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8.21. (42) 평범한 관광객은 절대 갈 일 없는 타이베이 첩운 또 하나의 지선, 샤오비탄선(小碧潭線)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반응형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42) 평범한 관광객은 절대 갈 일 없는 타이베이 첩운 또 하나의 지선, 샤오비탄선(小碧潭線)

 

. . . . . .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는 '타이베이 첩운(Metro Taipei)' 이라 하는 지하철망이 꽤 잘 만들어져 있어

굳이 버스를 타지 않아도 웬만한 관광지는 지하철만으로 이동이 가능할 만큼 상당히 편리한 주요 교통 수단 중 하나다.

 

다만 타이베이를 관광의 목적으로 온 외국인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만한 대부분의 관광지는

특정 노선에 유독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바로 타이베이 첩운의 빨간색 노선, '단수이신이선' 되겠다.

단수이 강이 있는 단수이부터 시작하여 베이터우 온천으로 갈 수 있는 베이터우, 그리고 고궁박물원 가는 버스를 타는

스린역, 스린야시장이 있는 젠탄역, 타이베이 교통의 요지 타이베이 메인역, 중정기념당, 둥먼, 101타워, 샹산 등

타이베이의 주요 관광지를 전부 지나기 때문에 시먼거리, 용산사 등을 가기 위한 목적이 아닌 이상 웬만해서는 관광객들은

빨간색 단수이신이선만 줄창 타게 될 것이고 그 외의 노선을 타게 될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예외적으로 다음에 많이 탈 만한 노선이 파란색 '반난선'

이 노선의 경우 국부기념당, 시먼, 그리고 용산사 등을 가기 때문에 단수이신이선 다음으로 탈 일이 많은 노선이다.

또 반난선과 단수이신이선이 만나는 환승역이 타이베이의 최대 중심역인 '타이베이 메인역' 이기도 하고...

 

 

 

뭐 말이 좀 길었는데, 매번 관광으로 타이베이 와서 지하철 탈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게 있었단 말이지...

'아... 관광객들 가는 뻔한 노선 말고 좀 그 밖으로 나가보고 싶다' 라는 것.

 

그래서 모처럼 혼자가 된 지금, 예전에 다른 일행들과 같이 여행할 땐 꿈꿔볼 수도 없었던 그걸 실행에 옮겨보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 평소 관광객들이 갈 일 없는 구간을 가 보고 타 보지 못한 노선들도 전부 한 번씩 타 보기!

 

.

.

.

.

.

.

.

 

 

아니다 이 악마야!!

 

. . . . . .

 

 

 

큰 목적 없이 떠나는 이번 타이베이 지하철 투어의 첫 시작은 '용산사(龍山寺)' 역에서부터.

용산사역에서 파란색 반난선을 타고 두 정거장 아래로 내려와 '신푸(新埔)' 역에서 하차.

 

 

 

재미있는 건 타이베이 메인역, 시먼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역의 경우 역사 내 역명판에 한글이 병기되어 있는 등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한국어 번역이 꽤 충실하게 되어있다는 것인데,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면 얄짤없다.

그냥 한자, 그리고 영어로만 안내가 표기되어 있는 게 전부임.

 

 

 

신푸역에서는 노란 색 노선인 '환상선(環狀線)' 으로 갈아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반난선과 환상선을 잇는 환승 통로가 따로 없다는 것.

그래서 이렇게 개찰구 밖으로 나가 간접 환승을 해야만 한다.

 

환승통로가 열리지 않았을 때 1, 9호선 노량진역, 나나쿠마선 하카타 개통 전의 텐진미나미역처럼 개찰구 밖으로 나가

바깥 통로를 통해 다른 노선으로 들어가야 하는 간접환승 방식을 이 역도 고수하고 있는데

이렇게 개찰구에는 교통카드가 아닌 일회용 승차권을 쓰는 사람들이 환승할 수 있는 전용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다.

일반 교통카드 이용객들은 아무렇게나 나가도 상관없지만 일회용 승차권은 이 개찰구로만 나와야 환상선 환승이 가능.

 

 

 

교통카드든 일회용 승차권이든 환승을 할 경우 개찰구 밖으로 나가 20분 내에 반대편 역으로 이동하면 된다고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밖에서 잠깐 볼일을 얼른 마친 뒤 환승하는 것도 가능. 다만 관광객은 그럴 일이 딱히 없지만...

 

여튼 환승 통로는 없지만 환상선과 가장 빠르게 환승할 수 있는 통로 안내는 해 주기에 5번 출구를 따라 나가면 된다.

 

 

 

반난선 신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이렇게 바로 앞에 환상선 환승 안내에 대한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여기서 240m를 걸어가라고 하는데 단순 환승의 번거로움을 떠나 순수 거리도 막장환승이 맞음.

 

 

 

환상선 역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신푸역 5번 출구.

물론 다른 출구로 나와도 환상선과의 환승을 하는 덴 큰 문제가 없지만 여기로 나오는 게 접근하기가 가장 좋다.

 

 

 

도로 위로 뻗은 고가 철로를 따라 앞으로 쭉 이동하면...

 

 

 

타이베이 첩운 환상선 고가 역사가 세워진 건물과 만나게 된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환상선 역사가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간접환승이긴 하지만 같은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두 역의 이름이 서로 다르다는 것.

반난선의 역사는 신푸(新埔)역인데, 환상선의 경우 신푸민성(新埔民生) 이라는 별개의 역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환승역임에도 불구 서로 역 이름이 다른 게 그리 드문 경우는 아닌데 대한민국에서는 상당히 희귀한 사례.

당장 떠오르는 우리나라 지하철 안에서 이와 비슷한 환승역인데 이름 다른 사례는 4,7호선 이수역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4호선은 총신대입구(이수)역, 그리고 7호선은 이수역.

 

 

 

신푸민성역의 경우 3번 출구로 나가야 반난선과 가장 가깝게 환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난선 신푸역과 환상선 신푸민성역은 원래 개통할 때 전용 환승통로를 뚫을 예정이 있었다고 하나 공사가 계속 밀리고

계획이 바뀌면서 결국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 라는 이유로 환승통로를 지금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곳에 환승통로가 생길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들었고(...)

두 역 사이 거리가 아주 가까운 것도 아니거니와 현재의 간접 환승이 크게 불편한 것도 아니라 그냥 놓아버린 건가 싶은...

 

 

 

타이베이 첩운 '환상선(環狀線)' 은 타이베이 시와 신베이 시를 아우르는 타이베이 첩운의 순환선으로

현재는 순환선이 완공되지 않았으나 차후 연장 구간이 전부 개통될 경우 서울 2호선처럼 순환선으로 다닐 노선이라 한다.

2020년 일부구간이 개통한 타이베이 첩운의 최신노선으로 현재는 신베이 시 구간만 운행하며 2033년에 전 구간 개통예정.

그리고 타이베이가 아닌 위성도시인 신베이를 다니는 노선임에도 불구, 운임체계는 타이베이 첩운의 그걸 따른다고 한다.

 

사진은 반난선과의 환승역, 신푸민성역의 지상 개찰구. 타 타이베이 첩운 노선의 개찰구와 동일한 모양을 사용한다.

 

 

 

신푸민성(新埔民生) 역 역명판. 역 번호는 Y17. 아마 Y는 Yellow의 약자일 거라 추정한다.

 

 

 

상대식 지상 승강장인 신푸민성역 승강장.

 

 

 

환상선의 경우 단수이신이선이나 반난선 같은 다른 지하 노선과 달리 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게 특징.

그래서인지 스크린도어 설치된 모습이 대한민국의 지하철과 꽤 많이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상선의 전 구간이 지상 구간은 아니나 현재 개통한 구간은 지상 구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서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환상선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저 멀리 타이베이101 타워의 모습이 보이는데 저렇게 멀리 보이다니... 내가 정말 먼 곳으로 이동한 게 맞긴 맞구나;;;

 

 

 

환상선의 경우 다른 노선들과 달리 경전철로 지어진 노선이지만 표준궤, 그리고 철제차륜을 사용하고 있다.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다른 타이베이 첩운 지하 중전철 노선에 비해 수송량은 다소 부족한 편.

 

 

 

경전철임에도 불구하고 열차 내부는 생각보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좁지 않은 편.

노란 색이라는 환상선 특유의 이미지 컬러 때문일까, 열차 내부도 꽤 노랑노랑한 느낌이다.

 

 

 

열차와 열차 사이의 모든 통로는 이렇게 중간문 없이 뻥 뚫린 상태로 이어져 있다.

 

 

 

종점 다핑린(大坪林) 역에 도착.

다핑린 역의 경우 지하로 내려오게 되는데 바로 전 역인 스쓰장역이 지상 승강장이라 사실상 현재까지 개통된 환상선의

유일한 지하 승강장 역사라고 보면 된다. 승강장은 타이베이 첩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섬식 승강장.

 

 

 

벽에 붙어있는 다핑린역 역명판.

 

 

 

반대편 승강장에는 환상선 반대쪽 종점, '신베이산업단지(新北產業園區)' 역으로 가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 2024년 8월 기준, 지난 4월 화롄 지진으로 인한 교량 손상으로 환상선은 일부 구간의 운행을 멈춘 상태.

현재 환상선은 차오허~반신 구간 운행이 중지되었으며 양 끝의 구간은 각 10~23분 간격으로 매우 드물게 운행중이다.

정상화 시점(복구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어쨌든 종점 다핑린역에서는 쑹산신뎬선(松山新店線)으로 갈아탈 수 있다.

경전철 노선이라도 역사가 지하로 지어지니 다른 중전철이랑 크게 다를 것 없이 느껴지는 기분.

 

 

 

쑹산신뎬선 다핑린역은 지하 1층 대합실, 지하 2층 승강장이 뻥 뚫린 채 연결되어 있는 구조를 띠고 있는데

타이베이 첩운(지하철)을 타다 보면 이런 구조의 역사 건물이 꽤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없는 독특한 분위기.

 

 

 

환상선과 달리 쑹산신뎬선은 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신뎬(新店)' 행 열차 도착.

 

 

 

시먼, 베이먼 등이 있는 시내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탄다.

아마 평범하게 타이베이 관광을 온 관광객들이 여기까지 가는 일은 절대로 없겠지...?

 

 

 

쑹산신뎬선 열차를 타고 단 한 정거장 이동, 바로 다음역인 '치장(七張)' 역에서 하차.

치장역은 타이베이 첩운에서 단 둘 뿐인 '지선 노선' 과의 환승을 할 수 있는 역이다.

 

타이베이에서 베이터우 온천을 갈 때 단수이신이선을 타고 베이터우 역에서 내리면 베이터우 - 신베이터우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신베이터우선' 이라는 아주 짧은 지선노선을 환승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두 개의 역 사이를 오가는

지선으로 운행하는 노선이 사실 하나 더 있다. 그 노선은 바로 연두색 '샤오비탄선(小碧潭線)'

 

샤오비탄선은 치장역 - 샤오비탄역의 두 개 역을 왕복하는 지선 노선으로 쑹산신뎬선의 지선으로 운영하긴 하나

별개의 노선명과 노선색상을 부여받고 본선과 무관하게 지선 구간만을 왕복하는 별도 노선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단수이신이선의 신베이터우 지선이 단수이신이선 지선임에도 별개 노선으로 취급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

 

 

 

...그러니까 이 샤오비탄선 한 번 타 보려고 여기까지 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신베이터우 지선이야 아예 타는 곳이 서울지하철 신정지선, 성수지선처럼 별개로 분리되어 있어

신베이터우행 승강장으로 따로 이동을 하면 되는데 여기는 그런 게 없다. 그냥 본선 다니는 상대식 승강장이 전부인데

어디로 가서 열차를 타야 하지?

 

잘 보면 스크린도어 오른편에 '샤오비탄선' 노선 색 안내와 함께 1~3번 칸으로 가라는 안내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렇다.

샤오비탄선은 쑹산신뎬선 본선 신뎬 방향 승강장과 동일한 승강장을 사용하고 있다.

이 승강장에서 본선 신뎬행, 샤오비탄선 샤오비탄행 열차가 번갈아가며 들어오는 형태.

 

다만 쑹산신뎬선은 6량 1편성, 샤오비탄선은 3량 1편성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승강장 앞의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는데

샤오비탄선 열차가 서는 구간은 저렇게 난간형 스크린도어에 연두색 시트지가 세로로 발라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베이터우 온천' 이라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끼고 있는 신베이터우역과 달리 샤오비탄역의 경우

관광객이 갈 일이 전혀 없는 곳이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게 전부라 배차간격이 상당히 긴 편.

1시간에 고작 3~4대 정도의 열차만 운행하기 때문에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과 꽤 비슷한 배차간격이다.

그나마 막차대까지 배차가 안정적이라는 것과 15~18분 이내에서 더 벌어지지 않고 균일한 배차간격을 갖고 있는 게 다행.

 

 

 

타이베이 첩운 전광판을 보면 저렇게 몇 분 후 열차가 도착한다는 안내가 표시되어 나온다.

열차의 현 위치를 보여주는 것보다 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인데 직관적인 건 아니라 좋은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샤오비탄 행으로 가는 샤오비탄 지선은 12분 후에 도착한다고 하네... 시간적인 여유가 꽤 있음.

 

 

 

그래서 잠깐 개찰구 쪽으로도 나가 봤는데 와, 여긴 들어오자마자 개찰구 있는 바로타 방식이네.

개찰구 너머로 바로 바깥 풍경이 보인다.

 

 

 

1번 출구 기준으로 개찰구 안으로 들어오면 시내 방향으로 나가는 열차를 바로타 형식으로 눈 앞에서 탈 수 있는데

샤오비탄선, 그리고 신뎬 방향으로 가는 열차는 지하로 내려가 지하 통로를 거쳐 반대편 승강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2번 출구 나가는 방향이 반대쪽에 있다고 안내되어 있던데 그럼 거기도 이와 똑같은 바로타 승강장으로 되어있으려나?

 

 

 

난간형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샤오비탄선의 노선 안내.

이렇게 보면 아예 색상도 다르고 별개의 노선처럼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데... 뭐 실제로도 완전 분리된 노선이 맞다.

다만 타는 곳 승강장을 베이터우 지선과 달리 본선과 공유한다는 것 뿐.

 

 

 

마침내 '샤오비탄(小碧潭)' 행 열차 도착.

 

 

 

선명하게 써 있는 '샤오비탄' 행선지.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일반적인 관광객들이라면 절대로 탈 일이 없는 열차다(...)

 

 

 

어쨌든 한 정거장 이동 후 종점, '샤오비탄(小碧潭)' 역에 도착했다. 부역명은 '신뎬 고등학교'

쑹산신뎬선의 지선으로 건설된 역사라 역명판 등의 컬러와 양식은 쑹산신뎬선과 동일한 짙은 녹색을 사용한다.

 

 

 

와, 근데 내리는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많네...

차량기지 인입선이 있어 역사 신설해달라는 주민 요구로 신설된 역사라고 하는데 마침 근처에 신도시가 개발되어

배후 인구만큼은 확실히 보장될만큼 많다고 한다. 거기에 배차간격까지 넓으니 그만큼 열차에 사람들이 몰리는 듯.

 

 

 

개찰구는 열차 진행방향 가장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1면 1선의 단선 지상 승강장 구조.

이 곳에 들어온 열차는 몇 분간 정차하다 다시 본선 치장역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이 역을 한 번 이용해보는 게 목적이고 근처에 뭔가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실제로 없겠지만)

굳이 역사 밖으로 나가진 않고 그냥 여기서 잠깐 승강장만 구경했다 타고 왔던 열차 타고 그대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어떤 식으로 셔틀 열차를 운행하는지 은근히 궁금했던 노선이었는데... 와, 궁금증 해결!

솔직히 이거 하나 타자고 여기까지 내려오는 거 진짜 가성비 안 나오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밖에 안 보일텐데

그냥 나는... 뭐 열차가 좋다 그런 게 아니라 궁금증을 풀었다... 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싶다...ㅋㅋ 궁금한 건 못 참거든;;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왔는데 이번엔 반대편 승강장, 쑹산 방향으로 들어와 내려주더라.

여기서 승객들을 내려준 뒤 잠시 인입선으로 빠졌다 시간에 맞춰 신뗸 방향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운행하는 듯.

 

 

 

어쨌든 나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쑹산 방향 열차를 타고 시내로 되돌아간다.

 

그나저나 이렇게 타이베이 중심부에서 아랫쪽으로 내려오면서 꽤 재미있는 풍경들을 많이 보고 가는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섬식 승강장이 시내 중심가와 달리 치장역처럼 상대식 승강장의 승강장도 많이 보고

고가로 운행하는 경전철인 환상선, 간접환승 방식을 택하는 신푸-신푸민성역의 관계, 그리고 궁금했던 샤오비탄 지선까지.

 

아마 다시 혼자 여행을 하지 않는 한 이렇게 열차를 타기 위한 목적으로 이 곳을 찾는 일은 또 없겠지...ㅋㅋ

 

. . . . . .

 

 

 

이번엔 좀 많이 이동해서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역까지 이동.

여기서 타이베이 관광객들이 여행하며 가장 많이 타게 되는 노선, 단수이신이선(淡水信義線) 으로 갈아탄다.

 

 

 

어, 이 열차 뭐지...??

얼결에 산리오 콜라보 래핑 열차 당첨...ㅋㅋ 와 이런 건 좀 귀하네...

 

 

 

다만 래핑은 열차 외부만 되어있었고 내부는 다른 열차와 완전히 동일했다.

여튼 중정기념당 역에서 내려 조금 이동 후 다안(大安)역에서 하차.

 

관광객 많이 내리는 역답게 여기는 역명판에 한글 역명판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좀만 벗어나면 얄짤없지만.

 

 

 

이번에는 황토색 노선, '원후선(文湖線)' 으로 갈아탄다.

 

 

 

원후선 다안역은 지상역사이기 때문에 환승통로가 상당히 긴 편.

초 막장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환승통로가 긴 편이라 환승 동선이 복잡하고 다소 번거로운 편이다.

 

4번 출구로 나가는 방향 쪽에 원후선 환승통로가 연결되어 있다.

 

 

 

상대식 승강장의 원후선 다안역의 경우 환승통로가 난강전람관 방향 승강장에만 설치되어 있어

반대편 타이베이 동물원역 방향으로 가려면 이 쪽 승강장에서 계단을 타고 반대편 승강장으로 건너가야 한다.

 

 

 

그리고 환상선과 마찬가지로 이 노선도 난간형이 아닌 반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

약간 분위기가 수도권 전철은 아니고 은근히 부산지하철 3호선과 닮은 느낌이 나는데, 노선색도 일단 비슷한데다

열차도 4량 1편성이라 더 닮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것이다.

 

 

 

열차가 떠나기 전, 다안역 승강장과 역명판을 한 컷.

참고로 이 원후선은 타이베이 시내에 있는 국제공항인 쑹산공항을 지나는 노선이라 쑹산공항을 통해 입국할 경우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무조건 타야 하는 노선이기도 하다.

 

 

 

두 정거장 이동 후 '난징푸싱(南京復興)' 역에서 하차.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역에서 내린다.

 

 

 

여기서 다시 '쑹산신뎬선' 환승.

아니 그러면 그냥 아까 전 타고 환승 없이 쭉 오면 됐잖아...? 뭐 하러 번거롭게 이런 멍청한 짓을...

 

그 이유는... 그냥 다양한 노선들을 타 보고 싶어서(...)

쭉 돌아서 모든 노선을 한 번씩 다 타 보는게 이번 이동의 목적이기도 해서 이런 선택을 한 게 조금 크다.

 

 

 

난징푸싱역 환승통로에 뭔가 재미있는 것 발견. 산리오 콜라보레이션인 것 같은데...

 

 

 

타이베이 첩운 & 산리오와의 콜라보레이션 굿즈샵이 열린 듯. 여성 고객들의 방문 비중이 엄청나게 높더라.

지하철 환승통로 개찰구역 내에 콜라보레이션 샵이 열려 있었다. 저 사람들 다 물건 고르는 손님들.

 

 

 

헬로키티가 50주년을 맞이하였는데 그걸 기념하여 타이베이 첩운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듯 했다.

아까 전 헬로키티, 산리오 래핑 열차가 운행했던 것도 이 콜라보레이션 때문이었구나...

 

 

 

여튼 꽤 많은 상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가격대는 콜라보상품이 다 그렇듯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은 편.

 

 

 

열차모형 같은 산리오와는 크게 관련없는 것들도 전시되어 있네...

 

 

 

오, 이 에코백은 생각보다 꽤 예쁜데... 내가 에코백 들고 다니는 사람이었다면 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여행기를 쓰는 지금은 행사가 이미 끝났겠지만(작년 11월 기준이었으니) 여튼 꽤 괜찮은 콜라보레이션인 것 같다.

우리나라, 서울의 경우 또타라는 캐릭터가 이미 있긴 하지만 그 캐릭터를 기본으로 다른 유명 캐릭터와 연합하여

이런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만들고 전용 열차같은 것도 다니면 꽤 반응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

 

 

 

굿즈 샵이 있는 이 역은 개찰구 단말기까지 산리오 콜라보레이션으로 래핑을 싹 해놓았다.

확실히 콜라보레이션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음.

 

 

 

여튼 다시 승강장으로 내려와 쑹산신뎬선 난징푸싱역에서 열차 승차.

타이베이 첩운의 대다수 섬식 승강장 역이 다 그렇지만 유독 이 역은 승강장 폭이 상당히 넓은 것 같다.

 

 

 

쑹산신뎬선의 종점, '쑹산(松山)' 역에 도착.

처음 내려보는 역이다.

 

 

 

종점임에도 불구하고 이 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데, 여기 대체 뭐 있는거지?!

어쩐지 아까 전 종점 왔는데도 열차 안에 사람들 안 내리고 엄청 서 있더라.

 

 

 

과연 이 역에 무엇이 있기에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것일까? 5번 출구로 나가면 알 수 있다.

 

= Continue =

 

2024. 8. 21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