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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0.10.14. 주말의 인천 풍경 이것저것(인천 차이나타운, 월미도, 신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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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찍은 것 이것저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봅니다.

자유공원에 올라가면 꼭 한번은 들리게 되는 정자 모양의 전망대.

정자 위로 올라가면 인천항과 월미도, 그리고 멀리 송도신도시까지 볼 수 있는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오늘은 날씨가 좀 흐려 뷰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방문 당시엔 더웠으니)에 이 곳에 올라오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 그 바람을 맞는 기분이 좋네요.

 

 

자유공원에 주차되어 있던 정말 오래간만에 본 각그랜져.

옛날엔 흔히 볼 수 있었던 거라 별 느낌이 없었는데, 이 차를 오래간만에 보니 왜 이리 멋있어 보이던지...ㅋㅋ

 

 

역시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땐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홍두병집도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텅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손님이 아주 없는 건 아니라 근근히 사 가는 사람들은 있는 편.

 

 

원래는 팥 들어간 홍두병을 좋아하지만, 이번엔 안 먹어본 다크초코를 한 번 선택해보았는데

엄청 뜨거운 다크 초콜릿이 찐득찐득하게 녹아드는 맛이 이거 엄청 강렬하군요...;;

진한 초콜릿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먹어볼 만 합니다. 추천해요. 저도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먹어보고 크게 놀란...

 

 

짜장면거리 내 위치한 '대만 스타일' 의 대만제과점.

차이나타운은 중국이 둘로 갈라지기 전인 '중화민국' 시절, 화교들이 건너와 조성한 곳이라

현재의 중국 대륙보다는 타이완 쪽의 성향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림동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요.

최근엔 타이완 건국 기념으로 차이나타운 곳곳에 타이완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 를 잔뜩 걸어놓았다고 하더군요.

 

 

일전 신승반점을 갔을 때(ryunan9903.tistory.com/500) 잠깐 소개했던 차이나타운 내 중화요리 전문점 '공화춘'

100년을 지켜온 자부심... 이라고 하지만, 실제 이 곳은 100년 전 오픈한 최초의 중화요릿집 공화춘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물론 여기도 음식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지만, 그 점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완식 소금 라떼를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예전에 여기서 한 번 소금 라떼를 마셔본 적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아 다시 한 번 마셔보기로...

 

 

음료가 나오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살짝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오히려 라떼 본연의 단맛이 더 도드라지는 느낌. 수박에 소금 살짝 쳐서 먹으면 더 달콤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의

소금 라떼는 얼핏 보면 좀 특이한 괴식 같지만 실제로 아주 맛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오시면 한 번 드셔보세요.

 

 

원래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려 했던 차이나타운의 만두집 '다다복' 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안에 사장님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ㅡㅜ

 

 

다다복 바로 옆에 있는 중국과자 전문점 '복래춘'

여기서 팔보월병을 하나 샀지요. 팔보월병에 대한 이야기는 포스팅 말미에...

 

 

우여곡절 끝 작년에 개통하여 겨우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구 월미은하레일)'

이런 걸 누가 타냐... 라고 했지만, 의외의 대박이 터져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성장한 월미바다레일은

현재 셔터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사진은 인천역과 소프트환승(?)이 되는 월미바다역.

 

 

월미은하레일이 문을 닫은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1단계로 완화되었지만, 아직 월미바다열차 운행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다를 보기 위해 월미도 유원지로 잠시 이동했습니다.

사람들이 주말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꽤 많이 나와 있더군요. 그래도 역시 전성기에 비해선 많이 줄었습니다.

 

 

'조국의 미래, 청년의 책임'

 

 

월미도 앞바다에서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주말 낮에 볼 수 있는 월미도 바닷가의 느긋한 풍경.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조형물 앞에 잠시 걸터앉아 쉬고 있는 참전군인.

차이나타운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을 비롯하여 월미도에 위치한 조각상까지. 이 곳은 한국전쟁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많습니다.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와 근대개항거리를 통해 신포시장으로 이동.

 

 

코로나19 방역 준수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달라는 신포시장.

신포시장만큼은 확실히 조금 썰렁해진 차이나타운과 달리 비교적 활기가 넘치는 편이었습니다.

 

 

산동만두집에서 산 찐만두,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이 곳만의 공갈빵.

이 가게의 공갈빵은 다른 가게의 공갈빵에 비해 빵이 두껍고 쫄깃쫄깃한 누룽지를 씹는 것 같아 아주 맛있습니다.

바삭바삭한 과자 같은 공갈빵이 아닌 조금 특이한 빵이라 꼭 한 번 먹어보라 추천해주는 편.

 

 

신포닭강정은 안타깝게도 홀 영업을 하지 않고 포장 판매만 하고 있었습니다...ㅜㅜ

여기서 닭강정을 마지막으로 먹는 게 이번 여행의 마무리였는데, 대신 포장하려는 줄은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딱 한군데, 유명한 집이 아닌 맞은편에 닭강정을 다른 것들와 함께 판매하는 집에서 먹고갈 수 있기에

아쉬운대로 그 곳을 찾아 닭강정을 주문하긴 했습니다만, 이 곳이 이번 차이나타운의 유일한 실패.

 

 

보기에는 되게 괜찮아보이지만, 닭강정은 차게 식었고 양도 다른 유명한 집에 비해 턱없이 적었습니다.

사실 원래 가려 했던 닭강정집이 홀 영업을 했더라면 거기서 먹고갔을텐데 급한대로 비슷할 거라 생각하고 찾은 게 실수였네요.

 

 

일단 그래도 왔으니 음료수는 주문.

 

 

이 날의 유일한 오점으로 남았던 실패한 닭강정...ㅡㅜ 못내 제대로 된 닭강정을 먹지 못한 게 아쉬워서

이 날 함께 찾은 일행들은 나중에 다시 한 번 그 '다다복' 의 만두도 먹을 겸, 제대로 된 '닭강정' 도 먹을 겸

다시 한 번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제가 되든 간에 꼭 다시 찾을 예정.

 

 

복래춘에서 산 월병은 나중에 집에 가져와 커피랑 함께 먹었지요.

여러 종류의 월병이 있는데, 그 중 제가 선택한 건 여덟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 팔보월병.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유명한 월병집 하면 4대를 이어 100년 넘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복래춘.

그리고 매장에서 직접 구운 월병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중국제과 담, 두 가게가 있습니다.

복래춘의 월병은 개당 1,300원꼴로 꽤 저렴한데 반해 중국제과 담의 월병은 2,500~3,000원 선으로 다소 비싼 편.

 

 

두 월병집은 서로 큰 차이가 있는데, 중국제과 담의 월병이 촉촉하고 보드라운 만쥬 같은 느낌의 빵이라면

복래춘의 월병은 딱딱하고 바삭한, 그리고 약간 기름기가 있는 과자 같은 느낌의 월병입니다.

어떤 것이 더 좋다 판단하기 어려운 게 서로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서... 취향에 따라 원하는 걸 먹으면 될 듯 합니다만,

제가 주변에 추천해준 경험으로는 대다수가 만쥬 느낌의 보들보들한 중국제과 담의 월병을 더 좋아하더군요.

다만 과자 같은 느낌의 복래춘 월병도 꽤 좋아하는지라 커피나 두유 등과 함께 먹으면 든든한 간식으로도 OK.

 

 

신포시장 구경까지 마친 뒤, 동인천지하상가를 거쳐 동인천역으로 와 용산급행을 타고 다시 서울행.

보통 이 정도까지 오면 다들 진이 빠져 열차 안에서 잠이 들거나 혹은 축 늘어져있기 마련인데, 이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매번 올 때마다 반복되는 당일치기 차이나타운행, 코로나19 이후 처음 온 거라 이번엔 다른 때보다도 더 반갑고 좋았던 것 같아요.

언젠가는 코로나19도 종식되어 마스크 안 끼고 예전처럼 편하게 이 곳을 다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 10.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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