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에서 이제 완전히 자리잡아 추운 겨울, 따끈한 '부대찌개' 가 생각나면 한 번쯤 가고 싶어지는 그 곳 '마마부찌'
여기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소개할 정도로 좋아하는 가게인데 노량진쪽에서 약속이 있어 꽤 오래간만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사진의 창가 쪽에 김 서린 걸 보면 이 날이 얼마나 추운 날이었는지 대충 가늠이 가실 듯 해요.
거의 8시가 다 된 늦은 저녁에 방문해서인지 실내는 꽤 한산하네요. 이미 손님들이 식사 마무리하고 다 빠진 상태.
기본 부대찌개 1인분은 8,500원이긴 한데(여기 혼밥 가능), 오래간만에 오니 '부대전골' 이란 게 생겨 이걸 주문해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부대찌개랑 전골이랑 무슨 차이가 있나 늘 궁금했거든요. 그냥 대충 전골쪽이 햄 등의 고명이 더 많이 올라간다 합니다.
기본 식기 준비.
테이블에 붙어있는 일체형 가스렌지.
이 가게 장점 중 하나가 식사할 때 탄산음료 디스펜서에서 탄산을 무한으로 가져다 마실 수 있다는 건데요,
제로콜라라든가 탐씨제로처럼 제로 칼로리 음료도 있어 부담없게 마시기 좋습니다. 컵이 작아 왔다갔다하기 좀 번거롭긴 해도요.
기본찬도 셀프 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마카로니 샐러드, 배추김치, 단무지무침 세 가지가 나옵니다.
특히 여기 단무지무침 꽤 맛있음.
팝콘감자튀김도 기본 서비스로 제공. 이건 주방에서 바로 튀겨 내어주는데 이것까지 리필 가능.
그래서 이 가게 홍보할 때 '부대찌개 시키면 감자튀김, 음료수 무한제공' 을 내세우곤 합니다.
부대전골 끓기 전 밑반찬이랑 이거 먹으면서 배고픔 달랠 수 있어요. 갓 튀겨 바삭포슬하게 씹히는 게 아주 좋습니다.
밥이 먼저 나오고...
부대전골(중 - 33,000원) 등장.
확실히 부대전골로 나오니 부대찌개에 비해 들어가는 햄, 야채, 버섯 등의 양이 달라졌습니다. 진짜 수북하고 넉넉하게 담아주네요.
예전에 한두 번 먹었던 그 '이태리 부대찌개' 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와 꽤 비슷한 느낌의 비주얼.
뚜껑 덮고 끓이기 시작.
안에 국물과 양념 끓으며 올라오는 것 살짝 한 번 봐 주고...
어느정도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햄과 소시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뒤 국자 이용해서 앞그릇에 덜어먹으면 됩니다.
앞그릇에 적당히 옮겨담은 뒤...
밥과 함께 맛있게... 확실히 전골로 주문하니 소시지와 햄 종류가 다채로워져서 찌개에 비해 맛이 더 좋아요.
이것저것 건져먹는 즐거움도 있고 돈을 더 낸 만큼 그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게 좋음. 따끈한 국물과 함께 맛있게 즐겼습니다.
전골 주문시엔 라면사리 하나가 서비스로 나온다 하여 라면사리는 굳이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전골 끓일 때 바로 라면 넣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건져먹은 뒤 육수를 살짝 추가하여 거기에 라면사리를 넣었습니다.
라면사리를 바글바글 끓여서...
원래 라면사리 먼저 먹고 밥 먹는 순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 밥 먹은 뒤 마무리를 라면사리로.
부대찌개와 가장 어울리는 면사리는 라면사리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순간. 한껏 졸아든 국물을 머금어 더 꼬들하고 쫄깃.
추운 겨울, 노량진에서 찌개 생각날 때 한 번 가면 가격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푸짐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집.
꽤 오래 전 열어 이제는 나름 노량진의 터줏대감 식으로 자리잡은 부대찌개 전문점 '마마부찌' 에서 푸짐한 식사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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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부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서울특별시 동작구 만양로14길 40(노량진동 206-19)
2025. 1.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