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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8.31. (17) 관람차로 돌아보는 아름다운 조경,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본 풍경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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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17) 관람차로 돌아보는 아름다운 조경,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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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대관람차는 출발지에서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도로를 따라 돌면서 정원 한 바퀴를 운행하는데,

차량 안에는 스피커가 달려 있어 각 구역을 지나갈 때마다 이 곳은 어떤 정원 구역이라는 해설 안내를 해 줍니다.

미리 녹음한 음성을 틀고 그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여 운전하는 거라 해설과 실제 위치와의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맞춰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해설을 들으며 풍경을 관람하기 좋습니다.

 

다만 차량 운행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 설명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한 쪽 끝에 앉아있으면 반대편 풍경을 잘 못 보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내려서 천천히 둘러봐야 하지만, 조금 겉핥기식으로 외부만 짧게 볼 수 있고

일부 정원은 담에 가려져 있어 실내로 들어가야 하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서만 볼 수 있다는 문제가 있고요.

 

 

나무와 잔디로 만든 거대한 오리 조형. 아니 오리였나 기러기였나...

 

 

순천만국가정원은 큰 정원 하나가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 테마별, 혹은 국가별로 정원이 별개로 따로따로 조성되어 있고,

그 수십 개의 정원이 모여 하나의 큰 정원을 이루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각 테마별, 국가별 정원마다 그 테마에 맞춰 정원을 꾸며놓은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 곳은 타이(태국) 정원이라고 하네요.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심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네트에 꽃장식이 되어 있는 차량.

왠지 신혼부부가 이 차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은 느낌.

 

 

차량은 천천히 길을 따라 스피커에서 나오는 설명과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좀 더 많았더라면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했을 텐데, 그 점이 많이 아쉬워요.

게다가 오늘은 8월 2일, 엄청 무덥고 습한 여름의 정점에 서 있어 그럴 상황이 아니었던 것도 있고 말이지요.

 

 

이 곳은 일본 시코쿠 고치현의 정원을 재현한 공간이라고 하는군요.

일본식 정원을 표현하였다고 하는데, 실제 정원은 울타리 안쪽에 있어 아쉽게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대로 바깥에 길을 따라 조성된 정원만 보면서 이동하는 것밖에...

 

 

이 곳은 미국 정원. 출입문 사이로 살짝 보이는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낙타 모양의 조형물에 세워져 있는 여긴 몽골 정원입니다.

나중에 다시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아오게 되면 그 땐 꼭 시간적 여유를 두고 차 안 타고 걸어서 이 곳을 돌아봐야겠어요.

 

 

육면체가 수십 개 겹쳐있는 모양의 독특한 조형물.

 

 

환경정원 앞의 앉아서 쉴 수 있는 두 개의 의자.

왠지 노부부들이 앉아서 느긋한 오후의 휴식을 즐길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

 

 

이 곳은 우리나라 자생식물들로 구성된 '환경정원' 구역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교도소, 소년원의 수용자들이 직접 재배한 식물들도 함께 가져와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낮은 담벼락과 그 중앙에 작은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 한국식 정원.

 

 

조형물들은 나무와 함께 너무 어색하거나 튀지 않게 자연스럽게 조화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멕시코' 라는 조형 간판이 세워져있는 이 곳은 계단식으로 꾸며진 멕시코 정원.

 

 

그리고 정원 곳곳에는 이렇게 나무 아래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걸어다니면서 정원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잠시동안 주말의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을 갔을 땐 코로나19가 많이 안정화되었는데, 지금은 다시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에

이 곳의 풍경이 어떻게 변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관람차는 첫 탑승장의 정 반대에 위치한 중간 환승 정류장에 한 번 정차했습니다.

여기서 내리지 않고 그냥 이동해도 되지만, 이 근처를 둘러보려면 여기서 한 번 내려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1회에 한해 재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서 내린 뒤 다시 관람차를 타서 처음 탔던 입구 근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중간에 '내리실 분 있나요' 라고 물어본 뒤 먼저 하차시키고, 내린 사람만큼 빈 자리를 대기하는 승객들로 새로 채웁니다.

 

 

환승 정류장 근방에 있는 작은 초가집 하나.

실외기가 있는 걸 보니 내부엔 에어컨도 설치된 듯 ㅋㅋ

 

 

초가집 근처로도 잔디밭과 함께 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에 다도 문화를 정립한 초의선사가 40년간 머물렀던 다원인 '일지암' 이라고 합니다.

일지암이라는 초가집과 함께 그 옆에는 '명원정' 이란 기와 건물이 있습니다.

 

 

명원정 건물을 한 컷. 사진을 놓친 오른쪽의 일부만 보이는 초가집 건물이 일지암입니다.

명원정 앞에는 작게나마 연못도 조성되어 있어 풍경이 단아하면서도 꽤 멋지더라고요.

 

 

관람차를 내린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정원은 '중국 닝보정원(中国宁波园)' 입니다.

중국 정원은 위압감이 풍기는 거대한 흰 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남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기와 지붕의 중국 닝보정원 입구.

 

 

'中国宁波园' 이라 써 있는 현판.

 

 

문이 이미 열려있어 문고리를 잡을 필요는 없겠네요.

어쨌든 안으로 일단 들어가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 작은 정원과 함게 남녀가 함께 서 있는 조형.

이 조형에 나온 두 남녀의 이름은 양산백과 축영대(梁山伯與祝英台)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축영대(祝英台)와 양산백(梁山伯)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라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https://ko.wikipedia.org/wiki/%EC%96%91%EC%82%B0%EB%B0%B1%EA%B3%BC_%EC%B6%95%EC%98%81%EB%8C%80)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하얀 담엔 일정 간격으로 작은 창문이 나와 있습니다.

중앙의 축영대와 양산백 상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한 바퀴 도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중국 정원.

 

 

작게나마 물 흐르는 연못도 조성되어 있군요. 아쉽게도 물고기가 살진 않지만요.

 

 

정원 한 쪽에 있는 작은 중국풍 정자.

 

 

꽃은 피지 않았지만, 이 풀의 이름은 원추리.

'기다리는 마음' 이라는 뜻을 가진 꽃이라고 합니다. 이 꽃이름이 기억에 남는 게, 예전에 읽은 '눈물을 마시는 새' 때문...

 

 

정자 안에 걸려있던 목판에 조각한 조각화.

사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니는 사람이 없어 좀 편하고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른 정원들도 이렇게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놈의 순천만정원에서의 시간을 적게 잡은 게 못내 아쉽네요.

 

 

총알이 관통한 듯한 특이한 모양을 띠고 있는 돌 조각상.

 

 

기와 모양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한국적인 기와랑은 확실히 다른 분위기.

 

 

사실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되게 시원하고 한적해 보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한적한 분위기는 좋았지만 날이 덥고 습해서 실제론 좀 푹푹 찌는 느낌이었다는 것이...ㅋㅋ

그래도 이렇게 물 보면서 지나가니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 들면 좋겠지만요.

 

 

정원박람회는 2023년에 다시 개최 준비를 한다는데, 지금처럼만 계속 가꿔놓으면 큰 문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정원을 본 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레, 그리고 예쁘게 가꿔놓았다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중국 정원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정원은 '프랑스 정원' 입니다.

만화에 나올법한 유럽풍의 높지 않은 석조 건물 한 채가 세워져 있고 그 주변으로 정원이 꾸며져 있는 형태.

 

 

포도주가 많이 생산되는 국가답게 프랑스 정원을 중심으로는 포도나무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포도 열매마다 종이 봉투를 씌워놓은 걸 보니 실제로 키우면서 재배도 하는 듯 합니다.

포도나무 밭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상품으로 판매할 정도의 많은 포도가 나오진 않을텐데, 어떻게 활용하는 지 궁금.

 

 

저택 앞으로 서양식 정원이 넓게 탁 트인모습으로 펼쳐져 있는 모습.

프랑스 정원은 마치 미로처럼 정원을 조성해놓은 것이 특징.

 

 

석조풍의 계단이라든가 모든 것이 중세 유럽풍의 저택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입니다.

여러분은 동양적인 느낌의 정원, 그리고 이런 서양적인 분위기의 정원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순천만 국가정원 매표소 근처에 붙어있던 '한방탄산족욕체험관' 이 이 근처에 있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한옥 건물이 '한방체험관' 입니다.

 

 

한방체험관 안엔 치유관, 체험관, 판매관, 전시관 등의 부속 시설이 있고

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는 '한방카페' 도 있습니다. 또 화장실도 안에 있으니 화장실 이용할 분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듯.

 

 

건물 앞에 투포환 놀이가 비치되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나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 판 해 보았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항아리 안에 집어넣는 게 꽤 어렵네요.

 

 

'한방치유관' 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이 곳은 한방족욕체험을 할 수 있는 곳.

한복 입은 여성을 판넬로 세워놓은 포토 존도 있습니다.

 

 

한방차를 서비스로 내어주는 '한방탄산족욕' 체험 요금은 7,000원.

한방차 가격이 5,000원이니 실질적으로 2,000원만 더 하면 족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근처에 족욕장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항아리에 물을 담아와 거기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는 프로그램이더군요.

정원을 걸어 돌아다니면서 다리가 좀 피로하다고 느끼면 한 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저희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그냥 이런 게 있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다음 장소로 바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저 앞에 순천만 국가정원 관람차가 이동 중이군요.

허나 지금은 관람차 타는 게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저 차는 좀 이따 탈 거에요.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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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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