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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8.31. (16)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順天灣國家庭園)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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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16)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順天灣國家庭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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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의 체크아웃을 마친 뒤 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순천'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운전을 하는 날이 아니라 조수석에 앉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네요.

4일동안 차를 빌리면서 운전을 못 하는 한 명을 제외하고 둘이 하루씩 번갈아가며 운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수를 떠나는 길.

'아름다운 여수에서 다시 만나요' 라는 문구가 머리에 오래 남는군요.

살면서 처음 와 본 여수. 만약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이 곳을 직접 찾을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짧은 단 하루만의 시간이었지만 좋은 기억을 안고 가는 것 같아 어쩌면 이것도 나름 좋은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여수에서 빠져나와 약 30분 정도...? 를 달려 다음 목적지인 '순천'에 도착했습니다.

여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면 나오는 순천시는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으로 유명해진 관광도시입니다.

인구는 28만명으로 여수를 제치고 현재 전라남도에서 가장 인구수가 많은 도시라고 하지요.

 

참고로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의 '순창군' 과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데, 순창군과는 약 70km정도 떨어져 있는 별개의 도시입니다.

순천 역시 여수와 마찬가지로 태어나서 처음 와 보는 지역입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기회가 없었거든요.

 

 

순천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이동한 목적지는 '순천만국가정원' 입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제1호 정원으로도 유명한 '순천만국가정원' 은 순천만 습지와 함께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함께 조성된 정원입니다. 그로 인해 유명해지게 되었고요.

그리고 2023년에 다시 한 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 준비중이라고 하는군요.

 

국가정원 바로 옆에는 주차장이 꽤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꽤 일찍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정원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로

주차장이 거의 다 차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붕 있는 쪽에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차를 대놓을 수 있었습니다.

 

 

차를 대 놓은 뒤 매표소 안내를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이 날, 햇살이 정말 뜨거웠는데, 여행 와서 처음으로 양산을 쓰고 다녀야하나 걱정해야 했을 정도.

남해 지역은 이렇게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아주 뜨거웠는데, 이 당시 수도권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순천 시내에도 대형 재래시장이 있는데, 재래시장의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웃장' 이라고 하는데요,

웃장에는 국밥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여기서 판매하는 국밥이 가성비도 좋고 꽤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전 광주여행 때 먹었던 광주 대인시장의 국밥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http://ryunan9903.egloos.com/4427833)

 

 

순천만국가정원 안에는 한방탄산족욕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고 하네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한 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또 순천을 대표하는 지역 음식으로 '짱뚱어' 라는 생선을 이용해 추어탕처럼 끓인 '짱뚱어탕'

그리고 꼬막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나오는 꼬막 정식이 있습니다. 꼬막은 사실 순천보다는 순천 동쪽에 위치한

벌교읍이 제일 유명하긴 합니다만, 순천에서도 벌교 못지않게 꼬막 요리가 꽤 발달했다고 들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종합 안내. 반려동물은 정원 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매표소 근처엔 한여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막이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 날, 정말 한여름의 절정이다 - 라고 해도 될 정도로 햇살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지붕에 덮여 있는 매표소 앞. 역시 햇빛을 막기 위해 줄 서는 곳에 설치된 지붕.

 

 

순천만국가정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8,000원.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 대신 야간 연장운영 시 입장하면 50% 할인 혜택이 있으며 순천시민은 2,000원에 입장 가능합니다.

별도로 따로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외지 입장객은 8,0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매표소 앞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사람들. 다행히 줄이 별로 길진 않았습니다.

 

 

세 명분의 티켓이 한 장에 전부 찍혀 나왔는데요,

이 티켓 한 장으로 당일에 한해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순천만 습지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냥 정원 하나 보는데 8,000원이면 좀 비싸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순천만 습지가 포함된거라 생각하면 그리 나쁘진 않네요.

 

 

매표소 오른편에 위치한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담벽에 둘러싸여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입구.

 

 

코로나19로 인해 순천만국가정원도 입장시 명부를 작성해야 합니다.

개인이 아닌 팀 입장시 대표로 한 사람만 명부를 작성하면 됩니다. 그리고 발열체크 후 문제가 없으면 입장.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는 테이블 왼쪽엔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으니 소독제 쓰실 분은 이용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손 소독제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피치못할 상황에선 이용하긴 하지만

가급적 화장실에서 손을 최대한 자주 씻는 쪽으로 예방하려 하는 편. 소독제도 좋지만 자주 씻는 걸 능가하진 않는다고 하더군요.

 

 

순천만 국가정원의 각종 시설 안내입니다.

대부분 몇 백m를 이동해야 나올 정도로 정원의 규모가 상당한 편입니다.

 

 

정원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게 넓은데요, 정원 하나만 제대로 돌아보는 것도 하루는 족히 걸릴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순천에 와서 이 곳을 관광할 분들이라면 아예 하루를 통째로 투자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그냥 뭐 정원인데 한두시간 둘러보면 되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날씨가 엄청 뜨거웠는데요... 들어오자마자 든 기분은 '와, 여기 어떻게 돌아다니지ㅋㅋ' 라는 생각.

정원이 크다는 이야기는 방문하기 전 정보를 찾을 때부터 여러 번 들어왔지만, 생각 이상으로 정말 컸어요.

 

 

곳곳엔 수많은 꽃이 심어져있었고 각종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삼각기둥 모양의 집은 암사동에 있는 암사동유적의 움집과 비슷해 보이는군요.

 

 

호수와 함께 끝없이 펼쳐진 굉장히 넓은 초원, 그리고 언덕 뒤로 펼쳐진 초목들.

 

 

생각했던 것 이상의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하면서

한편으론 '아, 여길 어떻게 다 돌아보지...ㅋㅋ' 란 걱정이 동시에 드는 이 막막한(?) 기분.

 

 

호수 너머에 있는 저 동산(?)은 나선형으로 길이 이어져 있어 나선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닿는 형태입니다.

사람들이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배를 탈 수 있는지 선착장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배가 지나는 모습을 보진 못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걸어서 이 넓은 정원을 다 돌아보는 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날씨가 덥지 않고 선선하거나, 혹은 시간이 많아 느긋하게 돌아본다면 걸어서 천천히 돌아보는 게 제일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거나 혹은 많이 걷기 힘들 땐 약식으로(?) 빠르게 돌아볼 수 있는 치트키가 있는데요,

바로 '관람차'를 타는 것입니다. 정원을 크게 한 바퀴 도는 관람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관람차의 탑승 요금은 3,000원. 그리고 운영 시간은 오후 7시까지.

정원 정문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꺾어 좀 걸어가면 관람차 탑승장 및 매표소가 나옵니다.

호수정원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노선으로 중간에 환승 지점이 있습니다.

 

 

관람차 탑승권 역시 3명분을 한 장에 출력.

관람차는 중간 환승 지점에서 1회에 한해 환승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한 번 내렸다 재탑승이 가능하다는 뜻이지요.

아마 이 근처에서 한 번 둘러보고 관람차로 반대편으로 넘어간 뒤, 반대 지점을 돌아보고 오란 의미인 듯.

 

 

관람차 탑승 대기실.

대기실엔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햇빛을 피해 앉아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와 비슷한 생각을 한 방문객들이 많은지 대기중인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ㅡㅜ

대략 어느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안내를 해 주는데, 걸어다니기엔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앉아서 기다려보기로.

 

 

중간에 기다리는 손님들의 지루함을 달래 주기 위함에서였는지

풍물패가 와서 노래 부르며 공연도 해 주더군요. 엄청 더운 날씨에 복장 입고 노래 부르며 연주를 해 주는데

호응도 비교적 좋은 편이었고 사소한 이런 배려 덕에 무료하거나 짜증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차량이 수시로 오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되었긴 합니다만,

차량이 와도 해당 차량에 인원을 꽉 채워갈 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

그래서 차량은 실제 정원의 약 절반 정도만 채우고 출발했고, 한 대당 태울 수 있는 숫자는 적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태울 수 있는 정원이 적기 때문에 그만큼 차량을 최대한 많이 운행하고 있었다는 것.

한 대가 출발하면 얼마 안 있어 또 한 대가 바로 오는 식으로 거의 지하철 배차간격 급으로 운행하고 있더군요.

 

 

당연하겠지만 마스크 없인 관람차 탑승이 불가능합니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차량이 와서 먼저 탔던 승객들이 내리면, 직원 두 명이 올라가 차량 시트 소독을 합니다.

소독을 다 마치면 한 칸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한 상태로 승객들을 태우고, 승객이 다 타면 차량이 출발합니다.

 

 

제 바로 앞에서 순서가 끊기는 바람에(...) 조금 기다려야 하긴 했습니다만

그 덕에 운전석 바로 뒤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후, 오래 기다렸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순천만 국가정원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출발해 보지요.

 

= Continue =

 

. . . . . .

 

 

2020. 8.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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