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갑자기 마음이 끌려 떠난 당일치기 전주여행>
(12) 새롭게 단장한 아름다운 풍경의 호수공원, 전주 덕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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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공원.
전주시 덕진구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외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옥마을과는 상당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긴 하나
공원 및 공원 내 흐르는 호수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사진작가를 비롯한 관광객들이 꽤 찾는 곳이라고도 한다.
다만 여기 근처로 가는 버스 노선이 많지 않아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찾아갈 때 버스 시각표 확인이 꽤 중요.
버스 타고 이동할 경우 '기린대로, 덕진공원' 정류장에서 하차 후 약 6~7분 정도 걸어가면 덕진공원 정문과 연결된다.
전주덕진공원 정문 역할을 하는 '연지문(連池門)'
덕진공원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운영하는 곳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공원 입구에 물품보관함이 있는데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 여기에 물건 넣어놓고 좀 더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공원 내 표지판과 그 뒤에 살짝 보이는 느린우체통.
동학농민운동의 주요 구호였던 '보국안민 척양척왜'
보국안민(輔國安民)은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케 하다.
척양척왜(斥洋斥倭)는 양이(서양인)과 왜구(일본인)을 물리치자는 내용. 현재의 정세와는 상당히 맞지 않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철균 시인의 동상, 그리고 그가 쓴 '한낮에' 라는 제목의 시비.
공원은 상당히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는 편. 2018년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공원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전주 덕진공원 3층 석탑.
전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석탑은 원래 익산에 있었으나 풍패지관으로 옮겨온 후 최종적으로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전주시민갤러리도 공원 내에 있었으나 월요일이라 휴관...
백양촌 신근 선생 시비.
'덕진공원' 이름이 쓰여 있는 비석.
공원 안에는 '덕진호' 라고 하는 거대 규모의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를 중심으로 큰 석조 다리가 하나 지어져 있다.
다리 이름은 '연화교' 로 2019년까지는 옛 다리가 있었으나 노후화로 인해 철거되고 현재의 모습은 2021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연화교를 중심으로 덕진호에는 꽤 큰 연꽃 군락이 조성되어 있어 꽤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연화교 한가운데 섬처럼 한옥 건물이 한 채 지어져 있는데 이 건물은 '연화정 도서관' 이라고 한다.
호수를 가로질러 튼튼하게 지어진 새 연화교. 차량 이동은 불가능하고 도보로만 이동 가능. 규모는 상당히 큰 편.
연화교 한가운데서 바라본 잔잔하게 흐르는 덕진호, 그리고 그 위에 떠 있는 수많은 연꽃들.
그 호수 한가운데 연화정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호수 반대편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연화정 도서관을 반드시 거쳐야만 한다.
연화정 도서관의 출입구 및 현판.
연화교가 1980년도에 처음 지어졌다고 한다. 옛날 사진을 찾아보니 예전의 연화교는 현재의 석교(돌다리)가 아닌
현수교 형태로 지어졌던 다리라고 한다. 폭 또한 기존 1.2m에서 3m로 두 배 이상 넓어져 통행이 한층 더 쉬워졌다고...
도서관 안뜰 마당에서 바라본 연화정 도서관의 전경.
한글로 써 있는 '연화정 도서관' 의 현판.
여기도 월요일은 휴무일이라... 안타깝게도(?) 안으로 들어가보는 건 불가.
진짜 전주, 월요일에 쉬는 시설이 생각 이상으로 많으니 전주 여행 올 때 가급적 월요일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서관 내부를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해 아쉬운 대로 외부 모습만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호수 위에 있는 건물이라지만 아예 호수 한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건물을 세운 형태.
비록 내부를 들어가볼 순 없었지만 이렇게 외부를 한 번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힐링되는 기분.
연화정도서관 뜰에서 자라고 있는 거대한 고목들.
튼튼하게 다시 지어진 도서관 뒷편의 석조 다리, 연화교.
연화교를 건너 호수 반대편에 다다르면 '사진명소' 라고 하는 안내 팻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체 저 곳의 정체는 뭘까?
사진명소를 따라 흙길로 만들어진 공원 산책로 따라 쭉 이동하면...
호수 옆에 지어진 독특한 건물 하나가 나오는데, 여기가 그 '사진촬영명소' 라고 한다.
덕진공원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덕진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사진촬영용 포토 존을 아예 따로 조성해놓은 것.
오...
연꽃 군락이 펼쳐진 이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 풍경 보고 '왜 여기를 사진명소라 하는지' 한 번에 이해...ㅋㅋ
연꽃 펼쳐진 호수 뒤로 정자까지 하나 있고 그 너머로 공원의 수목이 펼쳐져있는 이 각도 진짜 사진찍기 딱 좋은 각도더라.
실제 저 위에 앉아서 정면을 찍든 아님 뒷모습을 찍든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남기는 듯. 내가 여기 보러 왔을 때도
모녀관계로 뵈는 어떤 노인과 아주머니 한 분이 와서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각 이상으로 꽤 잘 조성한 공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여러모로 공을 많이 들였구나.
계절이 계절인지라 매미가 상당히 많았는데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 유충의 껍데기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돌아다니며 매미 소리도 엄청나게 많이 들었음.
돌아갈 땐 연화교를 거치지 않고 호수길을 따라 쭉 이동하면서 연화정 도서관의 전경도 다시 한 번 찍어주고...
연꽃이 피어 있는 호수길을 따라 쭉 이동하면서...
다시 연지문으로 돌아와 맡겨놓았던 짐을 찾고 밖으로 나왔다.
여기 생각보다 꽤 괜찮은 곳이라 전주 여행을 온다면 일부러 한 번 찾아볼 만한 장소라 생각. 공원이 꽤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 Continue =
2024. 12. 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