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1) 두 도시를 아우르는 11일간의 여정
. . . . . .
다른 것에 밀려 여행기가 상당히 늦었는데, 작년 3월. 큰 맘 먹고 휴가를 길게 내어 총 11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비행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3월 18일(월) 08:25 서울(김포) -> 10:10 오사카(칸사이)
3월 28일(목) 15:50 도쿄(나리타) -> 18:40 서울(인천)
꽤 오래간만에 떠나는 한 구간이 아닌 다구간 여정의 여행으로 오사카로 들어가 중간에 도쿄로 이동, 거기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여행 일정이 워낙 길기도 한 데다 사진 찍은 것, 다녀온 것들이 너무 많아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엄두가 안 나서
그동안 여행기를 쓰지 못했는데(앞에 여행기 밀린 것도 있었고) 이제서야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여행기를 올리게 되었다.
이번 여행기는 특이하게(?) 1부, 그리고 2부로 나눠 연재할 예정. 당연하겠지만 1부는 '오사카(칸사이)' 편, 2부는 '도쿄(칸토)' 편.
어찌되었든 지난 2023년 쓰시마 섬(대마도) 이후 처음 올리는 여행기니만큼 재미있게 봐 주면 감사드리겠다.
(2023년 12월, 일본 대마도 여행 : https://ryunan9903.tistory.com/2849)
이번 여행의 시작은 김포공항에서.
요새는 가격을 조금 더 내더라도 직항이 있으면 가능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게 훨씬 편하더라. 당연한 거지만...
항공 스케줄은 이제 완전히 정상화되어 공항 어디에도 코로나19 시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모든 항공편도 다 복구되어 인천만큼은 아니어도 예전과 동일하게 북적이는 공항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항공권을 모바일로 발급받아 지류 항공권은 따로 없고... 셀프 수하물 보내는 곳에서 짐 보낸 뒤...
한 층 위 출국장 이동.
내가 탈 비행기는 08:25분 일본 오사카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1145편.
5분을 사이에 두고 제주항공도 오사카로 출발하는 일정이 있다.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ANA(전일본공수)와 코드쉐어가 걸렸고.
면세구역 도착.
김포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에 비해 노선 수도 적고 공항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그래도 지방 국제선보다 훨씬 크지만)
면세구역 내 일반 라운지도 스카이허브 라운지 한 곳만 운영하고 있다. 라운지가 작아 그런가 붐비는 시간대엔 줄도 서야 함.
라운지 되는 카드도 없고... 라운지 정가로 이용할 용기도 없는 나는(...) 그냥 바로 탑승구로 이동.
38번 탑승구에 주기 중인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출발 약 30분 전, 탑승 시작.
전일본공수(ANA) 6958편과 아시아나항공(OZ) 1145편의 코드쉐어 노선.
이 보딩 브릿지 걸어갈 때가 제일 짜릿하다니까...
김포 - 오사카의 짧은 노선이긴 하지만 FSC 항공사니만큼 비즈니스 클래스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김포공항이 정말 서울시내 한가운데 있는 공항임을 느끼게 해 주는 아파트.
진짜 저 소음벽 바로 너머가 아파트단지라 저기 사는 사람은 꽤 시끄럽겠다 싶음. 대신 공항 걸어올 수 있는 건 정말 부럽지만...
3 x 4 x 3 배열의 꽤 큰 항공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단 뜻이기도 하겠지.
모니터 작동 잘 하는 것도 확인하고...
비행기는 힘차게 일본 오사카 칸사이로 출발~!
내심 꽤 설렜던 게 코로나19 이후로도 일본을 몇 번 다녀오긴 했지만 칸사이 지역을 가는 건 정말 몇 년 만이라 꽤 두근거린다.
기내식 등장. 예전엔 이 짧은 노선은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이젠 핫밀(뜨거운 음식)으로 제공.
오늘의 식사는 조린 닭고기에 머쉬룸 소스, 그리고 더운 야채와 흰쌀밥.
밥 심심하지 않게 먹으라고 비빔고추장 소스도 줌. 옛날엔 이런 거 거들떠보도 않았는데 요샌 이게 마법의 소스라 느끼고 있다.
이런 거 좋아하고 열광하는 거 보면 나도 진짜 토종 한국인인 것도 있고 나이가 들었다는 게 느껴짐.
닭고기는 약간 찜닭같은 식감. 조금 질기긴 한데 아침도 안 먹은 상태에서 뭔들 안 맛있겠어.
마법의 고추장 소스가 더해지니 뭐든 다 맛있다...ㅋㅋ
이코노미 기내식 맛없다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언제쯤 그렇게 기내식에 민감해지게 될까...ㅋㅋ
비행기 안에서 먹는 건 뭐가 됐든 여행뽕 차서 다 맛있게 느껴지던데... 심지어 그게 돌아오는 비행기라도...!!
마무리로 커피 한 잔.
아시아나 단거리 노선은 샌드위치가 핫밀로 바뀐 대신 음료 선택폭이 줄어 예전처럼 맥주 주문할 수 없는 건 많이 아쉬움.
식사 중엔 오렌지주스, 생수, 코카콜라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기내식도 먹었으니 비행기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은은한 구름 위 맑은 하늘 풍경도 좀 즐겨주고...
현지 유심도 슬슬 끼워넣고 착륙 준비.
내 핸드폰이 아직 E-shim(이심) 사용이 가능한 신형 모델이 아니라...^^;;
칸사이 국제공항 착륙. 오늘의 날씨는 매우 맑음.
저 멀리 칸사이 2터미널, 그리고 그 앞에 차례대로 주기중인 귀요미들(...)이 보인다.
남들은 '피치못해 타는 항공' 이라며 피치항공 엄청 싫어하는데, 나는 꽤 좋아함. 항공기도 귀엽고 이 항공사 덕에 그간 일본을
여러 번 싸게 다녀온 좋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이 좋았는지 저 항공사 항공기 타면서 불편할 걸 겪은 적도 없었고...
얼마만의 칸사이지...
과거 사진 찾아보니 2016년 마지막 방문 이후 거의 7년 반만의 재방문이다. 내가 이렇게 오래간만에 여길 왔다고? 믿기지 않음.
칸사이 공항은 예전부터 입국심사가 늘 붐비는 곳으로 악명높은 곳이라 내리자마자 최대한 민첩하게 이동.
7년 반만의 칸사이... 정말 반가워, 보고 싶었어!
= Continue =
2025. 1. 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