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36) 달콤한 꿀이 코팅된 도너츠 안 단팥앙금 가득! 명물 꿀빵전문 통영제과점(통영 서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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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하면 단연 '통영꿀빵' 을 꼽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통영 우짜라든가 굴요리 등 통영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음식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선물로 사 가거나 가볍게 즐기기엔 꿀빵만한 게 없지요.
꿀빵은 팥앙금이 듬뿍 들어간 동그란 생도너츠에 꿀과 참깨를 끈적끈적할 정도로 듬뿍 바른 달콤한 빵으로
엄청 달고 찐득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겠으나 커피나 우유 같은 달지 않은 음료와 함께하면 그 단맛이 중화되어
그야말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통영의 대표적인 빵 중 하나입니다.
통영에서 제일 유명한 꿀빵전문점은 단연 '오미사꿀빵'
이 곳은 본점, 그리고 지점 한 곳을 합해 두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서 꿀빵을 사 갖고 갈 목적이었으나
정말 안타깝게도, 루지를 타고 나와 저녁에 꿀빵집을 찾아가니 이미 다 빵이 팔려 문을 닫아버렸더군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근처에 다른 꿀빵 전문점이 있나 찾아보던 도중, 동네 빵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빵집 이름은 '통영제과점' 으로 일반 빵도 있어 밖에서 보면 그냥 평범한 동네 제과점처럼 보입니다만,
이 곳은 통영 명물인 '꿀빵' 을 파는 곳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거든요. 아예 '꿀빵의 자존심' 이라는 문구까지 있고요.
우리 꿀빵 판다는 것을 홍보하듯, 가게 외관에 꿀빵 사진 인쇄한 시트지가 붙어 있습니다.
콩 갈아주거나 우무묵을 판매한다는 게 붙은 걸 보니 빵 말고도 이것저것 하는 것 같네요.
유명한 곳에서 사는 게 좋긴 하지만, 뭐 사실 어느정도 꿀빵도 상향평준화되어있지 않을까 하며 들어가 보았습니다.
카운터 바로 옆에는 꿀에 재워놓은 도너츠와 함께 깨를 듬뿍 뿌린 완성된 꿀빵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꿀빵 가격은 6개들이 작은 팩에 들은 게 5,000원입니다. 개당 대략 900원 약간 안 되는 꼴.
바로 집으로 돌아간다면 선물용으로 샀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그럴 계획은 아니라 그냥 먹을 용도로만 구매했습니다.
도시락 용기에 담겨 있는 통영제과점의 꿀빵(6개 5,000원).
이 곳도 오미사꿀빵과 마찬가지로 전국 택배 전화주문을 받는다는 문구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직접 만든 팥앙금을 사용한다는군요.
용기 안에는 동글동글한 찹쌀도너츠 크기의 꿀빵 여섯 개가 들어있습니다.
빵 표면에 코팅된 꿀로 인해 서로 달라붙지 말라고 하나하나 종이 포장지에 싸여 있군요.
한 개의 크기는 대략 이 정도. 직접 들어보니 부피에 비해 꽤 묵직한 편.
또 꿀과 함께 참깨가 빵 표면에 듬뿍 붙어있어 상당한 윤기가 느껴지네요.
손으로 집어먹기엔 적합치 않아 젓가락에 꽂아 먹습니다.
빵은 쫄깃한 질감의 찹쌀도너츠가 아닌 약간 퍽퍽한 식감의 생도너츠 질감이라고 하면 대충 아실 듯.
빵 자체의 식감은 살짝 딱딱하지만 표면에 코팅된 꿀의 단맛으로 인해 어느정도 부드럽게 중화되는 편이고
속에 가득 찬 단팥이 맛있습니다. 순천 화월당 과자점의 볼카스테라처럼 입자가 아주 고운 단팥이 아닌
일반 단팥빵에 들어가는 팥 알갱이와 껍질이 느껴지는 단팥이지만, 그 팥이 빵 속에 가득 들어있어 꽉 찬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다만 단맛이 좀 강한 편이라 한번에 많이 먹기는 힘들지만, 하나씩 간식으로 먹기 적당한 기분 좋은 맛이었습니다.
※ 통영제과점 찾아가는 길 : 경남 통영시 새터길 48(서호동 177-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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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1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