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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8.27. (54) 다시 복원된 100년 역사의 건물, 타이난 하야시백화점(台南林百貨)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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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54) 다시 복원된 100년 역사의 건물, 타이난 하야시백화점(台南林百貨)

 

. . . . . .

 

 

 

사실 타이난으로 내려올 때까지 '타이난에 가면 뭘 해야겠다' 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

타이베이야 워낙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여기저기 찾아갈 곳이 많고 또 수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타이난은 타이베이에 비해 찾는 관광객이 워낙에 적고 후기 또한 많지 않은 아무래도 좀 마이너한 지방도시다보니

'어디를 가야 한다' 라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다소 막연하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 중 '여긴 꼭 가 보고 싶다' 라고 확신했던 곳이 하나 있다. 바로 시내에 위치한 '하야시백화점' 이란 쇼핑센터다.

 

 

 

'데파-트 스토어, 하야시'

일단 백화점... 이긴 한데 내가 익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백화점과는 어째 분위기가 좀 다른 느낌.

 

 

 

'타이난 하야시백화점(台南林百貨)'

 

하야시백화점은 타이완이 일제 강점기에 놓여 있던 시절인 1932년에 지어진 쇼핑센터로 하야시라는 일본인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여 '하야시백화점' 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한 타이난에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건물로도

아주 유명했다고 하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엔 백화점이 아닌 경찰서로 운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

 

타이완이 독립한 후 백화점은 폐쇄되어 폐건물로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가 2014년에 다시 재개점을 하게 되었다는데

지금은 일반적인 백화점이 아닌 의류, 악세사리, 기념품 등의 소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하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종의 기념품 샵 같은 느낌으로 운영되고 있는 듯.

 

 

 

매장은 지하 없이 1~6층 여섯 개 층으로 운영 중.

6층은 카페와 루프탑 전망대로 운영하는 것 같다.

 

 

 

타이난 역 근처만 해도 사람이 그렇게 많고 북적인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여긴 관광객이 정말 많다.

아니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은근히 많은 편인데 나름 시내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그런 걸지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고풍스러운 편.

 

 

 

실제 옛 모습이 어땠을지 모르나 최대한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탈바꿈을 한 것 같았다.

 

 

 

오래 된 옛 라디오.

 

 

 

1층은 주로 과자, 먹거리 등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주 제한적이지만 한글 안내도 있음.

 

 

 

초콜릿 쿠키인데 하야시 백화점에서 선물용으로 가장 인기가 좋다는 제품.

동그란 통 안에 과자가 들어있어 과자를 먹고 난 뒤 통을 활용할 수 있는 것, 가격대가 높지 않은 것 때문에 인기가 있는 듯.

 

 

 

이렇게 3개들이 세트도 팔고 있다.

하야시백화점의 마스코트 캐릭터, 백화점 로고, 그리고 백화점 건물의 전경의 세 디자인.

 

 

 

전반적으로 과자들 가격은 꽤 높은 편이다. 타이완 물가를 감안해도 좀 비싸게 느껴지는 느낌.

 

 

 

이런 다양한 걸 담은 선물세트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분위기.

 

 

 

백화점 안내 팜플렛. 일본어, 영어는 있지만 한국어는 없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한 눈에 봐도 레트로! 라는 게 선명하게 읽혀지더라. 실제 사용하는 계단이 맞다.

 

 

 

그리고 이게 그 화제의 '엘리베이터' 인데...

 

 

 

타이난 시에서 가장 먼저 설치된 '최초의 엘리베이터' 라고 하는 물건.

그래서인지 현재도 엘리베이터를 타 보기 위한 줄이 상당한 편. 그냥 올라가기 위한 목적이 아닌 이용을 목적으로...

 

물론 엘리베이터 시설은 현대에 맞춰 완전히 새 걸로 바뀌었지만 최대한 옛날의 분위기와 동일하게 재현을 해 놓았다.

 

 

 

실제 옛날에 사용했던 층수 안내 바늘.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대신 엘리베이터 옆의 벽에 전시해 놓았다.

 

 

 

엘리베이터 규모가 굉장히 작아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5~6명 정도가 고작.

이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이유가 이 때문인 것도 있는 듯. 이렇게 좁은 엘리베이터는 정말 오래간만이네.

 

 

 

1층이 과자 등의 먹거리 기념품샵이면 2층부터는 본격적인 소품샵이 펼쳐진다.

먹거리가 아닌 기념품 등을 구매하려면 2층 이상으로 올라가야 함.

 

 

 

여기도 헬로키티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있는 듯.

 

 

 

진짜 이런 건 그 일본 쇼와 시대의 감성이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감성들을 이렇게 상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는데 사실 대한민국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

실제 타이완과 대한민국은 동일하게 일제강점기를 겪었다고 하나 그걸 겪은 사람들의 정서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

이 때의 감성을 이렇게 현재도 녹아낸다는 게 부럽다거나 하는 감정은 전혀 없다. 이런 거 보면 나도 뼛속까지 한국인ㅋㅋ

 

 

 

주로 실용적인 물건보다는 기념품 같은 느낌의 물건이 많다.

 

 

 

나는 아니지만 여자분들이 갖고 다니면 꽤 귀여울 것 같은 파우치들.

 

 

 

윗층에도 사람들이 꽤 많은 편.

 

 

 

이 캐릭터들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철수와 영희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제품은 예쁜 게 많은데 가격이 진짜 사악하단 말야... 소량 생산하는 수제 공예품이라 더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이건 무슨 행사인지 잘 모르겠다만 내가 갔을 때와 겹쳐있었다.

 

 

 

오래 된 옛 백화점이라 매장 규모가 현대식 백화점에 비해 그리 크지 않고 천장도 낮은 편이다.

그래서 백화점은 맞는데 현대의 일반적인 백화점을 생각하면 안 되는 것도 있다.

 

 

 

진짜 별 걸 다 파네...ㅋㅋ

 

 

 

오, 이런 건 좀 갖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가격을 보고 그 생각이 쏙 들어가버렸다;;

 

 

 

나무 합판을 이용해 만들어낸 코스터들.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맥주도 팔고 있고...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찬찬히 보고 나니 어느새 6층 루프탑, 옥상까지 도착해버렸다.

6층에는 카페가 있다는데 한 번 가 볼까?

 

= Continue =

 

2024. 8.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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