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9.8. (30) '꼬라지 하고는...' 장철수와 나상실이 함께했던 환상의 커플 '철수네 집'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반응형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30) '꼬라지 하고는...' 장철수와 나상실이 함께했던 환상의 커플 '철수네 집'

 

. . . . . .

 

 

밤이 깊어가는 독일마을.

한 독일요리 전문점 입구에 세워진 간판.

 

 

어둠이 짙게 깔린 독일마을의 가게들은 저마다 조명을 밝히고 여전히 밤 손님을 맞이하는 중입니다.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현저히 줄었지만, 불빛을 밝힌 가게들 덕에 을씨년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군요.

 

 

언덕 위 독일마을 상점가 입구에 세워져 있는 '독일마을 방문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의 간판.

 

 

그 오른편엔 '독일마을' 의 글씨를 새긴 석판과 함께 한국과 독일 국기가 계양된 계양대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독일마을' 이라고 하지만, 이 지역의 실제 지명은 좀 전의 버스정류장에서 본 '물건마을' 이라고 하더군요.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독일마을의 야경.

독일마을은 생각보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닌 작은 차도를 중심으로 좌우에 가게와 펜션 등이 뻗어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고 유럽풍으로 지은 건물들이 많아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게 매력적이지요.

다만 대부분의 건물들이 상점가 아니면 펜션 위주라 상업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점도 있습니다.

 

 

독일마을 내에서는 남해군에서 제공하는 공공 와이파이를 잡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광지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거, 상당히 좋은 배려라고 생각.

 

 

독일마을에 왔을 때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요, 바로 '철수네 집' 이라고 하는 건물입니다.

 

 

한예슬, 오지호 주연의 2006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

 

'꼬라지 하고는~' 이란 유행어를 히트시킨 한예슬 드라마 최고 커리어라 생각하는 이 작품은

예전 군 복무 시절 진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 드라마의 주 촬영지가 바로 이 남해 지역입니다.

작중 나상실(한예슬)과 장철수(오지호)가 같이 살던 장철수의 집, 일명 '철수의 집' 이 바로 이 독일마을에 안에 있어요.

 

 

'철수네 집' 앞에 있는 'MBC 환상의 커플, 철수네 집' 현판.

 

 

비록 낮이 아닌 밤에 본 풍경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봤던 그 철수네 집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ㅋㅋ

다만 철수네 집은 지금은 개인 펜션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라 펜션을 예약하지 않는 한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이렇게 밖에서만 보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뭐 이 정도로도 만족.

 

 

이 외에 극중 나상실이 먹었던 짜장면집이 남해군 내에 있는데, 바로 '부일반점' 이라고 하는 곳이에요.

다만 남해군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부일반점은 남해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독일마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이번 여행에서 거기까지 찾아갈 여유는 되지 못했습니다. 원래 첫 계획은 그 중국집도 가 보는 것이었으나, 동선이 안 맞아 과감히 포기.

 

 

구름 사이로 달이 정말 예쁘게 떴어요.

보름달이 뜬 한적하고 고요한 독일마을을 뒤로 한 채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모든 객실이 만실이 되어 불을 밝히고 있던 남해 오션뷰 펜션.

 

 

작은 텃밭 위에 세워놓은 간판에도 조명불이 밝혀졌습니다.

 

 

편의점에서 사 온 캔맥주도 오늘은 독일 감성으로.

크롬바커 바이젠은 꽤 괜찮은 맥주라고 추천받은 제품인데, 매장에서 마시는 것 못지않게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안주는 CU편의점에서 1+1으로 판매하는 프링글스 캔.

 

 

구름 한 점 없이 보름달이 떠 있는 남해 독일마을은 정말 평화로움 그 자체였는데,

TV에서 보여주는 뉴스는 전혀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남쪽 지방으로 내려옴과 동시에 수도권은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인해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그 피해가 끝나지 않고 계속 현재진행형이라 하더군요. SNS내 친구들도 난리였고...

수도권 사람들 괜찮은걸까... 하는 약간의 걱정과 함께, 2일차의 여행을 마무리지었습니다.

 

= Continue =

 

. . . . . .

 

 

2020. 9. 8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