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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0.7.20. 첵스 파맛(켈로그) / YES WE CAN! '16년을 싸운 민주주의의 맛' 드디어 아름다운 결실(...?)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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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식품계를 휩쓴 최고의 대 사건 하면 단연 '첵스 파맛' 씨리얼의 출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민주주의의 맛', '16년의 독재를 끝내고 진정한 정의가 살아돌아온 날' 등 수많은 찬사가 붙은 이 파맛 첵스가 뭔지에 대해 알고 싶으면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있었던 '한 사건' 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바로 '첵스나라 대통령 선거'

 

'첵스나라 대통령 선거' 에 대한 사건은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막과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파맛 첵스의 탄생 비화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하단 링크의 내용을 한 번 읽어보시고 본 포스팅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맛 첵스 사건 : https://namu.wiki/w/%ED%8C%8C%EB%A7%9B%20%EC%B2%B5%EC%8A%A4%20%EC%82%AC%EA%B1%B4 )

(첵스 파맛 : https://namu.wiki/w/%EC%B2%B5%EC%8A%A4%20%ED%8C%8C%EB%A7%9B )

 

 

(위의 링크에 설명된 글을 다 읽으셨을 거라 생각하고 포스팅을 이어 씁니다)

그렇게 16년만에 부활한 '첵스 파맛' 박스는 온통 파 색인 녹색으로 뒤덮여 있으며 패키지 메인엔 첵스의 마스코트인 '체키' 대신

2004년 첵스나라 대통령 선거의 또다른 후보였던 '차카' 가 메인 캐릭터로 등장. 당당히 주인공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체키와 똑같은 짙은 갈색 피부에 인상만 험상궂었던 것과 달리 피부색도 완전한 녹색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말이죠!!

 

'진짜 파가 들어갔다' 라는 메시지는 덤.

 

 

제품 박스 뒷부분입니다. 박스 상단에는 '진짜 파가 들어간 단짠 첵스!'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상품이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도 요즘 유행을 타는 '단짠단짠' 맛의 열풍에 힘입어서가 아닐까 추정되는 부분.

 

참고로 '첵스 파맛' 의 가격은 제가 구매한 홈플러스 기준 5,980원입니다.

 

 

'우유'와 함께 먹으면 우유도 맛있어진다' - 라고 하는데, 과연 파맛 첵스와 우유의 조화가 어떨지... 좀 불안하군요...;;

저 '내가 나왔다!' 라는 대사에서 얼마나 오랜 인내과 고통... 기다림이 느껴졌는지... 절로 기분이 숙연해집니다...(...?)

 

 

측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제품의 영양성분표.

일단은 씨리얼로 분류된 제품이기 때문에 영양성분표가 다른 식품류에 비해 상당히 자세히 표기되어 있습니다.

1회 섭취량 30g당 열량은 115kcal. 물론 간식으로 가볍게 먹지 않는 한 저 1회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영양성분표 하단에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기타 정보 등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제조사는 농심켈로그 주식회사. 그리고 씨리얼 내 특수 성분으로 '혼합야채분말(대파)' 가 프린팅되어 있는 것이 유달리 눈에 띕니다...;;

 

 

반대쪽 측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올바른 식품선택을 돕는 영양성분 기준치' 안내. 관심이 가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박스 포장 안에는 대용량으로 크게 포장된 파맛 첵스 봉지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봉지를 뜯으면 그 안에... 분명 씨리얼의 모양은 첵스와 똑같은데, 색이 어째서인지 초콜릿 색이 아닌 녹색을 띠는...

'파맛 첵스' 가 잔뜩 들어있습니다. 진짜 이 제품 구매하고 가장 흥분되는 순간...!!

 

그런데 냄새가...ㅋㅋ 농담이나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파 냄새가 나요.

파맛이니까 당연한 거긴 한데, 뭔가 이상해...ㅋㅋㅋㅋㅋ

 

 

일단은 소량을 꺼내 그릇에 조금 담아 보았습니다.

다른 씨리얼에 비해 표면이 약간 끈적끈적하다고 해야하나. 꿀꽈배기 같은 과자 표면에 꿀 코팅된 것처럼 살짝 끈적거립니다.

엄청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닌데, 상온에 조금 오래 두니 금방 씨리얼끼리 달라붙을 정도로 녹더군요.

아무래도 이 제품은 보관할 때 철저하게 밀봉 보관해야 하고 상온에 꺼내놓은 건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맛은...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씨리얼이야 맥주안주지...ㅋㅋㅋㅋㅋㅋ

단짠단짠한 파맛이네 파맛이여...ㅋㅋㅋㅋㅋㅋ

 

그냥 딱 한 개 먹자마자 입 안에 파 특유의 풍미가 엄청 강하게 확 퍼지는데 진짜 영락없는 이 풍미는 파 그 자체네요...ㅋㅋ

다만 파의 풍미가 강하게 느껴질 뿐 매운맛까지 나는 건 아니라 그 뒤로 오는 달콤한 맛과의 조화가 꽤 괜찮은 편이에요.

이거... 씨리얼이긴 한데, 씨리얼용이 아니에요. 정말 맥주안주용 과자로 딱이라는 생각이 드는 완벽한 맛입니다.

 

사람들의 종합적인 평은 '맥주 안주로 잘 어울린다', '그냥 먹어야 제일 맛있다', '짠 음식 계열과 같이 먹어야 어울린다' 등

대체적으로 '우유에 말아먹는 거 빼고 다 괜찮다' 라는 평입니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오뚜기 스프에 부숴넣으니 꽤 맛있다', '사리곰탕면에 올려놓으니 상당히 잘 어울린다' 라는 평도 있고요.

하지만 제품 패키지를 보면 '우유와 함께 먹으면 우유도 맛있어져요' 라는 문구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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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유에 말아보았습니다만...;;

 

 

쉣ㅋㅋㅋㅋㅋㅋ

 

파의 끈적하고 단짠단짠한 맛이 우유와 만나니 가뜩이나 끈적거리는 씨리얼은 넣자마자 바로 흐물흐물해졌고

그 파 특유의 풍미가 우유에 녹아들면서 정말 이도저도 아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맛이 나는 거에요. 진짜 맛 이상해요ㅋㅋㅋㅋ

아니;; 민주주의라는 게 원래 피와 눈물로 얻어내는 거고 결코 달콤하지 않은 쓰디쓴 것이라곤 해도

우유에 말아낸 맛까지 그걸 재현할 필요는 없잖아...ㅋㅋㅋㅋ

 

이 제품은 씨리얼임에도 불구하고 씨리얼 본래의 취식 방법인 '우유에 말아먹는 행위만 안 하면'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는 제품입니다.

혹시라도 호기심에 우유에 말아먹는 불상사를 경험하는 건 제 선에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2004년, 희대의 부정선거로 기록에 남을 '첵스나라 대통령 선거' 이후 16년만에 빛을 보게 된 '파맛 첵스'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면서 인터넷에 유행하게 된 하나의 '밈' 이 실제 상품화로 연결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 유쾌한 이 사건은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어렵고 힘든 올해, 사람들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유쾌한 사건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일회성 장난이 아닌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마케팅의 모범 사례로 남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170년 전통의 영국의 뉴스 통신사 '로이터' 가 공식으로 인정한

'16년을 싸워 온 민주주의의 맛 - 파맛 첵스!'

 

 

여러분도 지금 마트에 달려가

진정한 자유! 진정한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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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거먹다 초코첵스 먹으니 완전 맛있네욬ㅋㅋㅋㅋ 체키최고 16년독재만세

 

2020. 7.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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