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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14. (71) 크다! 싸다! 맛있다! 단돈 천원의 700ml 동과차, 홍차제국(紅茶帝國)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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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71) 크다! 싸다! 맛있다! 단돈 천원의 700ml 동과차, 홍차제국(紅茶帝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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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타이완의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 물을 함께 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음료를 같이 주문하거나 혹은 마실 것을 따로 준비해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방금 전 아주 만족스런 식사를 즐겼던 '젠바오도시락(珍飽便當-진포편당)' 도 마찬가지였던지라 먹은 후 입가심이 필요했는데

마침 역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홍차 등을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전문 찻집이 하나 보여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홍차제국(紅茶帝國)'

보니까 여기 단독 매장이 아닌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하마싱역 바로 앞에 있는 이 점포는 구샨 린하이점(鼓山臨海店)이라 한다.

 

 

 

이 곳은 우리나라의 빽다방, 혹은 메가커피처럼 대용량의 차 음료를 파는 곳인데

사이즈는 두 가지, L사이즈와 XL사이즈가 존재한다. L사이즈가 700ml, 그리고 XL사이즈는 무려 1리터...!!!

 

그런데 XL사이즈의 음료도 가격이 제일 비싼게 50NT$(약 2,100원)밖에 하지 않는데... 대체 뭐지 이거,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하지?

 

 

 

메뉴판은 기본 중국어 한자, 그리고 영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어 중국어를 몰라도 어느 정도 확인하는 게 가능.

메뉴판 오른쪽에 보이는 건 당도조절, 그리고 얼음의 양을 조절하는 것 같다. 이 방식은 공차의 그것과 거의 동일한 것 같네.

 

 

 

매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TOP5 음료가 함께 소개되어 있다.

이 프랜차이즈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음료는 '구자오웨이 아이스 홍차(古早味紅茶氷 - 고조미홍차빙)'

구자오웨이(古早味)는 '고대의 맛' 이라고 해석되는데 약간 전통의 맛, 그런 걸로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홍차 대신 정말 좋아하는 '동과차' 를 선택.

'구자오웨이 아이스 동과차(古早味冬瓜茶 - 고조미동과차)' L 사이즈를 선택. 이렇게 큰데 가격이 겨우 25NT$(1,040원)!

 

 

 

공차처럼 비닐로 래핑을 하여 담아주는데 저 왼쪽 아래 부분에 빨대를 꽂아 구멍을 낸 뒤 쭉 빨아마시면 된다.

 

 

 

아, 시원해...!!

 

11월이지만 한여름 수준의 뜨거운 직사광선 내리쬐는 날씨라 어떻게든 시원한 게 필요한 상황, 갈증해소에 동과차만한 게 또 없다.

달콤한 맛의 동과차를 한 모금 쭈욱 빨아들이니 온 몸 안에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음료가 말 그대로 스며드는 느낌.

 

진짜 무더운 여름의 타이완에서 음료 마시는 건 필수. 칼로리나 당이 걱정된다면 당 안 들어간 홍차나 녹차라도 괜찮으니

꼭 달고 다니길 바란다. 이 무더운 타이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런 길거리 음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타이완의 테이크아웃 차 브랜드 하면 코코, 그리고 우스란만 알고 있었는데 홍차제국이라는 브랜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음.

타이베이에도 매장 수가 단 두 곳밖에 없고 그나마 한 곳은 관광객이 갈 일 절대 없는 곳에 위치해 있어

그나마 갈만한 곳이 스린야시장과 가까운 젠탄역에 있는 곳 뿐인데, 다음에도 우연히 만나게 되면 이용해보고 싶단 생각을 해 본다.

 

※ 홍차제국(紅茶帝國) 구샨 린하이점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Zz8TcJHNEdd1NVo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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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타고 돌아가기 전, 정기휴일이라 문이 닫혀있는 '타카오 철도 이야기관(舊打狗驛故事館)' 을 다시 찾았다.

건물 내부로  출입구만 막혀있을 뿐 바깥 승강장과 열차 전시되어 있는 공간은 공원처럼 아예 오픈되어 있어 자유롭게 구경 가능.

 

 

 

이 건물이 과거 '가오슝역' 의 역할을 대신했다는 건데, 당시의 승강장과 역사가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구 가오슝역의 승강장 앞 선로에 전시되어 있는 기관차와 객차.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선로 바로 너머로 좀 전에 이 곳을 올 때 탔던 가오슝 첩운 순환선의 하마싱역 승강장이 존재한다.

비록 옛 가오슝역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그 자리를 지금의 하마싱역이 역할을 이어받아 도시철도로 운행하고 있는 셈.

 

 

 

바깥 공원에도 옛 선로와 함께 당시 운행하던 철도 차량 일부가 남아있긴 했으나 보존 상태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 Continue =

 

2024. 9.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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