

게임센터 이름은 '게임플라자', 서울에 위치한 모든 게임센터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매장...ㅋㅋ

 

 

당연히 대부분의 게임들은 전부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가벼운 캐주얼 게임 위주지만,

의외로 펌프까지 두 대를 가져와 돌리고 있더군요. 게다가 한 대는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는 최신작 XX!

명동 근처에 게임센터가 없기 때문에, 명동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펌프 하러 가려면 이 곳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펌프를 하기 위해 남산 정상까지 등반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다시 밖으로 나와 바라본 남산 서울타워 전망대.

 

 

전망대를 뒤로 하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산이 높지 않아 올라오는 길이 어렵진 않았는데, 그래도 언덕이라고 땀이 많이 났는데, 내려가는 길은 땀 안 나고

선선한 바람 맞으며 슬슬 걸어갈 수 있어 훨씬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서울 시내를 이동할 때마다 늘 보였고,

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남산이지만 정작 제대로 찾아가 본 일이 거의 없었던 이 곳.

 

오래간만에 한 번 정상까지 올라가 보니 빽빽한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자연의 훌륭한 휴식처라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한 번씩 나와서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등반을 해 보는 것도 괜찮겠더군요.

산이 높지 않아 부담이 적은 것도 있고 또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까요.

 

2020. 11.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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