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노량진에서 꽤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 강자 술집이 있습니다. 바로 '소소라면 & 닭꼬치' 라는 곳인데요,
여기 노량진 어뮤즈타운이라는 게임센터에서 게임 즐겨하는 주변분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또 자주 가는 곳이라 하여 궁금한 차에
이 분들과 함께 단체로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찾는지 궁금했지요.

영업시간이 짧아요. 낮 영업은 아예 하지 않고 저녁에 문을 연 뒤 새벽 1시까지 영업합니다.
그리고 닭꼬치를 함께 하는 집이라 가게 앞에 저렇게 빈 꼬치 쌓여있는 통이 있습니다.

매장 구조가 상당히 특이한데요, 상가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복도 한 쪽에 좀 좁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게 안쪽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규모가 정말 작고 복도 쪽에도 야외 노상 테이블마냥 테이블 몇 개가 설치되어 있어요.
일단 규모가 상당히 협소합니다. 2~3인 정도 오는 게 가장 좋고 5인 이상이 되면 함께 모여앉는 게 꽤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주력메뉴는 라면, 그리고 라볶이와 닭꼬치 등의 꼬치구이. 뭔가 라면과 닭꼬치 조합이라니... 노량진이라 가능한 느낌도 있네요.
여튼 고급스런 요리라기보다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벼운 요리와 술을 함께 즐기는 컨셉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젓가락만 나무젓가락을 쓰는 게 좀 특이한 점.

단무지 담겨 있는 락앤락 반찬통이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어서...

이렇게 필요한 만큼 조금씩 담아먹으면 됩니다.

여긴 크림생맥주, 그리고 소주도 판매하고 있지만 대표메뉴로 '만거' 라는 것이 있어요. 가격은 3,500원.
이 만거가 무슨 약자인지 잘 모르겠지만 쉽게 설명하면 '소맥' 이라고 보면 됩니다. 소주와 맥주 섞은 폭탄주.
거의 대부분 이거 마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만거 선택. 비율이 꽤 좋은 편이라 굉장히 매끄럽게 넘어갑니다.

가게 대표메뉴, '라볶이(12,000원)'
여기 오시는 분들 전부 이 라볶이가 진짜 맛있다고 극찬하던데, 저도 이 음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떡볶이떡 대신 떡국용 쌀떡이 들어가는데, 이걸 라면, 어묵과 함께 볶은 뒤 삶은 콩나물, 김가루를 듬뿍 뿌려 마무리.
재료들이 잘 섞이게끔 한 번 비벼준 뒤 앞그릇에 담아먹으면 됩니다.

이 날 저희가 한번에 좀 많이 방문한지라 테이블이 좁아 앞접시 놓은 공간이 없어 아쉬운대로 종이컵을 대신 사용했습니다.

와, 이거 이런 맛이구나... 일단 매운맛은 그리 강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것이 메인인데 되게 특이한 맛이네요.
일반적인 라볶이에서 나는 맛에 비해 몇 배 더 고소한 맛이 넘치는데 김가루, 그리고 참깨 이외에도 참기름을 넣고 조리하는 듯.

그 넘쳐나는 고소함 속에 꾸덕한 소스, 그리고 단맛이 더해지니 술안주로 즐기기에 최고로 잘 어울리는 맛일 수밖에요.
건강한 맛이라기보다는 꽤 자극적인 맛인데 그 자극성이 계속 입에 넣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래서 맛있다 하는구나...

닭꼬치도 이어 나왔습니다.

소금구이 닭꼬치는 순살 닭고기를 파 없이 고기만 꽂아 노릇하게 구운 뒤 그 위에 맛소금을 뿌려 마무리했습니다.
양념 닭꼬치도 주문 가능한데,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세 가지 주문 가능하고요, 거기에 소금구이 더해 총 네 가지 선택 가능.
가격은 전부 개당 3,000원으로 동일.

닭꼬치 굉장히 튼실합니다. 일단 크기가 정말 커요. 일반적인 길거리 닭꼬치의 1.5배는 됨직한 사이즈가 압권.
그래서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포만감 있게 즐길 수 있는 게 큰 장점.

불에 노릇하게 구워 불향이 살아있으면서도 육즙 터지는 맛이 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닭꼬치 그 자체입니다.
고깃덩어리가 매우 큼직하기 때문에 씹는 맛도 풍부하게 느껴져 좋네요. 여기 그냥 닭꼬치만 사서 길거리에서 먹어도 될 듯함.

이쯤해서 만거 한 병 추가 주문.

이쪽은 치즈를 얹은 양념닭꼬치. 메뉴판에는 따로 없는데 별도 메뉴로 새로 생긴건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양념은 일반적인 닭꼬치양념처럼 꾸덕하고 찐득한 양념이 아닌 가볍게 바르는 양념 같아요. 그래도 간은 꽤 진합니다.
양념 바른 달짝지근한 닭꼬치 위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함께 노릇하게 구운 뒤 뿌링클 치킨에 올라가는 것과 비슷한
파우더를 뿌려 짭짤한 맛을 더했습니다.

이 쪽은 치즈와 파우더, 그리고 양념소스 덕에 꽤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맛.
전반적으로 닭꼬치가 술안주로 즐기기 좋게 간이 꽤 세게 되어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맥주와 함께하기 정말 좋아요.

마무리 국물요리로 치즈라면(5,000원) 선택.
양은냄비에 치즈 넣고 끓인 라면 한 개, 그리고 그 위에 삶은 콩나물과 김가루, 깨, 후추 등을 듬뿍 얹어 내어줍니다.
라면 위에 올라가는 고명은 라볶이와 동일.

라볶이처럼 달콤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닌 치즈가 들어가 고소한 국물 맛.
원래 치즈라면을 그렇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긴 하지만 오늘만큼은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신규 매장 + 규모가 협소해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먹는 게 다소 불편한 자리.
이 두 가지 핸디캡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입소문 타며 인기 모으는 이유가 뭔지 알 것 같았던 '소소라면 & 닭꼬치'
일단 닭꼬치는 가격대비 합격점이었고 라볶이 또한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여기만의 독창적인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들이 '술과 함께 즐길 수 있게끔'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게 술 곁들이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가게가 사람들에게 입소문 타며 인기몰이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여기 라볶이는 또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 만들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방문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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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라면 & 닭꼬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후 직진, KT플라자 앞 삼거리에서 길건너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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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