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37) 우메다-난바를 한신전철로 빙~ 돌아가는 똥멍청이가 누구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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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메다역으로 되돌아가면서 지하상가로 들어왔는데, 어 이 가게... 우리나라에도 지점 있는 그 일본식 스파게티집이잖아.
서울 강남, 그리고 홍대 AK플라자에 지점을 두고 있는 '요멘야 고에몬' 인데, 일본에서 매장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빤쮸토끼(おぱんちゅうさぎ-오판츄우사기)라고 불리는 캐릭터가 중앙 홀에 뜬금없이 전시되어 있었음.
나 이거 처음에 우리나라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일본 캐릭터였다. 콜라보레이션 이벤트였던듯.
밤이 늦어 문이 닫힌 우메다 한신백화점.
자, 이제 오늘 일정도 끝났고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 골때리게 많은 노선들 중 뭘 타야 하지...??
...는 사실 오사카 우메다에서 난바로 가려면 지하철 미도스지선(빨간색)을 타는 게 최단거리긴 하다. 요금은 240엔.
...이긴 한데, 나는 한신전철을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패스를 갖고 있음.
그래서 240엔 아껴보자고 살짝 뻘짓을 한 번 저질러보기로 했다.
일단 한신전철 오사카우메다역으로 가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열차를 잡아타고...
가장 빨리 출발하는 열차는 코시엔행 급행.
때마침 오사카엑스포 2025 특별 홍보 래핑이 되어있는 차량 한 대가 승강장에서 바로 대기중이었음.
차량 내 한신전철 노선도.
뭔가 엄청 복잡해보이긴 하지만 실제론 한 노선에 운행하는 모든 등급의 열차를 때려넣은 거라 그렇게 쫄지 않아도 된다.
사실 나도 일본 처음 갔을 때 일본 철도의 이런 노선도 보고 뇌정지 왔던 게 사실이라...
여튼 코시엔행 열차를 타고 아마가사키 역으로 이동 후 내리고...
여기서 '오사카난바' 역으로 가는 한신난바선으로 열차를 갈아탄다.
난바 방향으로 가는 가장 빠른 열차는 22시 49분에 출발하는 전역정차 야마토사이다이지행 열차.
야마토사이다이지역은 한신전철이 아닌 킨테츠전철 나라선의 역이긴 한데 한신전철과 직통운행을 하고 있다.
열차 시간이 살짝 남아서 이번에도 개찰구 밖으로 나가 역사 건물도 한 번 찍어주고 나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가 이런 게 좋다. 그냥 시간 남으면 역사 안에만 머무는 게 아닌 언제든 나갔다올 수 있음.
엄청 독특한 래핑이 되어 있는 오사카난바로 돌아가는 전동차 도착.
일반 전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지하철의 롱 시트가 아닌 여객열차의 크로스 시트가 달려있었다.
승객도 많지 않아 굉장히 편하고 쾌적하게 앉아 이동할 수 있었음. 대신 전역정차라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오사카난바역에 도착 후, 그냥 들어가긴 조금 아쉬워 도톤보리를 다시 한 번 나가보기로 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미어터지는 남포동... 아니 구리코러너 앞도 밤이 늦으니 간판도 꺼지고 꽤 한적해졌다.
도톤보리 강에 뛰어드는 '도톤보리 다이빙' 이 워낙에 유명하니까 아예 이렇게 뛰어들지 말라고 다리에 붙어있음.
실제 대한민국 관광객이 여기 뛰어들었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나도 이거 뛰어드는 건... 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
(물론 한신 타이거즈 우승했을 때 사람들 신나서 뛰어드는 거 구경하는 건... 솔직히 재미있게 봤지만...;;)
얼마 전 재미있게 즐겼던 '용과 같이 7' 을 비롯한 용과 같이 시리즈의 무대 중 하나가 바로 이 오사카 도톤보리라
(작품 내에서는 소텐보리란 이름으로 바뀌어 나옴) 약간 성지순례 하는 느낌으로 도톤보리 강 일대를 돌아보았다.
용과 같이 7에서 이 곳은... 소텐보리 배틀 아레나 있는 곳인데... 얏삐!! 도전하시겠습니까?
일본 전역의 돈키호테 중 가장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저 관람차는 10년도 더 전인 2012년에 왔을 때도 멈춰있었는데 지금도 운행하지 않고 있다.
최근 간판의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 킨류라멘도 이 시간엔 문을 닫았음. 어 그런데 여기 원래 24시간 영업 아니었나...
오사카 처음 왔던 2012년에 가이드북 보고 찾아가 아침으로 먹었던 라멘이 바로 이 집 라멘이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여기도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긴 하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꽤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곳이라서...
돌아가기 전, 라운드 원 센니치마에점 가서 댄스 어라운드도 가볍게 좀 뛰고...
뜬금없이 호텔 돌아갈 때 한 정거장 거리긴 한데 지하철을 타기로 함.
너무 피곤해서 걸어갈 힘도 없어 걍 돈 내고 지하철을 탄 건 아니고 길에서 오사카메트로 1일권 마그네틱 카드를 주웠기 때문(...)
날짜 찍혀있는 걸 보니 오늘. 누군가 오늘치 지하철 다 타고 이제 더 쓸 일 없겠지 하고 길거리에 그냥 내다버린 것 같은데
이 패스가... 일단 오늘 막차까지는 유효하다... 그래서 내가 집어서 한 정거장 거리지만 호텔 돌아갈 때 타기로 함.
오사카메트로 센니치마에선 난바역 역명판을 한 컷.
사철에 밀려 확장도 못 하고 4량 1편성으로 다니는 쩌리노선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의외로 타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한 정거장 이동 후, 닛폰바시역 도착. 와, 그런데 이 타는 곳 안내는 언제부터 붙어있던 걸까...
지하철, 그리고 킨테츠선 타는 곳을 함께 표시해놓고 있다.
원래는 여기 닛폰바시역에서 내려 걸어가도 되긴 하는데, 보니까 사카이스지선 열차 막차가 아직 남아있다고 하네...?
그래서 굳이 사카이스지선 승강장으로 내려와 오늘 운행하는 텐가차야행 마지막 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 더 이동, 에비스쵸 역에서 내려 호텔로 돌아갔다.
...사실 이 정도면 그냥 난바역에서 걸어 호텔로 돌아가는 게 시간상 더 빨리 도착했을 것임. 굳이 이렇게 뻘짓을 스스로 한 이유는
그냥 지하철 패스가 있으니까 한 번 써 보고 싶어서(...) 그것 말고는 달리 이유가 없었다.
어쨌든 이렇게 오사카에서의 3일차도 종료. 둘째날은 교토, 셋째날은 고베... 진짜 알차게 잘 다니고 있음.
= Continue =
2025. 1. 2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