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로 패스와 함께한 지난 5월의 짧은 여행>
(11) 안녕 동백섬, 안녕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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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먹고 나온 뒤 동백섬 한 바퀴 돌아보기로...
동백섬 입구에 위치한 '더 웨스턴 조선호텔'. 해운대 해수욕장 뷰를 가진 해안가 호텔이라 여기도 꽤... 비쌀 것이다.

해운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동백섬(冬栢島)'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원래는 섬이었으나 바다의 퇴저작용으로 인해
육지에 섬이 붙어버려 '육계도' 라고 불리는 사실상 육지가 되어버린 섬이라고 한다. 겨울에 동백꽃이 많이 피어 그 이름이 붙었다고.

섬은 크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과거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니만큼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물도 남아있다.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섬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해운대 주민들의 산책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듯.
물론 외부 관광객들이 와서 풍경 보러 동백섬을 가기도 한다.

해안가 쪽에 자리잡은 출렁다리.
저게 무슨 출렁다리야 싶겠지만 의외로 위에 올라가니 흔들림이 살짝 느껴졌다.

해안을 따라 계단으로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다.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 본 출렁다리.
저 다리를 지나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해운대 해수욕장과 바로 연결된다.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옆에 붙어있는 동백섬. 오늘 날씨는 맑지만 파도는 살짝 거친 편.

1974년에 세워졌으나 태풍으로 인해 유실된 후 1989년에 다시 복원되었다고 하는 동백섬의 인어상.

동백섬 관광안내도. 사실 섬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저 많은 공간들을 전부 느긋하게 걸어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아랫쪽 해운대 해수욕장과도 바로 연결되어 있어 섬을 한바퀴 크게 돌면 자연스레 해수욕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수욕장. 멀리 엘시티 타워도 보인다.

5월 초임에도 날은 초여름마냥 꽤 더웠지만 그래도 아직 해수욕장 개장 시즌은 아니라 바다로 들어갈 순 없다.

하지만 바다에만 못 들어간다 뿐, 바다 보러 나온 관광객들은 상당히 많은 편. 이들에겐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해수욕장, '해운대(HAEUNDAE)' 입간판 앞에서 저마다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

해운대 모래 축제가 곧 열린다고 하는데, 나는 모래 축제가 열리기 전에 이 곳을 찾았다.
그래서 아직 축제 시작은 안 하고 한창 축제를 위해 모래 조각을 만드는 작업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래를 저렇게 쌓아놓고 물을 뿌리면서 조각을 만드는데, 아무리 물을 뿌려 굳힌다 해도 어떻게 저리 만드는지 신기하더라.
다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기술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신기.

와, 이건 진짜 엄청 공들인 조각상인데...

모래로 지은 성, 그 아래 천지창조까지 재현해놓은 모습이 아직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
저렇게 힘들게 지어놓은 모래성이 무너지거나 훼손되면 그건 그거대로 허무할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하다고밖에...
그나저나 저렇게 성을 지어놓았는데 비가 세차게 오면 어떡하지...하는 걱정도 든다.

스타워즈까지...ㅋㅋ 진짜 잘 만들었다.
비록 모래축제를 제 날짜에 보진 못하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 것 만으로도 충분히 축제를 즐긴 것 같았다.

여름 극성수기 땐 해운대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호텔로 변모한다고 하는 '토요코인 호텔 해운대 2호점'
특히 바닷가 쪽 방은 여기도 일반 방에 비해 1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한다.

어쩄든 매번 부산에 오게 되면 어떻게든 한 번씩은 해운대에 꼭 들러주는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닌데, 그냥 부산에 와서 바다를 본다면 왠지 해운대를 한 번씩 봐 줘야 할 것 같단 말이지.
= Continue =
2024. 11. 1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