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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8.22. (44) 라오허제 야시장 먹거리 이것저것, 팔보빙수와 화덕만두, 처음 먹어보는 굴전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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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44) 라오허제 야시장 먹거리 이것저것, 팔보빙수와 화덕만두, 처음 먹어보는 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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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야시장에 왔으니 뭔가 먹기는 해야 하는데 일단 다른 것보다도 더워서 열부터 좀 식혀야 했다.

이번 여행 중에 빙수를 가족들과 함께 딱 한 번 먹어서 여기서 혼빙수라는 걸 한 번 개시해보려고...

 

 

 

특별한 가게를 사전에 찾거나 하는 것 없이 그냥 돌아다니면서 감에 의지해 '여기 괜찮겠다' 싶은 곳을 가기로 했다.

야외 테이블이 많이 설치되어 있고 빙수 먹는 사람들로 가득한 가게가 하나 있길래 일단 자리에 앉음.

 

 

 

다행히 빈 자리가 바로 하나 나길래 재빠르게 선점한 뒤 빙수 주문하러 갔다.

 

 

 

한 쪽에선 열심히 토핑을 담고, 다른 한 쪽에서는 제빙기를 이용해 열심히 얼음을 담는 직원들.

빙수 말고 차 종류도 판매하는 것 같았는데 여튼 시원한 것들은 다 파는 곳.

 

 

 

빙수에 들어가는 토핑들이 투박하게 쭉 진열되어 있는 모습 또한 타이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빙수는 네 종류가 있는데 딱 하나, 망고빙수만 110TW$, 그 외의 빙수는 60TW$.

그런데 이 망고빙수조차 유명 관광지의 망고빙수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른 빙수는 2,500원 수준이니 말할 것도 없고.

 

 

 

꼭 한 번 다시 먹어보고 싶었던 '팔보빙수(八寶冰 - 60TW$)'

'팔보' 는 여덟 가지 보물이라는 뜻으로 여덟 종류의 빙수 재료를 넣었다고 하여 이 이름이 붙은 타이완 대표 빙수다.

흔히 타이완의 빙수 하면 단연 달콤한 망고빙수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 쪽은 관광객보단 현지인들 위주의 로컬 빙수.

그래서 가격도 망고빙수에 비해 반값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 이긴 한데...

 

 

 

이렇게 수북하게 담았는데 겨우 우리 돈 2,500원이라고...?

망고빙수만 해도 대한민국에 비해 가격 저렴하다는 생각을 늘 하는데 이런 빙수를 보면 잠시 가격 개념이 무너지게 된다.

 

 

 

밑에 들어있는 얼음은 우유얼음이 아닌 물얼음. 그래도 먹는데 있어 전혀 문제는 없다.

다만 날이 워낙 더워서 얼음 녹는 속도가 빠른 게 아쉽지...

 

 

 

여덟 가지 재료 중에는 밀크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도 있어 쫀득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단팥과 녹두 등의 달콤한 속이 듬뿍 들어간 빙수는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행복의 극치를 선사...!!

개인적으로 과일, 초콜릿의 단맛보다 단팥 등의 단맛을 더 선호하는 나로선 망고빙수보다 이 쪽의 빙수를 더 선호하는데

진짜 이 빙수는 나한테 완전히 특화된 빙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입맛에 정말 잘 맞는다.

 

 

 

설탕에 푹 절인 당 폭탄이라 이런 게 몸에 좋을 리 없겠지만 그래도 달콤시원한 걸 어떻게 참아...ㅋㅋ

이렇게 여행 할 때나 한 번씩 먹는 거지, 타이완 여행 오면 망고빙수 외에 팔보빙수도 꼭 한 번 먹어보는 걸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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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라오허제 관광야시장 입구 근처에 있는 화덕만두 전문점.

화덕만두를 '호초병(胡椒餠)' 이라고 부르는데 타이베이 역 앞에 있는 유명 만두집 '복주세조호초병' 과 같은 계열이다.

가게가 같은 가게라는 건 아니고 똑같은 스타일의 화덕만두는 파는 가게라는 뜻.

 

 

 

전반적으로 라오허제 야시장엔 사람이 많지만 아마 그 중 가장 사람이 많았던 집은 이 집 아닐까 생각.

진짜... 이 앞에서 만두 사려고 줄 서는 사람들 어마어마하더라...

 

어이쿠, 잘 보니 미쉐린 가이드에도 나왔네. 그러면 사람들 더 몰리지;;

 

 

 

큼직하게 채썬 파와 다진 돼지고기 덩어리.

그 앞에서 직원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만두를 반죽하고 있다.

 

 

 

다진 돼지고기가 이렇게 번들번들하게 빈 공간 없이 가득차있는거 되게 신기하네...

 

 

 

줄이 엄청 길지만 그만큼 만들고 구워내는 속도도 빨라 줄 빠지는 게 생각보다 빠르다.

 

 

 

화덕 안쪽 벽에 찰싹 달라붙은 만두들은 이렇게 다 구워지면 하나씩 꺼내 봉투에 담겨 손님들에게 전해진다.

 

 

 

드디어 나도 먹는다. 화덕만두 '호초병(胡椒餠)' 가격은 개당 60TW$(약 2,500원).

좀 전에 먹었던 팔보빙수와 동일한 가격이다.

 

 

 

바로 구운 걸 내주는 거라 종이로 감싸쥐고 있어도 집어드는 것 조차 힘들만큼 뜨겁다.

이거 그냥 먹으면 입안 홀라당 데이는 건 확정이고... 살짝 식혀서 먹기 좋을 때까지 기다렸다 조심조심 먹어야 한다.

 

 

 

화덕 쪽에 달라붙은 부분은 이렇게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워져 있음.

 

 

 

쫄깃한 화덕빵 안에 달짝지근하고 후추향 강한 다진 돼지고기와 파가 가득 들어있어... 이게 맛 없을 리가 없지.

진짜 맛있음...ㅋㅋ 이건 정말 맥주와 함께 먹어야 더 진가가 발휘되는 간식이라고 생각.

일단 라오허제 야시장에 있는 가게가 제일 유명하긴 한데 어딜 가든 맛있으니 타이완에서 보면 꼭 한 번 먹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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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이동한 곳은 길거리 노점이 아닌 점포를 내어 장사하는 한 가게.

이 안에도 줄을 서진 않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으로 내부가 꽉 차 있다는 것이 밖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여기는 타이완 명물, '굴전(蚵仔煎)' 파는 곳.

굴전은 타이완 여행 때 꼭 한 번들 먹어보라며 다들 추천해주는 로컬 음식인데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철판 위에 부침개 여러 개 올려놓고 굽는 모습이 우리나라 광장시장 빈대떡 굽는 것과 너무나도 닮았다.

서로 음식의 장르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부분에서 닮은 것들이 많구나...

 

 

 

와, 이거 취두부잖아...;;

아... 아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긴 한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

 

 

 

엄청난 기름과 열기가 올라오는 굴전집 바로 옆은 또 신발가게.

이렇게 서로 관련없는 것들끼리 불규칙하게 마구 섞여있는 난잡함(?)이 타이완 야시장이 가진 또다른 매력이지.

 

 

 

어떻게 자리를 안내받아 앉긴 했는데... 진짜 사람이 많긴 많다.

그리고 엄청나게 시끄러움...ㅋㅋ 나야 뭐 혼자 왔으니 별 상관없다지만 누구와 같이 왔으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

 

그런데 이런 시끄러움과 왁자지껄함도 다 타이완 야시장이 갖고 있는 매력이니까...

 

 

 

어쨌든 메뉴판을 받았는데...

 

 

 

나야 뭐, 여기서 먹고 싶은 건 굴전이라 제일 위에 있는 '굴전'을 선택. 가격은 80NT$(약 3,350원)

굴전을 한자로 표기하면 '蚵仔煎' 이 되는구나.

 

 

 

나무젓가락 등의 식기류, 그리고 소스는 매장 안의 셀프 바에서 직접 가져오면 된다.

 

 

 

소스는 약간 걸쭉한 춘장 같은 느낌의 매콤한 소스였는데, 특별히 거슬리지는 않았던 맛?

 

 

 

타이완 여행을 다섯 번이나 하면서 이제서야 처음 먹어보는 대표음식, '굴전(蚵仔煎)'

일회용 접시에 투박하게 부친 전 위에 걸쭉한 굴소스를 듬뿍 뿌려 내어준다. 얼핏 보면 우리나라 빈대떡과 꽤 비슷.

 

 

 

보기엔 빈대떡같아보이지만 실제 식감은 꽤 다른게 녹말이 엄청 들어가 굉장히 찐득~ 한 것이 특징.

계란 하나를 함께 넣어 전반적으로 바삭바삭보다는 찐득찐득한 질감이 좀 더 강한 편이다.

 

 

 

이 찐득한 녹말덩어리 부침개 안에 굴이 여러 개 들어있는데 소스와 섞어서 이렇게 먹으면 됨.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있어 별도로 소스는 담아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 맛은... 쫀득쫀득하니 꽤 괜찮긴 한데

확실히 식감의 문제 때문일까... 식감 부분에 있어 호불호는 조금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굴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하겠지만 먹으면 안 되고...ㅋㅋ

 

 

 

가격대비 굴 되게 실하게 들어있네... 이건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ㅋㅋ

여튼 이 찐득한 식감이 사실 그렇게 호... 는 아니었는데 맛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 꽤 괜찮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타이완 샹창(소시지)처럼 막 '엄청 맛있다!' 까지의 경지는 아니어서 내게 있어 우선순위는 다소 밀린다는 느낌.

그래도 굴 좋아하는 사람들, 타이완 대표 음식을 체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한 번 먹어보라 권해줄 만 하다고 생각.

 

 

 

슬슬 배가 불러오는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먹을 게 많이 남았어...

 

 

 

라오허제 야시장에서 먹는 건 여기서 끝이 아님.

이후에도 뭔가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더 집어먹었는데 그건 계속 이어서 소개한다.

 

= Continue =

 

2024. 8. 2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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