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69) 타카오 영국영사관(打狗英國領事館)의 하이킹 코스와 실 거주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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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뒷편으로 나오면 다른 출입구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하여 나갈 땐 그 쪽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건물 뒷편으로 이어지는 언덕.
계단 경사가 꽤 가파른 편이라 조금 신경써서 내려가야 한다.
사실 여기 영사관 올라올 때 이 쪽을 통해 올라오는 방법도 있긴 했을텐데 아예 이 곳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음.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엄청난 고목.
내려가는 길목 곳곳에 이렇게 동상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냥 내려가는 길목만 있는 게 아니라 곳곳에 둘러볼 만한 것들이 있어 하나하나 천천히 보며 내려가기 좋은 편.
포토 존처럼 보이는 외벽 벽화도 하나 있었고...
엄청 낡은 건물 앞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아픈 타이완 사람을 치료해주는 영국인 의사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았다.
이건 무슨 용도로 쓰인 건물인지 모르겠네...
아, 정확히는 뒤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벽화, 그리고 그 앞의 네 명의 사람은 조각상이구나...
너무 실제와도 같이 리얼하게 만들어놔서...ㅋㅋ 앞의 의자는 앉아서 함께 사진 찍으라는 것 같았다. 일종의 포토 존.
이건 어떤 용도의 시설이었을까...
건물 앞에 세워져 있는 사람들의 조각상.
무언가 거래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국인, 그리고 여기가 당시엔 청나라였겠지...
여튼 이런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조각상들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크기 또한 실제 사람 크기와 동일.
건물 출입구에 있는 이 문양은 영국 왕실의 문장. 현재도 사용하고 있는 문장으로 알고 있다.
건물 복도에 신문 스크랩이 되어 있는 액자가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음... 이것은 무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을까?
건물 곳곳엔 지금은 타계한 전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액자 및 그녀의 얼굴이 인쇄된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저 분은 돌아가시지 않고 영원히 살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니 기분이 좀 묘하달까...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가든 테이블.
이들을 뒤로 하며 출구 쪽으로 나간다.
타카오 영국영사관을 다른 길로 접근하여 들어가려면 이 쪽을 통하면 되는데
여기로 들어올 경우 지상에 매표소가 있고 안으로 들어간 뒤 계단을 통해 쭉 올라가는 식이라 어쩌면 여기가 좀 더 편할수도 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이 쪽이 정문에 좀 더 가깝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이 곳에도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 안내가 함께 되어 있다.
뭐 나야 나왔으니 다시 들어갈 일은 없겠지만...
영사관 앞 바다에서 바라본 가오슝 시의 풍경.
멀리 폐건물인 마천루, 가오슝85 대루의 모습이 보인다. 진짜 저 상부 전망대가 다시 열리면 꽤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을 듯 한데...
가오슝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시니만큼 저기가 다시 열리게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지 않을까?
여기서 가장 가까운 철도역은 '하마싱' 역이긴 하나, 그 역에서도 꽤 걸어야 하기 때문에
날이 엄청 덥거나 혹은 걷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택시, 혹은 대중교통(버스)을 통해 이 곳으로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타카오 영국영사관 앞을 지나는 버스는 다음과 같이 두 개. 다만 배차간격이 좋은 편이 아니니 시각표는 잘 맞춰 타는 것을 추천.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스누피 도색의 여객선.
꽃게가 꽤 귀엽네...ㅋㅋ
타이완의 정당 중 하나인 '대만민중당(台灣民眾黨)' 의 홍보 광고가 버스정류장 앞에 크게 붙어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대만민중당은 타이완의 제3세력 정당 중 하나로 현재 8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 한다.
수많은 배가 정박해있는 항구 쪽을 다리 건너며 한 컷.
이 선착장은 '구산 페리 선착장(鼓山輪渡站)' 이라고 한다.
타이완 본점 왼편에 있는 펑후현의 부속 섬들로 이동하는 여객선이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터미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터미널 앞엔 택시들이 여럿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며 역을 향해 돌아가는 중.
= Continue =
2024. 9. 1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