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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3 오사카+도쿄

2025.3.1. (Season.2-5) 도쿄 한복판의 자연 속 휴식공간,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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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5) 도쿄 한복판의 자연 속 휴식공간,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 . . . . .

 

 

 

에비스역에서 야마노테선 시부야 방향으로 두 정거장, 하라주쿠(原宿) 역에서 하차.

믿기 어렵겠지만... 2014년 도쿄를 처음 온 이후 10년동안 몇 번 도쿄를 오면서 단 한 번도 하라주쿠역에서 내려본 적이 없다.

이게 의도적인 건 아니고... 한 번 가 봐야지 하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동선상 갈 일이 없었던 것.

 

그래서 이번 도쿄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하라주쿠를 한 번 가봐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었고

이 때문에 셋이 만나 우동 먹고 난 뒤 함께 움직이는 첫 일정으로 바로 하라주쿠행을 선택.

여기는 다른 야마노테선 전철역에 비해 역사 자체의 규모는 그렇게 안 커 보이는데, 이용객이 진짜로 많다. 좁은 곳에 엄청 붐비는게

신오쿠보역 처음 내렸을 때 그 좁은 대합실에 사람들로 꽉 차 있는 걸 보는 느낌이었다.

 

 

 

하라주쿠역 타케시타 입구의 역 간판.

 

 

 

지상 인도에서 바로 개찰구로 들어가는 개방된 역사 대합실.

 

 

 

1, 2번 타는 곳 안내 및 야마노테선 노선도.

대한민국 서울 2호선 순환선의 경우 '내선, 외선' 으로 구분하는데, 여기는 주요 역 표시를 기준으로 방향을 서로 나눠 표기한다.

 

 

 

철도무스메 비슷한 것 같은데... 이거 정체가 뭘까, 일단 JR동일본 쪽 같긴 한데, 다른 철도무스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

 

 

 

처음 하라주쿠역을 내렸을 때 역사가 규모에 비해 정말 작다고 느꼈는데, 그건 타케시타 쪽 개찰구 쪽에 한한 것이었음.

이렇게 다른 쪽 출구로 나오면 새로 지은 번듯한 역사 건물이 나온다.

찾아보니 목조 역사인 구 역사는 1920년대에 지어진 꽤 고풍스런 느낌의 건물이었으나 이용객 수에 비해 규모가 턱없이 작고

목조 건물로 인한 안전 문제도 있다고 하여 신 역사를 지은 뒤 구 역사는 해체, 철거하였다고 한다.

 

 

 

와 이거 뭐지...?!

 

 

 

일본 남성 한 명이 엄청난 수의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 중...!!

이 근처 외국인 관광객들 다들 저거 보고 놀라서 사진찍고 영상도 찍는데 견주는 일상적이라는 듯 굉장히 유쾌한 표정으로

관광객들을 향해 웃어주며 포즈를 잡아주고 있다. 저 반려견들이 전부 같은 방향으로 사이좋게 걸어가는 것도 진짜 신기했음...;;

 

와, 진짜 이거 내가 봐도 신기한데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면 얼마나 신기할까...

 

 

 

하라주쿠역에서 내려 살짝 서쪽 방향을 통해 빠지면...

 

 

 

이런 게 도쿄 한복판에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굉장히 넓은 길, 그리고 나무가 우거진 녹지와 자연스레 연결되는데...

 

 

 

청주가 담겨있는 엄청난 양의 술통.

 

 

 

그리고 그 반대편으로는 와인을 숙성하는 오크통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거는 실제 술이 들어있는 통이 아닌 빈 통이라고 한다.

여기에 비치되어 있는 청주는 신사 내 행사에서 사용하기 위한 양조업체의 기증품,

그리고 와인은 신사에 봉안되어 있는 역사 속 인물이 생전에 와인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여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기증받은 거라고.

심지어 와인 오크통은 100년이 넘은 물건들이라고 하는데, 안에 술이 있을 리 없고 이 모습이 남아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

 

그럼 이 곳은 어디인가?

 

 

 

'메이지 신궁(明治神宮)'

 

하라주쿠역과 바로 붙어있는 일본의 신궁인 이 곳은 메이지 일왕, 그리고 그의 부인인 쇼켄 왕후를 제신으로 받드는 신사로

1920년, 다이쇼 9년에 낙성식을 거행, 메이지 일왕 부부의 신위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이후 2차 세계대전 때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이후 재건하겨여 1958년 11월에 다시 완성되었다고.

 

일본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사로 신사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주변에 조성해놓은 인공림들이 자연스럽게 자라 숲이 우거지면서

지금은 도심에 있는 공원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하라주쿠를 찾아온 외국인들이 겸사겸사 꽤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메이지 신궁 입구에 세워져 있는 거대한 안내문.

 

 

 

인공림을 따라 쭉 걸어가다보면 거대한 석조 토리이가 하나 더 나온다.

 

 

 

들어가기 전, 손 씻는 곳.

아주 옛날 일본에 대해 잘 몰랐을 땐 이게 손 씻는 물이 아니라 마시는 물인 줄 알았던 적이 있었음...;;

 

 

 

신사 경내 입장요금은 따로 받지 않는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일본의 경우 문화재인 사찰 입장에 요금을 받는 경우는 있어도 신사에 요금 받는 건 본 적이 없다.

 

 

 

거대한 광장과 함께 두 그루의 큰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내.

 

 

 

어디서 다 이렇게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 곳.

과거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 때 찾아갔던 다자이후 신사 이후 신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건 처음 본다.

 

 

 

이 신사에 봉안된 일본 역사 속 인물은 메이지 일왕과 쇼켄 왕후 부부.

일본에서는 일본을 근대화에 성공한 명 군주로 추앙받는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 시기에 경술국치를 겪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신사를 구경차 가 보는 건 좋다 하더라도 참배는... 안 하는 게 옳지 않을까 라는 게 내 생각이긴 하다.

뭐 그렇다고 야스쿠니 신사처럼 아예 찾아가는 것조차 하면 안 되는 것까진 아닌 듯 하고...

 

 

 

대부분의 관광객 역시 참배보다는 '도쿄 도심에 위치한 거대한 신사' 라는 관광에 방점을 두고 찾아오는 듯.

 

 

 

다른 신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에마들.

영어, 그리고 한국어로도 500엔에 판매되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메이지 신궁의 에마에는 일본 황실의 문양이 인쇄되어 있다.

 

 

 

각자 구매한 에마에 소원을 적는 방문객 + 참배객들.

 

 

 

부적도 판매 중.

 

 

 

들어갔던 길 반대로 다시 되돌아나가는 길.

 

 

 

인공적으로 나무를 가져와 조성한 곳이라지만, 몇십 년의 세월과 함께 나무들이 자라 지금은 자연림 못지않게 울창한 숲이 되었다.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기념품 전문점.

아무래도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도쿄 한복판의 초대형 신사이니만큼 방문객들을 위한 기념품 상점도 운영하는 중.

 

 

 

뭔가 기분나쁜 표정을 짓고 있는(...) 할아버지.

이 제품의 정체는 안마기. 그러니까 저 얼굴 부분을 등에 통통 두들기는 건데... 뭔가 패륜같아 보이지만... 뭐;;;

 

 

 

메이지 신궁은 24시간 개방되는 곳은 아니고 개장, 그리고 폐장 시각이 따로 있다고 한다.

아마 저기 적힌 시각이 일출, 일몰 시각과 연계되지 않을까 싶음.

 

 

 

아침까지만 해도 굉장히 쌀쌀했는데, 낮이 되니 날씨가 말도 안 되게 포근하고 딱 좋아졌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바람도 안 불며 맑은 날씨. 이번 일본 여행을 하며 가장 기분좋았던 날씨가 여기 있었을 때의 날씨다.

 

= Continue =

 

2025. 3.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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