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7) 7년 반만에 다시 맛보는 즐거움, 밤의 센니치마에(千日前)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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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미바시선 탐방을 마치고 다시 토요코인 호텔 오사카난바 닛폰바시점 귀환.
사실 모든 역을 다 돌아보고 싶었지만 아무리 짧은 셔틀이라 해도 거리가 좀 있어 그냥 아시하라초역까지만 보고 돌아왔다.
아까전엔 체크인 시각 전이라 짐만 대충 던져놓고 나왔는데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 됨.
낯익은 침대다...
낯익은 가구다...
그리고 낯익은... 화장실이다...!!
토요코인 호텔은 어느 지점을 가든 시설이 너무 똑같아서 어떤 의미로는 또 안심이 되기도 함.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정말 표준이라고 봐야 할까... 특별히 큰 기대를 할 순 없지만 하한선이란 것도 없어 진짜 딱 안전빵인 곳.
다만 호텔 가격 워낙 비싸진 오사카에서 토요코인은 이제 진짜 시설 + 접근성을 전부 만족하는 초 가성비 호텔이 되어버렸지만...
창 밖으로 바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높은 층을 배정받아 탁 트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꽤 좋다.
여행을 오기 이틀 전인 3월 16일, 이 날은 호쿠리쿠 신칸센의 연장 구간인 '카나자와-츠루가' 구간이 개통한 날.
그래서 TV를 켜니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향후 호쿠리쿠 신칸센은 츠루가를 지나 오사카까지 연결이 되어 도쿄-오사카를 오가는 바이패스 역할을 할 거라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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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돌아온 뒤 짐 내려놓고 씻고 나와 저녁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여기저기 좀 둘러보기로 함.
이건 아까 아시하라초역에서 호텔 돌아오는 길에 봤던 삼겹살 파는 한 한식집.
번화가에서 상당히 먼 곳에 떨어져 있는 외진 가게인데, 여기 구글평점이 되게 높아 보니 음식 되게 맛있고 친절하다고 한다.
옛날엔 해외에서 한식을 맛보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요샌 호기심에 이런 가게들 한번쯤은 찾아가보고 싶을때가 있다.
좀 전에 카츠동 먹었던 포미에는 일찌감치 폐점.
섹시 가챠라는 것은 뭘까... 대체 무슨 야한 게 들어있는 걸까...
그리고 덴덴타운은 어떤 곳일까...
어느새 해가 지고 난바 일대엔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좀 전에 무거운 캐리어 질질 끌고 왔던 거리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한 번 나섰다.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千日前道具屋筋商店街)' 라는 골목인데, 이 거리는 오사카 수없이 오가면서 처음 와 본다.
수많은 식당들과 기념품점이 몰린 메인 상점거리에 비해 폭이 좁고 가게도 많지 않아 관광객보단 현지인이 더 많은 느낌.
그래도 천장 아케이드도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오가는 것이 가능.
어느 가게 앞의 마네키네코.
일본 연예기획사 '요시모토 흥업' 에서 운영하는 '난바 요시모토 만담 극장(よしもと漫才劇場)'
홋카이도 명과 '시로이 코이비토' 의 패러디인 '오모시로이 코이비토(面白い恋人)' 을 여기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DX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571090)
센니치마에 상점가 진입.
고가도로, 그리고 큰길을 중심으로 아주 넓은 상점가가 펼쳐진 이 곳이 오사카 남부, 미나미 지역의 최대번화가기도 하다.
앗 여기는...^^
https://www.youtube.com/shorts/vdIGm9KVSRU
얼마 전 유튜브 쇼츠로 '파칭코에서 30만 엔 잃었어!' 라고 절규하는 남자 영상이 찍혔던 그 파칭코 앞.
이거 우리나라에서도 꽤 화제가 되긴 했는데, 진짜 돈 잃은 사람이 절규한 게 아니라 일부러 연기를 한 거라고 한다.
한때 한국인 와사비 테러 사건으로 혐한 논란에 매우 시끌시끌했던 센니치마에 상점가의 '이치바스시(시장초밥)'
그 사건 이후 나도 테러당할까 궁금한 마음에 일부러 찾아가는 한국인들이 더 많아졌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가게에 돈 쓰기 싫음.
그 전에도 먹어본 적도 없었지만, 아마 앞으로도 이 가게 일부러 찾아갈 일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정말 맛있는 폭찹을 먹었던 레트로 감성의 스테이크 전문점 '쥬테이(重亭)'
이제는 유명 맛집(?)이 되어 이렇게 밖에서 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집이 되어버림.
여기 주인할머니가 맛있게 먹고 나올 때 인사로 '오오키니~(오사카 사투리 :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해줬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 Continue =
2025. 1. 1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