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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3 오사카+도쿄

2025.3.13. (Season.2-22) 온천료칸 미즈노카오리(瑞の香り)의 일본감성 듬뿍 아침 식사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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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22) 온천료칸 미즈노카오리(瑞の香り)의 일본감성 듬뿍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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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새벽에 잠깐 잠을 깼음.

완전히 일어난 건 아니고 아침에 해 뜨는 걸 혹시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잠결에 일어나 창 쪽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묵는 방이 동향이라 날씨가 좋으면 창 너머로 해가 뜨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뭔가 살짝 보이는 것 같더라.

 

 

 

오... 오오...??

 

 

 

와, 일출...!!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을 예정이긴 한데, 여기 지금 우리가 자는 숙박지가 워낙 해발고도 높은 곳에 있어

그 구름지대를 뚫고 올라온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산 아랫쪽 날씨는 흐림에도 여기는 구름 적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비록 구름이 살짝 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구름 사이에서 일출 올라오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어찌어찌 네 명이 전부 새벽에 일어나 창 밖에 달라붙어 일출을 무사히 본 뒤...

 

다시 잠들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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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니 완전한 아침이 왔고, 다들 정신 좀 차린 뒤 아침 먹으러 갔다.

어제 저녁 먹었던 곳과 똑같은 식당.

 

 

 

테이블도 어제와 같은 테이블에 안내받음.

안쪽 창으로 주방이 있는데, 저 안에서 음식 만들어 밖에 내어주고 서빙을 하는 것 같다.

 

 

 

아침식사 시간도 사전에 지정을 하는데, 지정을 해 놓고 시간 맞춰 가면 미리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 시간대에는 우리 외에 다른 사람들이 없는 듯 식당엔 우리 팀 하나 뿐이었음.

 

 

 

창 밖 풍경은 그냥 숲 우거진 산 속의 풍경.

 

 

 

어제 본 테이블에 비치된 간장통, 이쑤시개 등의 집기를 한 번 더 보고...

 

 

 

나무로 만든 테이블 명패.

 

 

 

시간에 맞춰 식당에 오면 테이블에는 이렇게 미리 놓을 수 있는 기본적인 반찬과 식기류만 세팅이 되어있고...

 

 

 

메인 반찬인 생선구이, 밥, 국물 등의 따뜻한 음식과 차를 직원이 바로 가져다준다.

 

 

 

어젯밤의 화려함과는 다소 결이 다른 굉장히 소박하면서 전형적이란 느낌이 드는 일본 료칸호텔의 아침상.

전반적으로 음식들 또한 다 자극적인 것 없는 구성. 흔히 일본 사람들 싱겁게 먹는다는 게 이런 걸 보고 말하는 것 아닐까 싶다.

 

 

 

젓가락과 젓가락받침, 그리고 물티슈.

 

 

 

흰쌀밥.

 

 

 

어묵이 들어간 미소시루(된장국).

밥과 미소시루는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청국장' 으로 번안되는 일본 발효음식, '낫토'

 

 

 

건강에 좋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끈적이는 느낌 때문에 절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는 맛.

옛날에 처음 먹었을 땐 그 끈적이는 식감이 너무 역해서 올라올 뻔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싶어 도전.

 

...하지만 여전히 내게 낫토는 너무 어려운 음식이었고 먹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아져서 그냥 씹지도 않고 삼켜버렸다.

이건 향이나 풍미보다는 진짜 순수한 질감 때문에 나랑은 영원히 맞지 않을 것 같다.

 

 

 

수란.

 

 

 

야채샐러드.

일본의 야채샐러드에서 옥수수통조림과 토마토는 절대 빠지지 않는 것 같다.

 

 

 

오이, 무, 우메보시(매실절임)의 3종 츠케모노 세트.

 

 

 

이 매실이 참 묘함. 인상 찌푸려질 정도로 엄청 시고 짠맛만 있어 결코 맛있다고 할 순 없는데 또 묘하게 끌리는 그런 맛이 있다.

다른 반찬 없이 그냥 흰쌀밥 하나 가득 입에 집어넣고 이거 살짝 베어물면... 이게 참 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더라.

 

 

 

어묵과 무즙을 얹은 시라스, 그리고 참깨 소스를 살짝 얹은 나물.

 

 

 

일본의 나물류 반찬들은 얼핏 한국의 그것과 비슷해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바로 '단맛' 아닐까 싶음.

짭짤하게 간을 한 한국의 나물에 비해 일본 나물류는 전반적으로 단맛이 기본 베이스라 거기에 짠맛이 더해져 단짠단짠함.

그래서 반찬 없이 나물만 단독 요리로 먹기엔 좋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 간혹 위화감이 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나는 좋아함.

 

 

 

만가닥버섯과 쪽파를 넣은 따끈한 연두부.

 

 

 

메인반찬인 생선구이.

가운데를 칼집을 넣어 반으로 갈라 펴낸 뒤 구워낸 것이 우리나라의 생선구이와는 좀 다른 특징이랄까...

 

 

 

밥도 한 번 리필.

 

 

 

디저트는 블루베리잼을 넣은 요거트.

 

 

 

커피는 없지만 따끈한 차가 있다.

 

 

 

여튼 어제 저녁에 비해 다소 소박하지만 아침식사도 나름 잘 함.

저녁에 다들 술 마시고 비교적 일찍(?) 잤기 때문에 잠을 넉넉히 잔지라 다들 정신은 맑아져 있는 상태였음.

 

 

 

커피는 객실로 돌아와 객실에 비치된 걸로 대체, 어떻게 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체크아웃 전, 마지막으로 방 모습을 한 번 남기고...

 

 

 

체크아웃 완료.

 

 

 

시설은 조금 오래되었지만, 야외온천이 정말 좋았던 하코네의 '미즈노카오리(瑞の香り)'

여기는 만족도가 꽤 높았던 곳이라 언젠가 이 지역에 다시 관광을 온다면 또 묵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차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데, 아마 차 없이 오는 사람들을 위한 송영 서비스인 듯.

여기서 가장 가까운 역이 어제 갔던 안개 짙게 낀 '초코쿠노모리(彫刻の森)' 역이니 그 역까지 데려다주는 것 아닐까 싶다.

 

 

 

하코네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아침.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좋겠는데, 일기예보는 여전히 어둡다. 그래도 아침에 비는 안 오니 다행인 걸까?

 

= Continue =

 

2025. 3.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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