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25) 일본인은 만두를 밥반찬으로 먹는다고? 에이 다 그렇진 않아, 물론 나는 먹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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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의 3일차 아침.
오늘은 어제보다는 살짝 흐림, 그래도 비 올 예정은 없는 것 같음.
어제와 똑같이 토요코인 호텔 조식장 입구 한 번 찍어주고...
어젯 밤 자정 넘어 호텔 들어왔을 땐 사람 인기척 없이 이렇게 고요했던 1층 조식장이...
아침이 되면 식사하러 내려온 투숙객들로 북적북적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일본 토요코인 식당 아주머니들에서 나오는 특유의 하이톤 '오하요~ 고자이마스' 인사를 받고...
토요코인 오사카난바 닛폰바시점의 두 번째 아침식사, #무료조식
어제와는 메뉴 구성이 또 미세하게 달라졌음. 다 똑같아 보이는 가운데 이 조금씩 달라진 변화를 즐기는 게 은근 즐거움.
주스, 그리고 오늘은 식사하기 전부터 커피.
오늘은 버섯수프와 함께 유부된장국이 나왔다.
유부가 일본식의 그 큼직하고 단맛 강한 유부가 아닌 우리나라 유부와 비슷한 맛이라 꽤 익숙하고 기분 좋아지는 맛.
아침식사를 대충 담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오늘은 후리카케를 뿌린 흰쌀밥과 영양밥을 반반 나눠 가져오고... 그 옆에 참깨 넣고 무친 시금치무침과 오이절임도 넉넉히.
모닝빵 한 개, 그리고 달달하게 만든 계란구이, 그 뒤로 소시지와 청어구이.
미트볼과 야키소바... 그리고 쇼마이. 음, 조식 반찬으로 쇼마이라... 잠깐 만두?!
문득 일본 사람들은 만두를 밥반찬으로 먹는다... 라는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그게 사실이란 걸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 순간이다.
이게 다른 지방에 나와도 그러려니 할텐데 오사카 호텔에서 전날엔 타코야키, 오늘은 쇼마이가 나오니 뭔가 연관성 있어보임;;
밥반찬이라 하기 애매하지만 이 야키소바가 참 맛있음.
물론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의 바로 볶아주는 야키소바에 비할 바 안 되지만 짭조름한 맛이 되게 관성적으로 계속 입에 넣게되는 맛.
그리고 여기 쇼마이... (기성품이겠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안에 돼지고기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얇은 만두피 속에 들은 만두속이 달달하면서도 육즙 터지는 게 기대 이상으로 좋았음.
약간 한국식 만두와는 간이 조금 달라서 전반적으로 은은한 단맛이 깔려있긴 한데 그게 싫은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느낌.
일본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대체적으로 일본음식의 간이 단맛, 짠맛이 꽤 강한 편.
엄청 짜거나 혹은 달거나. 우리로서는 좀 상상하기 힘들지만 나물류 반찬들도 달게 무친 경우가 많아 처음에 좀 당황할 수도 있다.
익숙해지면 맛있음. 나는 한국식이든 일본식이든 서로 간을 하는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양쪽의 조리 방식을 전부 존중.
어쨌든 오늘도 잘 먹었다는 이야기인데요...
따뜻한 드립커피를 한 잔 더 따라서...
일본, 오사카에서의 3일차 시작합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다른 도시로 이동, 어제는 교토를 갔으니 오늘은 반대쪽인 고베를 간다.
= Continue =
2025. 1. 1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