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역의 회전초밥 무한리필 전문점 '갓파스시' 를 오래간만에 다녀왔습니다.
문득 어느 날 갑자기 여기 초밥이 너무 먹고 싶어 못 참겠던 적이 있었는데 근처에 일하는 친구 꼬셔서 평일 점심으로 다녀왔지요.
갓파스시는 분당 미금 쪽에도 매장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는 폐업, 현재 수도권에는 구로디지털단지점 단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뷔페식, 그리고 일반식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반 접시는 1,900원, 뷔페식은 위에 접힌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뷔페식을 선택하는 것 같더군요.
저는 평일 런치 '레귤러', 23,800원에 80분간 제한 접시 1개를 포함한 초밥을 무한으로 즐기는 걸 선택했습니다.
제한 접시가 더 추가된 스페셜, 그리고 접시 구분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등의 다양한 옵션 선택이 있긴 합니다만
솔직히 레귤러 위쪽으로 올라가면 가성비가 거의 안 나오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레귤러로 드시는 것을 추천하긴 합니다.
일단 접수 후 입장.
자리에 앉은 후 일반적인 회전초밥처럼 레일 위를 움직이는 초밥 접시를 직접 집거나 혹은 위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여
자기가 먹고자 하는 초밥을 주문하면 열차 모형에 초밥 접시가 담겨 자리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초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셀프 바에서 락교, 초생강, 와사비를 담은 간장을 담아오고...
녹차, 그리고 탄산음료와 젓가락도 세팅.
특이하게 팝콘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카라멜 팝콘을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더군요.
뭐 초밥집에서 팝콘으로 배 채우기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아주 안 먹고 넘기기도 뭐해서... 디저트용으로 아주 조금 가져왔습니다.
파채를 넣은 된장국.
녹차는 가루녹차로 제공되는데, 컵에 녹차가루를 담은 뒤 뜨거운 물을 담아 직접 타 올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기본 준비를 해 놓으면 다음은 이제 레일 위를 돌아다니거나 혹은 직접 주문을 해서 도착하는 초밥을 맘껏 즐기면 됩니다.
제한 시간은 입점 기준에서 80분. 80분의 시간동안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 . . . . .
1. 구운 연어치즈.
연어를 살짝 구워 그 위에 치즈 소스를 뿌렸는데, 예전에 비해 연어 질은 그래도 좀 나아졌다...라는 느낌.
예전에 한 번 구로점 갔을 때 연어 퀄리티에 안 좋은 의미로 경악했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먹을만은 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2. 간장연어.
간장 소스에 살짝 절인 연어인데 와사비를 조금 올려 맛있게... 는 솔직히 빈말로도 그렇게 좋은 품질은 아니었습니다.
3. 간장새우.
4. 초고추장을 얹은 가자미.
5. 생연어.
6. 로제 소스를 얹어 구운 가리비.
6. 구운 게장.
여기 게장은 적당히 간이 잘 되어있고 비릿한 느낌이 기분나쁜 게 아닌 기분좋은 풍미라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편.
갓파스시 초밥이 흔히 맛 없다고(...) 잘 알려져있지만 그 안에서 꽤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7. 간장에 절인 가자미.
8. 고등어. 혹시 이번에는 비린맛이 좀 개선되었을까 하고 먹어보았으나 여전히 심하게 비린 맛(...)
그래도 저는 버틸 정도였지만 이거 비린맛에 내성 없는 사람들이라면 가급적 먹지 않는 걸 추천.
9. 문어.
10. 광어.
11. 구운 다랑어 스테이크 위에 파채를 올린 것.
12. 바다장어 양념구이.
13. 다랑어(참치) 붉은살.
14. 허니머스타드 마요소스를 올린 생새우.
15. 갈릭마요 소스를 올려 구운 새우.
16. 구운 명란소스를 올린 가자미.
17. 게살과 게장을 반반 올린 군함말이.
18. 게장을 올린 군함말이.
19. 타코와사비(문어)와 육회를 반반 올린 군함말이.
보통 여기서 육회같은 거 먹어도 괜찮을까... 의문을 표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다행히 별 일 없었습니다.
아주 신선한 건 아니어도 그래도 먹는데 크게 문제가 있는 맛도 전혀 아니었고 저로선 맛있게 잘 먹었어요.
타코와사비와 육회의 조합이라니, 문득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 육회거리가 생각나는 맛이기도 하고요.
20. 떡갈비 구이.
21. 유부.
22. 계란말이.
23. 게맛살 샐러드를 올린 계란말이.
이거 애들 먹으면 되게 좋아할 것 같은 메뉴. 계란말이 사이에 밥도 함께 들어있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갓파스시에서 가성비...는 몰라도 맛 측면에서 상당히 메리트있다 생각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24. 청양고추를 올린 삼겹살 구이.
25. 제한접시로 주문한 참치 대뱃살.
하, 진짜 다른 건 몰라도 대뱃살은 진짜 좋네요. 붉은살과는 다른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 일품.
만약 여기서 제한접시 무제한인 프리미엄 코스 주문 후 대뱃살만 계속 먹는다면 그건 그거대로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26. 새우튀김과 타르타르 소스.
27. 치즈볼.
아쉽게도 치즈가 조금 굳어있어서 쭉쭉 늘어나는 식감은 없었습니다. 짭짤하니 고소한 맛은 좋았음.
28. 치즈스틱.
치즈스틱은 갓 튀긴 걸 바로 내어줘서인지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치즈가 줄줄 흘러내려서 정말 좋네요.
29. 고구마 고로케.
고로케도 비교적 갓 튀긴 걸 내어줘서인지 나름 괜찮았던 맛. 그런데 예전에 먹었던 게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30. 치즈 소스를 뿌린 타코야키볼.
31. 타이완 식 우유튀김. 타이완에서는 꼬치에 꽂아 길거리 야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요.
32. 경단. 안에 팥소가 들어있는 경단을 차갑게 식혀 내어왔는데 디저트로 가루녹차와 함께 즐기면 딱 좋은 맛.
33. 따끈하게 데운 브라우니와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제한접시 한 접시 무료 쿠폰이 있어서 그걸 사용하여 주문한 디저트로 바닥에 깔린 브라우니를 따끈따끈하게 데워
그 위에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얹은 것. 따끈한 브라우니와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진짜 일품이고 이거 정말 맛있어요.
갓파스시 가져서 프리미엄 접시 하나 먹을 여유가 되면 대뱃살 등의 고급 부위도 좋지만 디저트로 아껴놓고 이거 드시는 것도 추천.
예전에 커피가 없었던 것 같은데 커피 머신도 새롭게 생겨 이렇게 가져다마실 수 있게 해 놓았더군요. 여튼 커피로 마무리.
80분의 제한시간동안 총 33접시(일반접시 31접시 + 프리미엄 접시 2접시).
초밥 다 먹고 난 뒤 접시 쌓아놓은 것 한 번 찍어주고 만족스럽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다음날 아침까지 못 먹음(...)
퀄리티로만 놓고 보면 결코 좋다고 볼 수 없는 곳이지만 가끔 한 번씩 퀄리티 무관하게 허리띠 풀고 맘껏 즐기고 싶을 때,
그럴 때 한 번씩 와서 양껏 즐겨주면 정신적으로 꽤 만족할 수 있는 곳이라 어쩌다 한 번 가는 것에 대해선 저는 추천하는 편이에요.
다만 퀄리티를 생각하며 즐기러 오는 쪽이라면 솔직히... 조금 진지하게 비추, 정말 마음 비우고 편하게 즐기러 오세요ㅋㅋ
. . . . . .
※ 갓파스시 구로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 하차, 대륭포스트타워 1차 2층
http://naver.me/xS8WsH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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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7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