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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14. (72) 가오슝 첩운 메이리다오역(美麗島站)의 명물, '빛의 하늘(光之穹頂)'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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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72) 가오슝 첩운 메이디라오역(美麗島站)의 명물, '빛의 하늘(光之穹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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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언급을 안 하긴 했지만, 사실 가오슝 첩운 순환선 하마싱(哈瑪星)역은 타 노선과 환승이 가능한 환승역이다.

이 역에서 '귤선(橘線)' 으로 갈아탈 수 있는데, 귤선의 경우 지상 트램이 아닌 지하 중전철로 건설된 노선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지하철이라 생각하면 된다. 둘 사이의  전용 환승통로가 따로 없어 역 밖으로 나와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같은 가오슝 첩운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상호간 환승이 불가능한(새로 요금을 내야 하는 것) 것이 가장 큰 단점이긴 하다.

 

순환선 하마싱역 승강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귤선 출입구는 2번 출입구.

사실상 2번 출입구 바로 앞에 순환선 하마싱역 승강장이 있어 환승 통로는 없지만 환승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

 

참고로 귤선의 경우 역명이 '시즈완(西子灣)' 역으로 표기되어 있어 순환선과 환승역임에도 서로의 역명이 달랐으나

2024년 6월, 홍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역명이 변경, '하마싱(哈瑪星)' 역으로 통일되었다고 한다.

지난 2023년 11월에 다녀온 여행기를 지금 쓰는 것이라(너무 늦었지만) 이 사진엔 변경 전 역명인 '시즈완역' 으로 표기되어 있다.

 

 

 

지하로 내려오면 개찰구가 나오는데, 개찰구를 비롯한 대합실 규모가 상당히 넓은 편.

타이베이 첩운과 꽤 비슷한 규모의 큰 전철역으로 아기자기한 규모의(?) 일본 지하철과 달리 대륙의 기상이 느껴진달까...

다만 역내 이용 승객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역사 내부는 다소 한산하면서 썰렁한 느낌이 강하긴 했다.

 

 

 

일회권 발매기 및 교통카드 충전기.

충전기 위에 노선도가 표기되어 있는 것 또한 타이베이 첩운과 동일.

 

 

 

한글을 비롯하여 여러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모니터 아래 각 언어들이 표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해당 언어를 클릭하면 그 언어에 맞춘 안내가 나와 쉽게 이용하는 게 가능. 다만 번역질은 타이베이 첩운보다 살짝 아쉬운 느낌.

 

 

 

교통카드 충전은 이렇게 충전 단말기 위에 올려놓은 뒤 진행하면 된다.

 

 

 

직관적이어서 좋네...

 

 

 

한번에 최대 충전할 수 있는 금액이 1,000NT$인듯. 여튼 나는 100NT$를 충전.

타이완의 화폐는 '타이완 달러' 지만 표기는 중국와 동일하게 위안(元)으로 표시되어 나온다.

 

 

 

자동충전기 위에 있는 가오슝 첩운 노선도.

 

특이하게 순환선을 함께 표시하고 있지 않은데, 대신 순환선과의 환승역은 환승 아이콘만 별도로 표시되어 있다.

같은 가오슝 첩운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요금 체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 노선도에선 별개의 노선으로 따로 분리하여 놓는듯.

 

여튼 지하 중전철로 다니는 노선은 현재 홍선과 귤선, 단 두 개 뿐이고 이 둘이 서로 만나는 환승역도 단 하나뿐이다.

노선도가 마치 3호선 개통하기 전의 부산지하철을 보는 느낌이랄까...

 

요금은 기본요금 20NT$, 거리에 따라 5NT$씩 올라가는데 기본요금이 우리에 비해 저렴한 대신 구간요금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시즈완역(현재는 하마싱역으로 바뀌었지만 이 당시 기준으로 시즈완역이라 부르겠음) 개찰구.

 

 

 

교통카드는 저 앞의 경사진 부분, 그리고 일회용 QR 승차권은 상단의 QR 단말기에 체크를 하면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교통카드 찍으면 '삑' 소리가 아니라 굉장히 귀여운 여자아이 목소리로 뭐라뭐라 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 소리의 정체는... 이따가 이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시즈완역은 귤선의 종착역으로 1면 2선의 섬식 승강장 구조, 대한민국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밀폐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스크린도어 상단의 역명판.

작게 시즈완역 역명과 함께 플랫홈 번호, 열차의 운행 방면, 그리고 귤선 노선도가 함께 표시되어 있다.

 

 

 

귤선 노선도.

유일한 홍선과의 환승역인 메이디라오역만 환승이 표기되어 있고 순환선은 작게 전차 로고만 표시되어 있음.

총 14개 역에 길이는 14.4km로 도시철도 치고 그렇게 길지 않다. 부산지하철 4호선보다 약간 더 긴 정도?

 

 

 

시즈완(西子灣)역 역명판. 현재는 하마싱역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가오슝 첩운 전체노선도에는 또 순환선을 반영해놓은 것이 특징. 뭔가 일관성 없는 느낌도 살짝 드는데...

이 사진 기준으로 순환선은 아직 회색의 미완성 구간이 남아있는데, 2024년 9월 기준 순환선은 완전개통이 이루어졌다.

 

 

 

출구 안내는 우리나라 지하철과 그리 큰 차이 없어보이고...

출구번호 및 주요 시설 위치 안내 및 역 근처 지도가 충실하게 표시되어 있다. 다만 한자 이외의 언어는 영어만 안내, 한글은 없다.

 

여기는 출구가 두 개밖에 없구나...

 

 

 

당역에 종착하는 열차가 들어와 사람들이 내리는 모습.

귤선의 경우 3량 1편성으로 열차가 운행하는데, 승강장은 그보다 더 길게 지어놓아 열차가 서지 않는 위치의 스크린도어는

저렇게 노란색 쇠사슬로 묶어놓아 열차가 서지 않는 위치라는 걸 안내해주고 있다. 스티커 붙여놓는 것보다 깔끔해서 더 좋네...

 

 

 

열차 내부.

열차는 대형전철이 아닌 중형전철 규격인 듯 한데 천장이 좀 낮고 선반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1량당 4개의 출입문이 있고 객차와 객차 사이의 통로는 문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상단이 살짝 안쪽으로 기울어진 구조.

 

2x2 배열의 좌석이 혼재되어 있는 타이베이 첩운과 달리 가오슝 첩운의 열차는 전부 대한민국과 동일한 롱 시트로만 구성.

 

 

 

열차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노선도.

홍선은 R(Red), 귤선은 O(Orange), 순환선은 C(Curcle)로 표기하여 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시즈완역에서 세 정거장 이동, 홍선과 귤선의 유일한 크로스 환승역인 '메이리다오(美麗島)' 역에 도착했다.

귤선 메이리다오역은 상대식 승강장으로 환승역답게 승강장이 넓게 지어져있다.

 

 

 

'메이리다오(美麗島)' 역 역명판.

영어로는 'Formosa Boulevard(아름다운 대로)' 로 표기되어 있는데 중국어 역명과 영어 역명이 완전히 다른 것이 특징.

'포르모사(Formosa)' 는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이란 뜻이라는데 과거 타이완섬을 부르는 이름이었다고도 한다.

 

 

 

환승 안내는 이런 방식으로 되어 있다.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느낌.

 

 

 

가오슝 첩운 두 중전철 노선이 만나는 유일한 환승역이니만큼 출구도 무려 11개나 존재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역이다.

 

 

 

환승 안내와 별개로 '돔 오브 라이트(Dome of Light)' 라는 안내가 별도로 되어있는데, 이건 이 역의 명물 중 하나.

워낙 유명한 것이라 이렇게 저기로 나가는 길까지 따로 안내되어 있을 정도.

 

 

 

환승 통로는 그렇게 긴 편은 아니지만 열차 승강장이 길게 지어진 편에 비해 실제 열차는 3량으로만 운행하고 있어

쓰지 않는 잉여공간이 꽤 많아 그 구간을 좀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여튼 홍선 승강장으로 내려와 스크린도어 위의 역명판을 한 컷.

 

 

 

홍선 또한 상대식 승강장으로 지어져 있다.

홍선이나 귤선이나 둘 다 내부는 비슷비슷한 느낌.

 

 

 

메이리다오 역의 역사 내부 구조 및 출구 주변 안내.

귤선 구역과 홍선 구역이 별개의 색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왼쪽으로 길게 삐죽 튀어나와 있는 부분이 귤선 대합실 및 승강장이다.

 

 

 

홍선 쪽 개찰구는 이 역의 명물 조형물인 '빛의 하늘(光之穹頂)'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나가자마자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역사 대합실의 중앙 원형 광장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그 곳에 개찰구가 연결되어 있는 구조.

 

 

 

가오슝 첩운의 명물, '빛의 하늘(光之穹頂)'

 

 

 

빛의 하늘은 홍선과 귤선의 유일한 환승역, 메이리다오 역 지하 대합실 및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물로

정확히 지상 교차로 한가운데 아래 위치해 있어 바깥의 자연채광을 받아 빛나고 있는 조형물이다.

단 해가 지는 밤 18시 이후부터는 실내 조명이 켜서 이 조형물에 빛을 밝힌다고 한다.

 

가오슝 첩운의 대표적인 관광 및 포토 스팟 중 하나로 꽤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들러 스테인드 글라스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명소.

다만 낮 시간대라 그런지 관광객이 꾸준히 있긴 하지만 막 우리나라 강남역, 잠실역처럼 엄청 붐비는 분위기까진 아니었다.

일정 시간대에는 조명이 꺼지면서 아래 바닥에 영상을 쏘아 상영하는 이벤트도 있더라. 그 땐 스테인드 글라스의 불이 전부 꺼진다.

 

 

 

메이리다오역의 대부분의 출구는 이 빛의 하늘에서 갈라지게 되어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면 이 곳을 꼭 거치게 된다.

단 이후 지어진 귤선의 5,6,7,8번 출구는 여기서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이걸 거치지 않고 나갈 수 있긴 하다.

 

 

 

스테인드 글라스 바로 아래 이렇게 원형으로 출구 번호 및 타는 곳 등의 안내가 되어있어

이 역에서 길을 잃을 일이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혹시라도 길을 잃으면 이 광장으로 나와 내가 나가야 할 곳을 찾으면 된다.

 

 

 

귤선 쪽 5,6,7,8번 출구는 귤선 승강장 길이만큼 건너 끝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출구들과 많이 떨어져 있다.

 

 

 

메이리다오 역 지하엔 크진 않지만 여러 상점이 모여있는 지하상가가 있는데, 지하상가 이름은 'MOFAN'

순간 예전 사당동에 있었던 게임센터, '모펀(MOFUN)' 이 생각났지 뭐야...

 

 

 

역사 대합실에 설치되어 있는 메달 자판기.

갑자기 지하철에서 미소녀 캐릭터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가오슝 첩운의 마스코트(...)라고 한다.

 

일명 '가오슝 첩운 소녀(高捷少女)' 라고 하는 캐릭터.

2014년 11월부터 도입된 마스코트로 총 네 명의 캐릭터가 있어 한때 엄청 홍보가 되며 관련 굿즈가 엄청나게 팔렸다고는 하나

현재는 예전에 비해 인기가 많이 식어 그냥 이렇게 역사 내에 자판기 및 기념품점이 있는 것 외엔 그 인기가 많이 식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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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om/shorts/Odc5Y6y0I2Y?si=q6G8GoBqw0fJU47U

 

개찰구를 나갈 때 교통카드를 대면 '삑' 소리 대신 무언가 여자아이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가오슝 첩운 소녀 성우라고...

메이리다오 역을 나갈 때 직접 찍어본 것. 좀전 시즈완역에서 카드를 찍었을 때 난 소리도 이와 동일하다.

 

 

 

기념 교통카드 등이 진열되어 있는 자판기도 있다. 가볍게 기념품으로 사 가긴 좋으나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

 

 

 

가오슝에서 발행하는 교통카드인 아이패스는 전국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이베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은 나름 여러가지가 있는 편이긴 하나 이미 교통카드를 세 장이나 갖고 있어 딱히 필요성까진 느끼지 못해 패스.

 

 

 

이건 누가봐도 일본의 모 농구만화잖아... 역 안에 이게 왜 있는거지...ㅋㅋ

 

 

 

가오슝 첩운 소녀가 인기가 좀 죽었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도 꾸준히 새로운 캐릭터를 계속 만들어내는 듯 하다.

열차 모양을 보니 순환선 노선을 모티브로 하여 캐릭터를 새롭게 만든 것 같은데... 오른쪽의 저건... 퍼리빔을 맞은 것 같은데;;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되게 무난하달까...

여튼 지금은 가오슝 첩운 소녀보다는 이 마스코트를 더 밀고 있는 것 같은데 뭐 어때, 귀여우면 된 거지.

 

 

 

이것도 순환선을 모델로 만든 마스코트 같은데... 대체 이 메카닉 디자인은 뭐지...ㅋㅋ

진짜 뭐랄까... 타이베이에서도 하나못해 일본에서도 보지 못하는 이 독창적인 캐릭터 센스는... 가오슝 첩운만이 가진... 강점이랄까.

 

여튼 우리에게 가오슝 첩운 소녀로 알려진 이 곳의 마스코트는 시간이 지나 이렇게 새롭게 진화하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메이리다오역 메인 출입구인 1번 출입구.

 

 

 

메이리다오역은 사거리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이 현재 가오슝의 최대 번화가이자 중심가.

 

 

 

1번 출입구의 역 기둥.

내 호텔은 사실 여기보다는 귤선 다음 역인 첸진역에 더 가깝긴 하나 그냥 이 곳에 내려 걸어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발견한 '중앙대반점' - 중화요리 전문점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호텔 간판이다.

 

 

 

한국어 간판이 달려있는 호텔도 있음...

가오슝의 최대 중심가이자 근처에 야시장이 있어 관광 스팟이 많은만큼 이 근처에도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이 꽤 많이 존재한다.

 

= Continue =

 

2024. 9.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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