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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9.18. (37) 거제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거제 푸른너울 펜션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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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37) 거제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거제 푸른너울 펜션

 

. . . . . .

 

 

통영을 좀 일찍 떠났습니다. 다음 숙박지로 잡은 곳이 '거제' 였기 때문인데요,

그것도 통영과 가까이 붙어있는 거제 서쪽이 아니라 구조라항이 있는 거제 동쪽이라 이동 거리가 꽤 긴 편입니다.

오래 운전을 하여 도착한 곳은 거제 구조라항 근처에 위치한 '푸른너울 펜션' 으로 3일차 숙박을 하게 될 곳입니다.

 

원래는 해 지기 전에 도착했는데,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이 없어 밤에 산책 나왔을 때 찍은, 깜깜한 밤중의 사진으로 대체.

 

 

'거제시 펜션협회 인증 숙박업소' 간판.

 

 

펜션 1층엔 거제시 지도와 함께 각종 관광 팜플렛, 그리고 전자렌지와 함께

사진에는 없지만 공용 정수기가 한 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물 안 사오는건데...ㅠㅠ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다지만 역시 외곽 지역에 있어 그런지 벌레가 좀 많네요.

 

 

저희가 묵을 방은 1층의 '자수정보라' 실입니다.

 

 

전날 묵은 남해 오션뷰 펜션과 달리 이 곳은 방이 따로 없이 원룸과 발코니, 그리고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신 거실형 원룸이 꽤 넓은 편이고 침대, 예비 침구류까지 있어 세 명이 자는 덴 전혀 지장은 없어요.

주방은 현관문 따고 들어오면 현관 바로 앞에 냉장고와 함께 있습니다. 현관 -> 주방 -> 방 -> 발코니로 이어지는 구조.

 

 

진짜 그냥 가정집을 내준 것 같았던 오션뷰 펜션과 달리

여기는 약간 뭐랄까... 가구들을 비롯한 소품들이 정말 펜션같다는 느낌이 은근히 드네요.

왼쪽이 현관과 주방, 그리고 오른쪽이 화장실입니다.

 

 

일단 TV부터 좀 켜놓고... 요즘 혼자 여행이든 여럿이 오는거든 방에 들어오면 일단 TV부터 켭니다.

딱히 무언가 프로그램을 보는 건 아니더라도 TV 켰을 때 들리는 그 특유의 백색소음 때문에요.

 

 

발코니 나가서 바라본 창 밖의 풍경.

이 곳도 바다 바로 앞이라 바닷가가 보이는 뷰를 신청했는데, 바다가 아주 가깝진 않아도 일단 잘 보입니다.

첫날 오션뷰 펜션에 비해 탁 트인다 - 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풍경은 여기가 약간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녁 먹고 난 뒤에(저녁 먹은 이야기는 이후 여행기에서 다룰 예정) 근처 한 바퀴 돌기 위해 나왔습니다.

반대쪽에서 바라본 어둠이 짙게 깔린 거제 푸른너울 펜션 전경.

 

 

이 곳도 작게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바로 옆이 대표적인 관광지인 구조라항이다보니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펜션이 꽤 많았습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 가정집들도 섞여있었고요.

마을 자체의 규모는 전날 묵었던 펜션이 있는 삼동문화마을에 비해 조금 더 큰 편입니다. 약간 일본 주택가 느낌도 나고요.

 

 

오늘, 구름이 많이 끼긴 했어도 달이 정말 밝게 떴습니다.

음력 달력으로 따지고 보니 15일은 아니었고 14일이었던...

 

 

이국적인 분위기로 상당히 잘 꾸며놓은 마을의 또다른 펜션.

왠지 미국 교외의 주택가를 가면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사진 왼편의 어두컴컴한 곳이 펜션 앞의 바다입니다.

오른쪽 펜션은 정말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건물인데, 낮엔 그렇다쳐도 밤에 바다를 보니 좀 무섭군요...;;

항상 사람이 많아 북적거리는, 혹은 밝은 빛이 있는 번화가의 밤바다만 보다 이렇게 어두운 밤바다를 보니

밤의 공기가 꽤 후텁지근함에도 불구하고 약간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차량은 많이 주차되어 있지만, 지나가는 사람의 인기척은 없었던 마을.

그도 그럴것이 이 곳은 마을이나 펜션 빼고는 편의점도 가까운 곳에 없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밤이 되면 특별히 갈 곳이 없기 때문에(?) 그냥 다들 집에 머물러 있는 듯.

 

 

야자수 뒤로 구름이 잔뜩 낀 하늘 사이에 뜬 달.

 

 

주변이 빛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길을 구별하여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달이 밝았습니다.

문학 작품 등에서 달이 밝게 떠서 그 빛을 따라 걷는다... 라는 식의 표현이 이런 느낌이었구나... 싶더군요.

도시에서는 달빛이 밝다 - 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바다에서 보는 달은 느낌이 다릅니다.

 

 

바닷가에서 바라본 불빛을 밝힌 마을을 뒤로 한 채

조금은 신비로운 기분이 드는 이 바다를 떠나 다시 펜션으로 향했습니다.

 

= Continue =

 

. . . . . .

 

 

2020. 9.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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