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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8.26. (14) 게스트들을 위한 아지트, 백 패커스 펍 앤 카페(Back Packers Pub & Cafe)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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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14) 게스트들을 위한 아지트, 백 패커스 펍 앤 카페(Back Packers Pub &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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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다시 숙소인 백 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로 되돌아왔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호스텔 앞 주차장은 이미 이중주차까지 만실(...)이라 결국 숙소 앞에 주차를 하지 못하고

근처에 차를 대어놓은 후 다시 걸어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숙소 정말 다 좋았는데, 주차공간 협소한 건 유일한 단점...ㅡㅜ

 

 

호스텔 입구에 있는 화분을 한 컷. 저런 꽃화분 하나하나 가꾸기 쉽지 않을텐데

호스텔 곳곳에 화분이 많으니 뭔가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점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호스텔 1층의 로비.

오른쪽은 오픈 주방 겸 식당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로비에는 어항과 함께 각종 책자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책을 비롯해서 할리갈리라든가 호텔 왕 게임 같은 보드게임도 비치되어 있는데 숙박객들이 사용 가능한 듯.

 

 

큰 괘종시계와 등나무 의자에 앉아있는 도라에몽 인형.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인테리어가 처음 겪어보는 거라 꽤 신선하고 느낌이 좋습니다.

 

 

호스텔 1층의 공용 주방 및 식당은 숙박객들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데,

이용 시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시간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그 이외의 시간은 식사 제공은 안 되지만, 밤 11시까지 누구나 주방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사 와서 주방에서 먹어도 되고 조리기구를 이용하여 간단한 요리 정도도 가능한 듯.

 

 

단 여럿이 사용하는 공용 주방이므로 사용 후엔 뒷사람을 위해 정리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있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주방 옆 공용 테이블. 여럿이 온 단체의 경우 저기서 식사를 하면 괜찮겠군요.

이 외에도 테이블이 몇 개 설치되어 있어 원하는 곳에 앉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싱크대에는 설거지용 세제와 수세미, 그리고 간단한 조리를 위한 식용유와 양념통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싱크대 아래 찬장에 각종 그릇과 후라이팬, 냄비 등의 주방용품이 비치되어 있어 사용하면 되고요.

음식 조리는 가스렌지 대신 전기 스토브를 사용합니다.

 

 

냉장고와 식기건조기, 그리고 정수기가 차례대로 나란히 비치되어 있는데

냉장고 안에는 아침 식사에 제공되는 빵과 우유, 주스 등의 식음료가 들어있어 평시엔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냉장고는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만 개방하므로, 객실에 있는 미니 냉장고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빵을 구울 수 있는 식빵 전용 토스터도 세 개, 그리고 오븐과 함께 각종 식기류도 종류별로 비치.

주방에 있는 모든 용품은 사용 후 깨끗하게 정리한다는 조건하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커피믹스녹차티백은 상설 비치되어 있어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 시간동안엔 아무때나 이용 가능해요.

호텔...로 치자면 일종의 웰컴 드링크(..^^;;) 같은 개념으로 생각해봅니다.

 

 

좀 전에 여수당에서 사 온 바게트버거 데워서 먹을 때 같이 마신 녹차 한 잔.

 

 

먹고 난 쓰레기는 꼭 휴지통에...!!

휴지통 뚜껑을 열어달라는 뜻으로 '휴지통 일광욕 중...' 이라는 문구 재밌네요...ㅋㅋ

 

여튼 호텔과 달리 직접 가져온 음식도 자유롭게 즐기고 조리도 하고 싶다면 이런 공용주방이 있는 호스텔이 꽤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민감한 시기라 사용하기 좀 꺼려질수도 있을텐데, 이 점은 어쩔 수 없지만요.

 

 

1층 엘리베이터 앞의 백 패커스 인 여수 호스텔의 로고.

 

 

모자를 눌러쓰고 배낭을 맨 사람의 모습에서 이 숙소의 컨셉을 어느 정도 유추 가능.

젊은 배낭여행객들을 위해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 물론 꼭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숙박 가능하지만요.

 

 

숙소로 돌아온 뒤 첫 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 앞에 있는 펍 '백 패커스 펍 앤 카페' 를 찾았습니다.

호스텔에서 운영하는 펍으로 밤 늦은 시각까지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투숙객이 아닌 외부 손님도 입장 가능합니다.

 

 

카페와 주류, 두 가지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습니다만, 내부 분위기는 카페보단 술집에 더 가까운 느낌.

투숙객들에게는 잔당 500원씩 할인해주는 쿠폰을 주는데, 쿠폰을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산한 분위기를 생각했던 펍 내부는 의외로 호스텔 숙박객들로 꽤 북적북적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연령대 어린 20대 손님이 대부분이라 엄청 활기넘치는 분위기였고요.

뭣보다 여행 온 사람끼리 즉석에서 합류해서 어울리며 술 마시는 분위기가 조금 이런것에 소극적인 저로선 적응이 안 되기도(^^;;)

그러니까 조금 직설적으로 돌려 말하면 완전 외향적인 인싸들의 공간 같은 느낌이에요ㅋㅋㅋ

 

 

실내는 당연히 금연. 그리고 무선 와이파이와 무료 기본 과자가 이용객들 모두에게 제공됩니다.

 

 

통에 들어있는 과자는 앞접시를 이용하여 셀프로 가져다먹을 수 있고,

그 옆에 물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일단 클라우드 생맥주 한 잔씩 주문.

 

 

제가 좋아하는 기본과자 중 하나인 닭다리 스낵.

이거 쇼핑몰에서 벌크 사이즈로도 많이 파는데, 마카로니 뻥튀기보다 더 달콤하고 바삭바삭해서 집어먹기 좋은 과자입니다.

은근히 기본안주로 이 과자 사서 내어주는 곳도 꽤 많아요. 대표적으로 백종원의 리춘시장 같이...

 

 

매장 출입구 옆엔 주점을 가면 꼭 하나씩 있는 다트 게임도 하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한 판 해 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셋이서 한 판.

 

 

501 게임으로 한 판 했는데, 대망의 결과는? 뭐 제가 꼴찌(...)

 

 

다시 자리로 돌아와 클라우드 한 잔 더 추가했습니다.

 

 

한 명은 술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첫 잔만 맥주 마시고 두 번째 잔은 사이다로 변경.

셋이 이렇게 내려오길 잘 했다고, 서로의 여름휴가를 축하하며 또 앞으로의 여행이 잘 되길 바라면서 건배.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급하게 일정을 짠 감이 있었는데, 큰 문제 없이 순리대로 풀리게 되어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녁도 배부르게 먹고, 바게트버거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어 뭐 다른 걸 더 먹을 생각은 안 들더군요.

그냥 맥주 홀짝이면서 기본 과자 안주만 깨작거리는 걸로도 충분.

 

 

술이 많이 약하기 때문에, 더 많이는 어렵고 두 잔 정도 마시는 게 딱 기분 좋습니다.

자기 전 수면제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마시고 살짝 취기도 올랐으니 이대로 딱 들어가 자면 푹 잘 것 같군요.

 

 

그간 많은 여행을 다녔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던 생애 첫 여수 여행.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길은 비록 막혔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일정이 이런 여행과 같다면

굳이 해외가 아니더라도 그 못지않은, 어쩌면 그보다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Continue =

 

. . . . . .

 

 

2020. 8.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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