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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14. (73) 가오슝 명물, 용호탑이 있는 렌츠탄 호수(蓮池潭) 한 바퀴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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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73) 가오슝 명물, 용호탑이 있는 렌츠탄 호수(蓮池潭) 한 바퀴

 

. . . . . .

 

 

 

호텔로 돌아와 짐부터 일단 풀고 샤워 한 번 한 뒤 다시 저녁 일정을 위해 움직였다.

호텔 돌아올 땐 메이리다오 역에서 내렸으나 사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귤선 '첸진(前金)' 역이다.

 

다만 이 역도 사진에는 '시의회(市議會)' 역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지난 2024년 6월 기준으로 '첸진' 역으로 역명이 바뀐 것.

과거엔 이 역 근처에 시의회가 있었으나 2010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10년 넘게 시의회 없는 시의회역으로 불리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역명이 제 자리를 찾아간 것이라고 한다. 여튼 지금은 첸진역이라고 불린다.

 

 

 

다시 열차 승차.

 

 

 

첸진역은 하마싱역과 마찬가지로 섬식 승강장 구조.

열차 이용하는 승객이 꽤 적은 편인데 실제 홍선에 비해 귤선은 이용객 수치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한다. 홍선이 메인인 셈.

 

 

 

메이리다오 역에서 홍선으로 환승한 뒤 '생태지구(生態園區)' 역에서 하차.

 

 

 

확실히 귤선에 비해 홍선은 이용객이 훨씬 많다는 걸 느끼고 있다.

다만 홍선이나 귤선이나 둘 다 3량 1편성으로만 운행하고 있어 체감으로 느끼는 혼잡도는 꽤 높은 편. 학생들 정말 많더라.

 

 

 

생태지구 역 출입구.

가오슝의 명소 중 하나인 '렌츠탄 호수(蓮池潭)' 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이 곳. 다만 여기서도 약 1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이 역에서 한 정거장 아래 쥐단 역으로 이동하면 '루이펑 야시장(瑞豐夜市)' 으로도 갈 수 있다.

 

 

 

슬슬 걸어 호수 근처에 다다르니 어느새 해가 천천히 지고 있었고...

 

 

 

한순간에 바로 밤이 찾아오더라. 정말 빠르게 해가 졌다.

 

 

 

어둠이 찾아오고 도시의 조형물들은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며 자체적으로 빛을 밝히기 시작한다.

 

 

 

'렌츠탄 호수(연지담 - 蓮池潭)'

 

가오슝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1951년에 개장한 인공호수라고 한다.

연꽃이 많이 피는 호수라 '연지담' 이라는 이름이 붙어 현재까지 가오슝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수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곳에 있는 7층 규모의 용호탑이 유명한데, 가오슝 관광을 이야기하면 빠지지 않고 꼭 나오는 조형물이기도 하다.

 

 

 

노을이 진 렌츠탄 호수의 전경.

 

 

 

지상에 불을 밝힌 건물들의 빛이 호숫물에 그대로 비춰 꽤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가오슝 최대 명물, '용호탑(龍虎塔)' 에 도착을 하긴... 했는데... 내부 보수공사중(...)

그래서 불이 켜져있는 건 고사하고 공사용 가림막이 쳐져 있어 제대로 된 건물을 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ㅜㅜ

 

용호탑의 보수공사는 3년간 진행된다고 하는데 현재 기준으로도 아직 보수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가는 데 참고해야 할 듯.

 

 

 

용호탑 근처는 이렇게 공사 자재들이 조금 어지럽게 널려 있어 약간 너저분한 느낌.

탑은 못 보지만 아쉬운대로 근처 풍경 몇 개 찍으며 제대로 된 탑을 못 본 것에 대한 아쉬움을 약간 달래본다.

 

 

 

용호탑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화려한 빛을 밝히고 있는 사원. '츠지사(城邑左營慈濟宮)' 라고 불리는 것 같다.

서양인들도 은근히 찾아와 사진을 찍고 가는 듯.

 

 

 

꽤 오래 된 고목으로 보이는데 되게 특이한 방향으로 기둥이 기울어져 있다.

건물을 지은 후에 나무가 자란 걸까 아니면 나무는 원래 저렇게 있었는데 그 이후에 건물을 지어 나무를 받치고 있는 걸까...

 

 

 

이 곳은 '춘추어각(春秋御閣)' 이라고 하는 건물. 용호탑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호수 한가운데 설치된 정자로

호수 쪽을 향해 다리가 쭉 이어져있고 그 다리 한가운데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입구에 커다란 잉어 한 마리가 있는데 동전 투입구가 있다. 동전을 넣고 뭘 하는 걸까, 그냥 소원을 비는 것?

 

 

 

용호탑은 공사중이라 비록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춘추어각은 얼마든지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게 개방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굉장히 화려한 불교적 양식의 조형물들이 여럿 설치되어 있어 볼거리가 충분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커다란 용 위에 부처를 비롯한 조각상들이 여럿 세워져 있긴 한데 누구를 말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이 아닌 중국식의 불교 문화나 분위기가 꽤 잘 녹아들어 있는 건축물. 한 바퀴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괜찮다.

 

 

 

중앙 정자를 향해 호수 가운데 방향으로 다리가 쭉 이어져 있다.

 

 

 

중앙 정자까지 걸어 이동할 수 있다.

 

 

 

다리를 따라 쭉 걸어가는 도중, 잠깐 뒤를 돌아 바라본 '춘추어각(春秋御閣)' 의 전경.

 

 

 

다리의 끝에는 '오리정(五里亭)' 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세워져 있다.

 

 

 

정자 중앙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에서 내려다 본 다리, 그리고 춘추어각의 전경.

화려한 빛을 밝힌 건물의 풍경, 야경이 생각 이상으로 괜찮아서 용호탑을 못 본것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

실제 이 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용호탑 공사중인 것에서 실망하고 여기서 기운을 찾았다는(?) 후기도 꽤 많이 보게 된다.

 

 

 

호수에는 상당히 많은 거북이가 서식하고 있는데, 나 살면서 인공호수에 거북이 이렇게 많은 건 또 처음 보네...

엄청나게 많은 수의 거북이들이 꼬물꼬물 움직이고 있는데 순간 보면서 이게 뭔가 싶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7RgC2qjfCo

 

영상으로도 하나 찍어봄. 꼬물꼬물 엄청난 수의 거북이들 움직이는 게 사람에 따라 좀 징그럽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주의.

 

 

 

호수를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또 다른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과도 만나게 되는데

여기는 '좌영원제묘북극정(左營元帝廟北極亭)' 이라 불리는 곳으로 관우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저 뒤에 보이는 동상이 바로 관우상.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기에 그 쪽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몇 모여있고 가라오케 기기를 가져다놓고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무슨 행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간 우리나라의 트로트 같은 노래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청나게 큰 규모의 관우상.

중국 본토나 타이완이나 관우는 중화권 국가에서 굉장히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동상도 세워져 있겠지...

 

 

 

관우상 바로 앞에 세워져 있는 향 피우는 화로.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자판기들도 몇 개 설치되어 있고...

 

 

 

특이하게 동상 아래로 들어갈 수 있는 문과 실내 공간이 있다.

 

 

 

향을 한 번 피워주고...

 

 

 

동상 아래의 실내 공간에 또다른 사당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곳에서 쌀을 구매하여 시주할 수도 있고...

 

 

 

좀 더 작은 관우 동상이 있어 그 앞에 향을 피우고 소원을 빌 수도 있음.

 

 

 

복두꺼비 같은 걸로 봐도 될까...

 

 

 

다시 밖으로 나와 렌츠탄 호수를 한 바퀴 더 돌아보기로 하는데...

 

 

 

이게 호수가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커서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수준.

중간에 빠져나올 수 있는 지름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호수 근처로 빠져나갈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따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

아예 작정하고 한 바퀴 돌 요량이면 사전에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돌다가 '아 괜히 돌았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꽤 힘들었다. 게다가 밤이라곤 해도 날씨가 엄청 습하고 또 덥고... 와, 진짜 쉽지 않았음...ㅋㅋ

 

 

 

그래도 밤이라 볼 수 있는 이런 풍경들은 정말 좋았달까...

 

 

 

이 사찰의 이름은 '청수궁(淸水宮 - 칭쉐이공)'

공교롭게 일본 교토에 있는 대표적인 사찰인 '키요미즈데라(淸水寺)' 와 같은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도 사찰 위에 부처상이 세워져 있는데... 뭔가 밤에 보니 살짝 무서워(...)

게다가 조명이 공교롭게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각도라 진짜 공포영화 같은 구도...;; 순간 이게 뭐지 싶었다...ㅋㅋ

 

 

 

내부는 그래도 멀쩡한 편.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공양을 위해 바쳐진 꽃이라든가 제물은 약간 있더라.

 

 

 

꽤 힘들게 한 바퀴 돌고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이 건물의 정체는 뭘까? 일단 불이 켜져 있으니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보긴 할텐데...

 

 

 

건물 입구에 마스코트로 보이는 무언가가 보이는데... 여기의 정체는...??

 

 

 

일단 안으로 한 번 들어가봐야지...

 

 

 

내부는 그냥 뭐랄까...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실 특별히 볼만한 게 있다고 느껴지진 않아

그냥 가볍게 한 번 둘러보고 퇴장. 저 마스코트 은근 토리야마 아키라 그림체 닮은 듯 하기도...

 

 

 

'가오슝 아메리칸 스쿨(高雄美國學校)'

가오슝에 위치한 외국인 학교라고 한다. 렌츠탄호수 바로 옆에 붙어있음. 내부는 모르겠고 그냥 큰 간판만 보여 한 컷.

 

 

 

사실 렌츠탄 호수를 찾아가기 위해 나는 가오슝 첩운 '생태지구' 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긴 했으나

호수에서 좀 더 접근성 좋고 가까운 철도역은 따로 있다. 다만 그 역은 도시철도(지하철)역이 아닌 일반 철도역이긴 하지만...

 

 

 

타이완 철도 종관선 '쭤잉(주청)역(左營(舊城)車站)'

도시철도가 아닌 일반 열차역이 가오슝 아메리칸 스쿨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여기서 내리면 호수 접근이 훨씬 더 쉽다.

 

 

 

쭤잉역은 '고속철도 쭤잉역', 그리고 '일반철도 쭤잉(주청)역' 두 개가 서로 별개역이니 찾아갈 때 혼동하면 안 됨.

전자의 경우 고속철도가 서는 역이지만 이 역은 고속철도 말고 일반열차만 서는 역으로 그나마도 쯔창하오 등의 특급열차 없이

일반 통근형 전동차인 구간차만 서는 역이다.

 

 

 

자동 개찰구가 없는 대신 저렇게 개찰구 입구에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어 카드 태그를 한 뒤 입장해야 한다.

역사가 지하 역사라 그런지 일반 철도역이라기보단 되게 지하철역 같은 느낌. 약간 일본 철도역과도 꽤 닮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가오슝역과는 다섯 정거장 떨어져 있어 시간만 맞다면 가오슝역에서 이 곳 올 때 첩운노선 대신 이 노선을 타는 것이 더 좋다.

 

 

 

마실 음료 좀 사러 호수를 나와 마트를 잠깐 들렀는데, 처음 보는 타이완 맥주 시리즈가 있네. 이건 사야지...

이 제품들은 한국으로 가져와 블로그를 통해 예전에 리뷰를 한 적 있다. 이제서야 여행기를 통해 존재를 다시 드러내게 되는구만.

 

= Continue =

 

2024. 9.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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