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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9.19. (38) 펜션 테라스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바베큐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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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38) 펜션 테라스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바베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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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푸른너울 펜션의 테라스에는 4인이 앉을 수 있는 목조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고

그 옆에 바베큐 그릴이 있어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하면 테라스에 앉아 바베큐, 그러니까 고기굽는 걸 즐길 수 있습니다.

전날 남해의 푸른너울 펜션에서는 독일마을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 따로 바베큐를 신청하지 않았지만,

이 곳은 근처에 밥 먹으러 나가려면 차를 끌고 나가야 하고, 또 어딜 가야할지 마땅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

사전 펜션 예약시 바베큐 신청을 미리 했습니다. 몇시쯤 시작할 거니 그 때 맞춰 숯불을 넣어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그리고 숯불이 나오는 시간까지, 좀 전의 통영 하나로마트에서 사 온 재료들을 꺼내 손질하고 접시에 담아 재빠르게 세팅 완료.

 

 

하나로마트 정육점에서 산 구이용 돼지고기.

두 근 넘게 샀으니 뭐 셋이 먹기엔 충분하겠지요.

 

 

배추김치가 레토르트 포장된 것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담근 걸 따로 비닐에 담아 판매하길래 하나 가져왔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익지 않은 김치인 것도 있었고 꽤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익히 알고 있긴 하지만 사먹는 김치는 되게 비싸네요.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니만큼 어쩔 수 없지만요.

 

 

파채와 팽이버섯도 손질 완료.

 

 

쌈채로는 깻잎, 그리고 청경채를 준비.

 

 

무학에서 나온 '청춘' 이라는 소주가 있길래, 수도권에서는 보지 못한거라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진로이즈백이 인기몰이를 하는 것처럼 이건 부산 지역에서 레트로 컨셉으로 나온 소주라고 합니다.

 

 

다만 솔직히... 제 입맛에는 그렇게 괜찮다고 느끼진 않았던 거라...^^;;

부산 지역에서 소주 마시려면 역시 시원이나 좋은데이를...

 

 

시간이 되어 펜션 주인 아저씨께서 숯불과 함께 그릴을 세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나방이라든가 모기 같은 벌레가 있기 때문에 모기향도 함께 세팅해주셨고요.

여기서 바베큐 구워서 먹고 놀다가 다 먹고난 뒤 바베큐 그릴의 뚜껑만 덮어놓으면 와서 직접 수거해간다고 하시더군요.

 

 

자, 바베큐 그릴도 왔으니 그럼 본격적으로 고기를 구워보기 시작.

 

 

처음에느 화력이 잘 안 올라와서 자리 잡는데 시간이 약간 걸리긴 했습니다.

여튼 고기랑 버섯이랑 올려놓고 굽기 시작했는데, 역시 여름에 굽는 고기라 그런지 밤이라 해도 꽤 더웠던...

그래서 방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 놓고 방이랑 테라스를 왔다갔다하며 열 식히며 굽는 중.

 

 

약간 주물럭 같은 느낌으로 굽는 중. 고기에서 기름 떨어지면서 이제 불이 제대로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조명이 좀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 나왔지만, 여튼 구운 고기는 접시에 담아 테이블로 서빙.

 

 

깻잎 위에 김치 등과 함께 얹어서 쌈으로 즐겼습니다.

삼겹살과 목살, 앞다리살 세 가지 부위를 섞어서 함께 구매했는데, 분위기가 분위기라 그런지 괜찮네요.

 

 

조금 이른 점심으로 독일마을 당케슈니첼에서 음식 먹은 게 전부라(ryunan9903.tistory.com/462)

다들 배가 많이 고파 있던 상태. 다 구운 고기 접시로 옮겨담자마자 다시 새로운 고기 올리고 정신없이 구웠습니다.

 

 

김치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쌈장이나 양념소금을 사긴 했지만, 쌈장은 거의 손 안대고 김치랑 함께 먹은...

아무래도 쌈장이나 양념소금은 남으면 싸갈 수 있지만, 김치는 남으면 안 되니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다들 어느정도 먹고, 조금 여유가 생겼을 때 저도 이제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굽는 중.

사실 가스불에 삼겹살 불판 올려놓고 고기 굽는게 제일 편하지, 숯불 위에 그릴 올려놓고 굽는 고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도 이렇게 그릴 위에 올려놓고 굽는 고기가 나름 낭만같은 게 있어(?) 그 분위기를 어느정도 먹고가는 듯 합니다.

 

 

마지막 마무리 고기는 목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고기라 국산 돼지고기. 하나로마트는 전부 국산 고기만 판매하더군요.

 

 

아이고, 잠깐 놔뒀더니 살짝 타버린...^^;;

뭐 여튼 목살까지 고기는 남김 없이 깔끔하게 해치웠습니다.

 

 

계속 고기만 먹었으니 국물 있는 마무리가 있어야 할 것 같아

마지막 마무리는 육개장 사발면으로. 봉지라면이 더 좋겠지만,

이것저것 차려놓고 난 뒤 나중에 정리하는 거 생각하면 그냥 간편하게 먹는 게 더 편하니까요.

 

 

야채 남은 거 중에 깻잎 좀 잘게 썰어넣고 파채도 조금 넣어 약간의 고명을 더했습니다.

CU편의점이었나, 거기서 판매했던 깻잎라면 컵라면이 문득 생각나서 이렇게 넣어먹으면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다 익은 컵라면 위엔 김치도 약간 얹어서 좀 더 얼큰한 김치라면으로...

 

 

깻잎을 집어넣었다고 해서 깻잎향이 국물에 극적으로 스며든 정도까지는 사실 아니었지만,

고기 먹고 난 뒤에 면으로 마무리하기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먹고 나니 배가 거의 한계치까지 꽉 찼던...

 

다 사용한 그릴은 그대로 뚜껑을 덮어놓으면 이따 밤에 주인 아저씨가 오셔서 직접 수거해갑니다.

남해 오션뷰 펜션처럼 테라스 바깥으로 나가는 계단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방이 1층이라 밖에서 직접 수거가 가능.

 

 

접시나 식기류는 다 펜션 주방에 있는 것들이라 다 먹고 난 뒤에 설거지를 해서 싹 정리했습니다.

조금 번거롭고 준비할 것도 많지만, 펜션 놀러가면 이렇게 바베큐 한 번 즐겨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경험이에요.

깔끔한 고깃집에서 먹는 것보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놀러왔다는 꽤 괜찮은 낭만을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바베큐 제공하는 펜션은 바베큐 신청시 추가 요금이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듯.

 

이번 3일차는 자잘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닌 게 없이 굵직굵직하게 다녀 꽤 빨리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여행기는 4일차, 경남 거제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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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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