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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4.8 강릉,속초

2024.11.25. (6-完) 속초 닭강정의 자존심, 돌고 돌아 그래도 만석닭강정(속초시 중앙동) / 2024년 8월, 강릉속초 당일치기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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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강릉속초 당일치기 여름휴가>

(6-完) 속초 닭강정의 자존심, 돌고 돌아 그래도 만석닭강정(속초시 중앙동)

 

. . . . . .

 

 

 

순대국 먹고 속초관광수산시장의 꽃인 '닭전거리' 로 이동.

원래는 여기서 느긋하게 시장 구경하며 뭐 살 것 있으면 사고 먹을 거 더 있으면 찾아먹어가며 시장을 즐길 생각이었으나...

 

 

 

사람살려......

 

 

 

대체 이 미친 줄 뭐지...?!

 

아무리 휴가 시즌인 걸 감안해도 이건 좀 심했잖아... 걷는 것조차 힘든 미친 인파에 한여름의 습도와 무더위,

거기에 그걸 부채질하는 길거리에서 부치는 오징어순대와 각종 음식들에서 나오는 열기까지... 여긴 사람이 있을 공간이 아니었다.

와, 나 여기 사람 많은 거 여러 번 봤어도 이번처럼 많고 혼란스러운 건 처음임. 진짜 이게 맞나 싶음;;;;

 

 

 

결국 일행 모두 시장구경은 깔끔하게 포기, 빨리 닭강정만 사서 탈출하자고...ㅋㅋ

 

 

 

일단 친구 한 명은 중앙닭강정 들러 잽싸게 닭강정을 샀다.

그런데 여기 중앙닭강정, 매번 갈 때마다 뼈 있는 닭강정은 품절, 항상 뼈 없는 순살닭강정만 남던데

중앙닭강정의 뼈 있는 닭강정은 실제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어쩌면 그건 실체하지 않는 환상의 닭강정 아닐까.

 

 

 

그리고 중앙닭강정과 어깨를 견주는, 아니 인지도면에서는 사실 중앙을 압살하는 전국구 닭강정집 '만석닭강정'

난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앙시장에 있는 이 만석닭강정이 본점인 줄 알았는데 여긴 지점이고 본점은 다른 데 있더라고...?

그런데 그냥 추정인데 본점보다 여기가 더 장사 잘 되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속초 온 외지 관광객들이 전부 집결하는 지역이니까.

 

 

 

한때 '만석 반도체 공장' 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 곳. 여전히 밖에서 보이는 제조 공정의 위생만큼은 최상급.

 

 

 

나는 사실 만석보다 중앙닭강정을 더 좋아했는데, 만석닭강정에 뼈있는 닭이 남아있다 하여 이번엔 만석을 선택.

예전에 속초에서 돌아올 때 늘 중앙닭강정을 사 왔으니 이번엔 만석 사 와도 괜찮겠지.

 

 

 

닭강정 각자 한두 박스씩 사 들고 거의 도망치듯 속초중앙시장 닭전골목을 빠져나왔다. 거의 탈출 수준이었어...

다들 온몸에 땀이 절어서 거의 소금에 절인 젓갈같은 상태가 되었고...ㅡㅡ

 

 

 

무료주차가 가능한 속초시청 주차장으로 가서 차 끌고 그대로 서울로 올라왔는데 양양고속도로가 꽤 막혀서

서울 오는데만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렸던 것 같음. 그래도 음악 틀어놓고 계속 얘기하면서 와서 생각보다 지루하지는 않았다.

 

. . . . . .

 

 

 

어쨌든 하루만의 강릉, 속초여행 마치고 무사히 집에 돌아왔고 속초에서 산 만석닭강정도 무사히 집에 공수 완료.

 

 

 

사실 만석닭강정은 서울의 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너무 자주 열기 때문에, 굳이 속초가서 살 메리트는 전혀 없긴 하지만

(심지어 백화점 팝업스토어로 파는 만석닭강정도 속초에서 파는 것과 가격차이가 없음)

그래도 속초 다녀온 기분으로 한 번 사올 만 하다. 일단 양이 많아 가성비가 엄청 좋은것도 있고 맛도 그만큼 꽤 좋으니까.

 

 

 

박스 안에는 얼핏 봐도 한 마리는 족히 넘어 두 마리는 될 법한 닭강정이 한가득!

특이하게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려 마무리했는데 차게 먹어도 되고 따뜻하게 데워 먹어도 좋다. 진짜 차게 먹어도 괜찮은 닭강정.

 

 

 

개인적으로 뼈 없는 닭강정보다 뼈 있는 닭강정을 훨씬 선호하는 편. 이유는 뼈 있는 치킨 선호하는 것과 똑같음.

뼈 있는 쪽이 뼈 발라먹는 불편은 있지만 뼈 없는 닭보다 부위도 다양하고 훨씬 맛있는 육질로 즐길 수 있기 때문.

 

 

 

살짝 매콤하면서 적당한 달달함이 녹아들어있는 만석닭강정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뭐랄까 '모범적인 닭강정의 정석' 을 보는 듯한 맛인데 진짜 호불호 별로 안 타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라는 게 큰 강점인듯.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동인천 신포닭강정은 특유의 찐득함과 단맛 때문에 호불호가 가장 심한 편이고 강릉의 배니닭강정도

소스의 양이 너무 많아 그 찐득함과 진한 단맛이 취향이 갈릴 수 있으나 속초 만석은 그 부분을 과하지 않게 잘 잡은 맛이 참 좋다.

속초 시내 돌아다니다보면 관광객들 모두 만석닭강정 박스를 하나씩 들고 다니는데 최근에 갑자기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꾸준히 유명했던 닭강정이 지금도 변함없이 인기가 있다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아닐까 싶어.

 

여튼 맛있는 닭강정 먹으면서 이번 당일치기 여름휴가도 마무리. 내년 여름에도 기회가 되면 강원도 바다 보러 또 가고 싶다.

 

 

 

※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 찾아가는 길 :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중앙로147번길 16(중앙동 471-4), 속초관광수산시장 닭전골목내

https://www.mansuk.kr/main/main.asp

 

만석닭강정

 

www.mansuk.kr

= Fin =

 

2024. 11.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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