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강릉속초 당일치기 여름휴가>
(5) 속초 하면 아바이순대, 3대째 이어진 40년역사 88순대국(속초시 금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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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포 해수욕장에서 놀다 저녁 때 즈음 되어 속초 시내로 들어왔다.
속초시청 주차장에 차 대놓고 이동한 곳은 속초에서 제일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몰리는 재래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특히 이 시장 내 '닭전골목' 은 닭강정, 오징어순대, 술빵 등 속초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몰려있어 엄청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

저녁식사를 여기서 하고 가야 하는데, 이번에 선택한 가게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내 순대국골목에 위치한 '88순대국'

속초가 오징어순대 외에도 '아바이순대'가 유명한 지역이라 관광시장 근처로 순대국집 여럿 모인 거리가 있는데
그 안에서 40년 넘는 역사(1981년 개업)를 지니고 있는 시장내에서 꽤 유명하고 사람들 많이 찾는 집이라 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속초에서 순대국을 두 번 먹은 적 있었는데 이 관광시장 쪽은 아니고 아바이마을 쪽 있는 '단천식당'을 두 번 갔었음.
1박 2일을 포함,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다녀간 집으로 속초에서 순대국 파는 집 하면 제일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속초 아바이마을 단천식당 : https://ryunan9903.tistory.com/2100)
2023.2.17. (1) 속초 최고의 아바이순대국, 단천식당에서 맞이하는 호화로운 아침 / 2022.10 당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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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가게 앞에 뜬금없이 옛날 짱깸뽀, 가위바위보 게임기가 한 대 놓여있더라.
내 나이 언저리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그 게임. 아마 이거 안 해 본 사람 거의 없겠지.

1981년 오픈, 3대째 이어오고 있는 40년 넘는 역사의 '88(팔팔) 순대국'

2023년, 2024년 블루리본 서베이에 수록된 것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백년가게로도 등록된 곳이다. 확실히 40년 넘게 장사한 집이라면 대한민국에선 노포 소리 들을 가치가 있다.

가게를 찾아온 유명인들의 사인. 강호동, 김준현 등도 다녀간 곳.

식당은 꽤 넓고 한여름에 뜨거운 순대국 파는 집이라 에어컨, 선풍기도 빵빵하게 틀어놓은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물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인지 조금 덥다는 느낌은 있었다. 환기는 그래도 잘 되는 편.

속초가 관광도시다보니 서울 못지않게 물가가 매우 비싼 편인데, 이런 식당 음식값 보면 물가 비싼게 여실히 드러난다.
기본 순대국은 10,000원, 그리고 아바이순대국은 12,000원.
순대국은 포장도 해 준다고 함. 포장 가격이 좀 더 비싼 거 보면 포장시 양을 더 많이 넣어주는 것 같다.

기본 식기 준비.

우리는 아바이순대국 넷, 그리고 오징어순대 + 아바이순대 모듬을 하나 주문했는데
일단 음식이 나오기 전 기본찬과 함께 양념장이 먼저 테이블에 깔렸다.

새우젓, 쌈장, 순대국에 넣어먹는 다대기양념, 그리고 슬라이스한 마늘.

풋고추와 생양파, 간장에 절인 양파, 그리고 김치와 깍두기, 이렇게 밑반찬이 기본으로 나온다.
김치는 특별한 인상은 없었고 깍두기는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맛이라 여러 번 추가해 먹었음. 추가찬은 셀프로 리필 가능.

음식 도착 후 항공샷 한 컷.
좀 전까지 3명이었는데 갑자기 음식이 4인분이 된 이유는 중간에 우연히 강릉 놀러온 모 친구를 만나 합석했기 때문...ㅋㅋ
SNS에 동산포 해수욕장 놀러와있는 걸 인증하니 갑자기 친구 한 명에게 연락이 와서 지금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강릉이라 하니
본인은 평창에 혼자 놀러왔다는 것이다...ㅋㅋ 그래서 일단 해수욕장으로 와라 하고 양양에서 졸지에 상봉을 하게 되었음.

88순대국의 대표메뉴, '아바이순대국(12,000원)'
이름 그대로 속초 명물인 아바이순대를 듬뿍 넣고 끓인 순대국이다. 특이하게 참깨, 그리고 다진마늘 덩어리가 올라간다.

밥은 기본적으로 따로 나온다.

아바이순대는 속초 지역의 전통 순대로 돼지 대창 속에 익힌 찹쌀밥과 선지 등 여러 부재료를 넣고 쪄낸 순대를 말한다.
'아바이'가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라는 뜻인데 속초에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많아 이 이름이 붙은 것이지 않을까...
여튼 타 지역의 순대와 차이점이 있다면 순대를 만들 때 찹쌀을 함께 넣고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쫀득쫀득하고 속이 꽉 찬 맛.

아바이순대 외에 돼지 부속도 넉넉하게 들어있어 건더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양 많고 든든하니 좋네.

국물이 살짝 특이한 느낌이었는데, 뽀얀 국물의 병천순대와는 또 다른 스타일의 약간 맑은 국물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국물 안에 들어가는 참깨, 다진마늘의 존재가 일반적인 순대국집에서 맛보는 뽀얀 국물의 사골순대국과는 다른 맛을 준다.
전반적으로 살짝 맑은 국물에 좀 더 간간함, 거기에 진하고 걸쭉함보다는 좀 더 부담 적고 가볍게 느껴지는 맛이랄까...?

당연히 맛있음.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순대국과 좀 다르다는거지 맛은 아주 좋았다.
국물에 밥 전부 집어넣고 말아서 이렇게 고기 한 점 얹어먹는 거 최고.

김치는 그냥 그랬지만 깍두기는 정말 맛있었고 또 내 취향에 잘 맞아서 이렇게 한 점씩 얹어먹고...
진짜 국밥집 깍두기가 맛있으면 그 집은 정말 좋은 집이다. 깍두기국물 붓는 건 안 되지만 깍두기 얹어먹는 건 좋아.

'아바이순대 + 오징어순대 모듬(25,000원)' 도 도착.
가격 생각하면 좀 비싸지 않나 싶은데, 닭전골목 안에서도 오징어순대 저 정도에 15,000원은 받으니 이해는 충분히 간다.
특히 요새 오징어가 말도 안 되게 비싸져서 더 이상 옛날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저렴한 해산물이 아니게 되었음.

순대모듬 주문하면 명태식해 한 종지가 함께 나오는데, 이걸 오징어순대 또는 아바이순대와 함께 먹으면 좋다.
이건 리필은 불가능하고 추가주문은 따로 돈 내야 된다고 함.

찹쌀 넣고 푹 쪄내 꽉 들어찬 속이 바깥으로 비집고 나온 속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바이순대.

오징어몸통 속에 다진 속을 꽉 채워넣은 뒤 계란옷 입혀 노릇하게 지져낸 오징어순대까지...!! 진짜 속초 오면 이거 못 참지...;;

명태식해는 매콤하면서도 굉장히 달콤하게 양념을 해서 감칠맛 듬뿍. 꽤 자극적이면서도 중독되는 매력이 넘친다.
이거 진짜 맛있음. 밥반찬으로는 살짝 단맛이 셀 수 있으나 순대랑 함께 먹으면 정말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속이 꽉 찬 갓 지진 오징어순대 최고. 동그랑땡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거 싫어할 리 없다.
다진 속이 꽉 차있는 부침개 겉을 쫄깃한 오징어 몸통이 감싸고 있어 오징어의 쫄깃함과 다진 속의 푸짐함이 한데 어우러진다.

찹쌀을 넣어 밀도 높고 쫀득함을 더 느낄 수 있는 아바이순대는 기본적으로 간이 살짝 되어있어 소금, 새우젓 없이도 좋음.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든든할 정도로 속을 꽉 채워넣은 게 아바이순대의 특징이라는데 무슨 뜻인지 충분히 알 듯한 맛이다.
일반 당면순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당면순대에서는 이런 꽉 찬 속에서 느껴지는 진한 맛을 절대 느낄 수 없지.

아바이순대 위에 명태식해 한 점 올려서 이렇게 먹으면... 여러분들도 꼭 한 번 드셔보셨음 하는 바램.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래도 순대국 아주 맛있게 잘 먹었고요~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순대로 유명한 천안 병천의 병천순대와도 그 맛과 결이 살짝 다른 속초만의 '아바이순대국'
함경도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아바이순대 듬뿍 담은 순대국 한 그릇을 먹으며 다른 순대국과 한 번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진짜 여기 순대국은 확실히 수도권에서 맛보는 뽀얀 국물의 순대국과는 결이 달라 그 차이 느껴보는 거 꽤 재미있을 것임.

PS : 대체 넌 여기 왜 있냐...;; 새벽에 설악산으로 순대국 납품이라도 나가...나?

※ 88순대국 찾아가는 길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129번길 35-13(금호동 492-27), 속초관광수산시장 순대국거리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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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