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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0.10.11. 럭키차이나(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 / 겉은 바삭, 속은 육즙가득한 상하이식 만두 성젠바오(生煎包)와 명물 하얀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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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찾아가게 되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코로나19가 한창 터지고 난 이후 한 번도 간 적 없으니 정말 오래간만에 가는 게 맞네요.

어쨌든 마지막으로 갔을 때와 큰 차이 없이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경인선구간 종착역 인천역.

 

 

그리고 인천역 바로 맞은편에 길 하나 건너면 나오는 차이나타운 입구를 알리는 중화문.

 

 

코로나19 이전엔 항상 주말마다 놀러 온 인파로 바글바글한 곳이었는데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크게 줄어 지금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특히 한창 코로나19가 심하게 퍼져 공포감이 극대화되었던 3~4월엔 거의 매출이 1/10 이상으로 줄어드는 폭탄을 맞았다고...

지금은 그래도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중이라곤 하지만 예전의 시절로 돌아가기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차이나타운행은 저 포함 네 명이 찾게 되었는데, 차례대로 여기저기를 돌 예정입니다.

일단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백짜장과 성젠바오가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럭키 차이나' 입니다.

 

 

예전이라면 관광객들로 북적거렸을 이 식당도 코로나19의 여파인지 빈 자리가 더 많더군요.

가게 밖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아주머니 표정에서 뭐랄까... 좀 근심히 느껴지는 부분.

 

 

사실 이번 방문도 제가 즐기는 것보다는 이 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기 위한 게 커서

예전에 체험했던 음식들을 다시 복습(?)하는 식으로 주문해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봐야 할 가게가 많으니 한 가게에서 많이 먹는 것보다는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걸로...

 

 

이 가게의 대표메뉴인 만두, 성젠바오(生煎包)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젠바오 가격이 적힌 현수막 아래엔 성젠바오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식기류와 양념통. 왼쪽부터 차례대로 고춧가루, 식초, 간장.

 

 

물티슈를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반찬으로는 여느 중화요리 전문점과 마찬가지로 단무지, 생양파, 그리고 춘장이 나옵니다.

 

 

만두를 찍어먹기 위해 준비한 다진 마늘을 풀어넣은 간장.

 

 

첫 번째 성젠바오(生煎包)는 고기만두(4개 5,000원, 8개 10,000원)

여덟 개의 만두가 담겨나오니 인당 두 개씩 맛볼 수 있습니다.

 

 

둥글게 빚은 만두는 윗부분을 보면 찐만두처럼 보이지만, 바닥 쪽은 살짝 탄 흔적이 보일 정도로 바싹 익혔습니다.

그래서 한쪽 면은 바삭한 군만두로, 다른 한쪽 면은 촉촉한 찐만두로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만두피에 구멍을 내서 소룡포처럼 살짝 육즙을 빨아먹은 뒤 덥석 베어먹으면 되는데요,

간장을 머금은 다진 마늘을 만두 위에 살짝 올려 함께먹으면 만두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안에 육즙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냥 베어물면 속에서 터진 육즙으로 입천장이 델 수 있으니 먹을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빵처럼 꽤 두꺼운 만두피 안에는 야채 없이 순수하게 다진 돼지고기만 들어간 만두소가 꽉 차 있는데,

일반 만두보다도 아주 진하고 촉촉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어 고기만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환장하게 좋아할 듯.

다른 가게의 만두에 비해 가격대는 조금 있지만 일부러 먹을 가치가 있을 정도로 아주 괜찮은 만두입니다.

 

 

두 번째 성젠바오(生煎包)는 새우만두(4개 8,000원, 8개 16,000원)

역시 고기와 동일하게 여덟 개를 시켰습니다.

사실 여러 가게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고기든 새우든 각각 네 개씩만 시켜 하나씩 맛보고 싶었으나 성인 네 명이 와서

만두 딱 두 개만 시키고 백짜장 하나 시키기에는 조금 민폐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 바닥면을 한 번 바짝 구운 새우만두. 특이하게 만두피가 조금 연두색 빛을 띠고있는 게 특징.

역시 육즙이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입이 델 염려가 있으니 살짝 구멍을 내서 육즙을 먼저 즐기시기 바랍니다.

 

 

만두 안에는 새우 한 마리와 함께 고기, 그리고 다진 야채가 들어있어

고기만두와는 그 구성이 다소 다릅니다. 새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쪽 만두가 좀 더 취향일 지도 모르겠어요.

이것도 고기만두 못지않게 맛있긴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4개 기준 고기보다 3,000원이다 더 비쌀 이유가 있는지

조금은 의문... 고기는 그래도 괜찮은데 새우는 조금 가격 부담이 있는 편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튼 그렇습니다.

 

 

다음 요리는 하얀짜장(8,000원)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명물 중 하나로 춘장이 들어간 까만색을 띠는 일반 짜장이 아닌

흰 소스를 끼얹은 짜장인데, 특이하게도 짜장면의 맛과 얼추 비슷한 맛이 나는 면 요리입니다.

소스에 들어가는 ㅐㅈ료로 콩과 옥수수, 양파, 다진 돼지고기, 그리고 칵테일새우 등이 듬뿍 올라갑니다.

 

 

소스 아래 숨어있는 면과 함께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면은 일반 짜장면, 혹은 짬뽕에 들어가는 면과 동일한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접시에 면과 함께 소스를 적당히 얹어서 한 컷.

사실 인당 하나씩 시켜먹는 게 좋지만, 여기서는 가볍게 워밍업 느낌으로 맛만 볼 요량이라 조금씩만...

 

 

춘장 특유의 고소한 맛이 빠졌을 뿐 걸쭉한 소스 맛이라든가 양파가 듬뿍 들어가 은은한 단맛이 나는 것이

은근히 진짜 짜장면과 비슷한 맛이 느껴져 꽤 신기한 별미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괜찮은 맛을 즐길 수 있는 면 요리고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생소한 것이니만큼 차이나타운에 오면 호기심으로 즐겨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 소스는 면과 함께 먹어야 어울리는 편이고 밥과는 조금 안 어울릴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첫 스타트를 가볍게 잘 끊었습니다.

다행히 일행들도 꽤 만족스러워한지라 시작이 좋네요.

 

 

차이나타운 메인거리의 중화요리 전문점 '럭키차이나'

가격이 다소 있지만 한쪽은 바삭하고 한쪽은 촉촉한 육즙 가득한 만두, 성젠바오와 특이한 하얀짜장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차이나타운에 구경오게 되면 충분히 들러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사실 다른 요리들은 아직 먹어보지 않아 어떻게 판단할 수 없지마는 만두가 맛있으니 다른 요리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 럭키차이나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선 인천역 하차, 차이나타운 북성동원조 짜장면거리 내 위치

http://naver.me/5eOydC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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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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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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