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2) 난카이 전기철도의 밥줄 칸사이공항선, 그리고 신차 8300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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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장 사람이 정말 많았으나 자동출입국심사 기기를 포함하여 직원들이 엄청 빠른 속도로 인원을 분산시켜
생각보다 입국심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거의 20분 미만에 끝났으니 상당히 선방한 셈.
이 분홍색인지 주황색인지 모를 외벽은 칸사이 국제공항 도착선에서만 볼 수 있는 컬러인데...
오래간만에 보니 정말 반갑더라.
그리고 공항 도착 로비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칸사이 공항이 원래 외국인 관광객으로 터져나가는 곳이라지만... 진짜... 진짜 너무 많았음.
그나마 도쿄는 나리타, 하네다로 분산이라도 되어있지만 칸사이는 국제공항이 여기 하나뿐이라 더 집중현상이 심한 것 같다.
도착 로비의 칸사이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 여기서 교통 패스를 몇 개 구매해야 함.
줄 너무 길어...
사실 여기 말고 시내 가서 패스를 사도 되긴 하는데, 여기서 사야 하는 것들이 있어 줄이 길어도 좀 기다리기로 함.
시내도 난바에서 한 번에 패스를 다 팔면 좋은데, 우메다에서만 살 수 있는 패스가 있고 또 내가 오늘 우메다를 갈 일이 없어서...
어찌보면 칸사이권이 도쿄가 있는 칸토권보다 교통 패스가 더 많은 것 같음.
이 중 외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건 왼쪽 위의 칸사이 스루패스인데, 저건 요금인상 전 가격이고
지금은 요금이 엄청 올라 절대 사면 안 되는 최악의 패스가 된 지 오래. 내가 사야할 건 오사카메트로, 한큐, 그리고 아리아온센 패스.
한국인이 워낙 많이 찾는 곳이라 아예 한국인 가이드북도 따로 비치해놓음.
어떤 패스를 살지 사전에 미리 체크하고 온지라 고민없이 여권 내밀고 바로바로 구매할 패스만 언급.
왼쪽부터 차례대로 '아리마온센 다이노코유 입욕권 + 교통 패스'
그리고 '한큐전철 투어리스트 패스', 마지막으로 '오사카메트로 1일권 패스' 다. 서로 개시하는 날짜가 다 다름.
패스 샀으니 바로 칸사이공항역으로 이동.
사람... 사람이 너무 많아...!!
첫 날 호텔을 덴덴타운이 있는 닛폰바시 근처에 잡았기 때문에 내 선택은 JR 대신 난카이전철.
따로 발권할 필요 없이 교통카드만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재빠르게 충전만 하고 빠져나옴.
난바 쪽으로 가려면 난카이, 우메다나 오사카 이외의 타 도시로 가려면 JR을 타는 게 유리.
보통 오사카 하면 난바 일대가 최대 번화가라 그 쪽의 수요가 더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JR쪽 카운터에 사람이 훨씬 더 많다.
난카이는 행선지가 난바 하나뿐이지만, JR은 텐노지, 우메다, 교토 등 한 번에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 그런 듯.
내가 탈 열차는 11시 39분, 난바로 가는 '공항급행'
그보다 4분 빨리 특급열차 '라피토 베타' 가 먼저 출발 예정이지만 저건 지정석 발권해야 하는 열차라 내가 타면 안 됨.
그리고 결정적으로 라피토 베타는 좌석 다 팔려서 만석이라 애초에 표를 살 수도 없었다.
난카이 칸사이공항역은 1면 2선 섬식 승강장 구조.
특급열차 라피토, 그리고 일반열차인 공항급행이 서로 번갈아가며 출발하는데 열차끼리의 추월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먼저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가면 먼저 난바에 도착한다.
난카이전철 칸사이공항역 역명판.
먼저 출발 대기중인 '라피토 베타'
돈을 좀 더 내더라도 빠르고 편하게 가고 싶으면 이 열차 추천.
시간은 살짝 더 걸리지만 좀 더 저렴하게 가고 싶으면 이 '공항급행'
사실 라피토와 공항급행의 소요시간 차이는 대략 10여 분 정도라 공항급행 탄다고 그렇게 시간 손해가 큰 건 아니다.
라피토는 '100% 착석가능한 좌석에 편하게 앉아 간다' 라는 것에 좀 더 가치가 있는 것.
난바행 공항급행은 난카이 전철의 신형 전동차인 8300계 차량을 사용 중.
약 12년 전, 오사카에 처음 왔을 땐 1960년대에 제조한 낡은 6000계 차량이 운행중이었는데 지금은 깔끔한 새차로 바뀌었다.
특급열차 라피토 베타와의 시간차가 4분 때문일까, 관광객들은 전부 라피토를 타고 난바로 들어갔고
그 덕에 이 공항급행은 타는 사람 거의 없이 텅텅 빈 상태로 칸사이공항을 출발, 덕택에 거의 전세낸 수준으로 앉아갈 수 있었다.
...그 대신 본선이랑 합류하는 이즈미사노역에서부터 사람이 엄청 타서 이내 좌석이 꽉 차긴 했지만...
곧 난바역 도착.
옛날엔 되게 신기했지만 이젠 일본 전철에서 이렇게 한글 안내를 보는 게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난카이전철 종착역이자 최대 터미널역, '난바역' 에 도착.
흔히 오사카의 최대 번화가로 '키타(북)', '미나미(남)' 이렇게 두 곳을 꼽곤 하는데 난바가 바로 이 '미나미(남)' 에 속하는 곳이다.
종착역이라 모든 사람들이 다 내려 승강장도 북적북적.
칸사이공항 - 난바 간 공항급행 요금은 970엔.
특급열차 라피토 이용시 970엔에 특급요금이 더해져 1,490엔을 내야 하는데 520엔 차이니 뭐가 좋을진 각자 판단하면 될 듯.
닛폰바시 쪽으로 나가려면 동쪽 출구로.
아무리 사람 많은 오사카라 해도 평일 낮은 비교적 한산.
관광객 많이 몰리는 지역은 센니치마에 상점가, 도톤보리 거리 쪽이라 이 쪽은 상대적으로 사람이 많지 않다.
앗, 다이토스테숀(타이토 스테이션) 발견^^
2012년... 처음 오사카에 왔을 때 난카이 난바역 남쪽 출구 나오자마자 보인 이 게임센터 보고 눈 돌아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지만 그 땐 정식 발매되지 않은 비마니 게임이 꽤 많았던지라 일본에서 해야 할 게임이 정말 많았었다.
이런 간판 보니... 내가 오사카에 왔다는 게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
아, 7년 반만의 오사카다... 라는 것에 대한 뽕이 가득 차오르긴 했지만... 그 감정은 잠깐 접어두고
일단 호텔에 짐 던지고 나와야지...
열렬한 환영!
여기... 성인용품 파는 가게임(...)
그래, 이런 거 대놓고 광고해야 일본이지...
바로 닛폰바시역 이동해서 덴덴타운으로 진입.
덴덴타운 거리 들어오자마자 바로 목격한 카트.
예전 도쿄에서도 그렇고 시내에 이렇게 카트 돌아다니는 걸 몇 번 본 적 있는데 이거 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좀 있다.
뭐 시내 다니는 거니까 도로교통에 크게 방해는 안 되겠지만 그냥 이게 뭔지 순수하게 궁금함. 어디서 빌려탈 수 있는지도...;;
앗...^^ 여기는...??
'토요코인 호텔 오사카난바 닛폰바시점(東横INN大阪なんば日本橋)'
간판을 보자마자 뭐에 홀린 듯 건물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는 아니고, 이번에 오사카에서 3박 예정인데 3박 숙박을 전부 여기로 예약함.
코로나19 이후 일본 관광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나서 도쿄, 오사카 같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도시는 호텔 가격이 엄청 올랐는데
그 와중에 토요코인은 다른 호텔에 비해 가격인상이 상대적으로 낮아 지금은 대도시한정 엄청난 가성비 호텔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예약 경쟁도 진짜 치열. 심할 경우엔 3개월 이후 숙박도 빈 방이 없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
연박 가능한데다 난바 시내 나가는데 도보거리 가깝고 1박 요금이 6천엔대 후반에 무료 아침식사까지? 이건 솔직히 잡아야지...;;
= Continue =
2025. 1.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