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34) 처음 타 보는 도큐전철 '뎅엔도시선(덴엔토시선-田園都市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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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호텔 아사쿠사바시점(東横INN 浅草橋店) 출입구.
호텔 입구야 뭐 여느 토요코인과 별다른 게 없음.

어젯밤 다소 불안불안했던 날씨는 약하지만 비로 바뀌어 있었음.
하... 좀 억까같지만 어쩔 수 없지...;;

토요코인 아사쿠사바시점은 아사쿠사바시역 근방에 위치해있다는 우월한 접근성을 자랑하긴 하나
그렇다고 역 바로 앞에 딱 붙어있는 수준까진 아니고 역까지 약 4~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접근성은 거의 탑클래스급.

오늘 여행의 시작도 JR이 함께합니다.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나는 도쿄에선 다들 쓰는 도쿄메트로보다 이상하게 JR타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아침 출근시간대라 역사가 상당히 붐비는 편.

와, 내리는 인파 심상치 않은데...

출근길 도쿄에서 안 붐비는 노선이 어디 있나 싶겠지만, 츄오·소부선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터져나가는 노선이다.
가뜩이나 승강장도 좁은데 내리는 사람들로 승강장이 가득 차 앞으로 나가는 것도 버거울 정도.

워낙 사람이 많아 승강장에 저렇게 역무원이 나와 질서지도를 하고 있음.

츄오선을 타고 쭉 이동 후 요요기(代々木)역 하차.

요요기역을 떠나는 노란색 츄오소부 완행선.

여기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시부야(渋谷)역 도착.
여기가 목적지는 아니고 여기서부터는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완전 새로운 전철 노선을 탈 예정이다.

지하 대합실로 이동.
뭔가 도쿄메트로나 JR과는 다른 노선도가 붙어있는 이 전철은...

도쿄 시내로 들어오는 대형 사철 도큐전철(東急電鉄)이다.
도쿄 여행을 오면서 이 전철 다니는 연선을 카마타역 이외 단 한 번도 가본 적 없기에 이번에 완전히 처음 이용해보는 노선.
도큐 전철만 나와있는 노선도가 따로 있는데, 생각보다 전철망이 꽤 촘촘한 건 물론 노선도 코도모노쿠니선 포함 무려 9개나 된다.
이 중 주요 간선 노선은 빨간색 도요코선, 옥색 덴엔토시선. 둘 다 시부야역에서 만난다.

내가 여기서 갈아탈 노선은 '덴엔토시(田園都市)선' 이다.
덴엔토시선과 도쿄메트로 한조몬선이 한 방향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시부야역에서 두 노선이 서로 직통운전을 하기 때문.

도큐 전철 덴엔토시선과 도쿄메트로 한조몬선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부야역 전용 개찰구.

이렇게 한 승강장에 한조몬선, 덴엔토시선 승강장이 섬식 구조로 함께 붙어있다.
시부야역이 한조몬선, 덴엔토시선의 경계지역이 되는 역이기 때문에 다른 노선임에도 실질적으로 하나로 붙어있는 셈.
참고로 여기엔 나와있지 않지만 덴엔토시선 타는 곳 곳곳에도 자사 노선을 한글 안내로 표기해놓은 게 있는데 발음이 꽤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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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엔도시선(Den-dn-toshi-Line)' 이라고 한다(...)
이게 표준 일본어 표기법에 따른 한글 병기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특이하다. 그리고 묘하게 발음이 귀여움(...)

두 노선이 서로 직결하는 차량의 경우 시부야역에서 운전교환을 하는지 역무원이 열차 제일 앞에서 대기중.

덴엔토시선 노선도. 역 수는 총 27개.
노선이 무려 31.5km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긴 편이라 보통, 준급, 급행 세 개의 등급을 나눠 열차가 운행 중이다.

섬식 승강장인 한조몬선 + 덴엔토시선 시부야역 역명판.

츄오린칸(中央林間)행 도부전철 50050계 전동차.
도쿄메트로 한조몬선이 서쪽으로는 도큐전철 덴엔토시선과 직결하지만 동쪽으론 도부철도 이세사키선과 직결하기 때문에
도부철도 - 한조몬선 - 도큐전철의 세 회사 구간을 직통하는 운행체계가 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사철임에도 불구 도큐전철에서 도부철도의 차량을 볼 수 있는 셈. 물론 세 구간을 지나면 요금도 엄청 뛰겠지...

전역 다 정차하는 일반열차를 탔는데, 사람이 없어... 와 진짜 이게 도쿄를 달리는 간선 노선이 맞나 싶을 정도...
그도 그럴것이 이 노선도 통근 담당하는 노선이라 출근시간댄 시부야 방향으로만 터져나가고 반대쪽으론 타는 사람이 없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열차가 텅 비어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없었다.

열차 좀 타고 이동하다 나가츠타(長津田)역에서 잠시 하차.

여기서 맞은편에 오는 급행열차로 환승.

이 역에서 완급결합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완행열차는 승강장에서 잠시 대피, 나중에 들어오는 급행열차를 먼저 보내준다.
내가 가려는 목적지가 급행열차도 서는 역이기 때문에 여기서 급행으로 한 번 갈아타는 게 더 빠르다.

곧 목적지 도착.

'미나미마치다 그랑베리 파크(南町田グランベリーパーク)역' 도착.

미나미마치다 그랑베리 파크역에서 내린 뒤 츄오린칸 방향으로 떠나는 전동차를 한 컷.
이 뒤로는 단 두 개의 역밖에 없다. 진짜 종점에서 거의 종점까지 이동한 셈.

이 역은 원래 '미나미마치다' 역이었으나, 근처에 '그랑베리 파크' 라는 쇼핑몰이 생겨 2019년 현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다른 역들에 비해 역사 건물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상당히 깔끔하고 화려하게 지은 것이 특징.

대합실, 개찰구로 나가는 길은 에스컬레이터 말고도 뒤에 보이는 넓은 계단도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역은 철도역이라기보다는 쇼핑몰과 함께 연결되어있는 쇼핑 공간이라는 느낌도 든다. 게다가 스누피 동상도 있어...!

개찰구 밖으로 나가면 바로 쇼핑몰 '그랑베리 파크' 와 평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랑베리파크 쇼핑몰 도착.
오늘은 일단 반나절은 어제 호텔에 함께 있었던 A君과 헤어져 혼자 움직이는데, 여기서 도쿄 사는 다른 친구를 만날 예정이다.
= Continue =
2025. 3. 1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