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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3 오사카+도쿄(NEW!)

2025.3.20. (Season.2-41) 이런 건 순두부찌개가 아닌데, 맛있...네? 순두부 나카야마 두부점(スンドゥブ中山豆腐店)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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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41) 이런 건 순두부찌개가 아닌데, 맛있...네? 순두부 나카야마 두부점(スンドゥブ中山豆腐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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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와 다시 아키하바라 역으로 이동.

한 정거장 거리기도 하고 내리던 비도 잠시 그쳐있어 이번엔 걸어서 이동했다.

 

미나미마치다 그란베리 파크에서 만난 친구랑 잠시 헤어지고 혼자 호텔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지난 하코네 여행의 일행인

A君과 H君을 다시 만났다.

 

 

 

저녁 먹으러 이동한 곳은... 순두부찌개집!

 

...일본에서 순두부찌개를 왜 먹어...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 순두부가 꽤 맛있다는 도쿄 사는 현지인 추천이 있어

'한 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방문. 옛날에야 일본에서 한식을 먹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요새는 입맛이 바뀌었다... 라기보다는 한 번쯤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마인드가 바뀌었다. 한식이 그리워 찾는다기보다는

일본에서 재현하는 한국식 한식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한, 흥미 쪽에 더 가깝다.

 

가게 이름은 '순두부 나카야마 두부점(スンドゥブ中山豆腐店)'

가타가나로 큼직하게 '순두부' 라고 써놓은 게 뭔가 킹받지만(...) 일단 들어가보기로 한다. 지점이 몇 곳 있는데, 여긴 아키하바라점.

 

 

 

'순두부 정식' 이 이 가게의 메인 식사 메뉴라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가게 바깥에 메뉴 배너가 걸려있는데, 순두부 정식 가격은 1,000엔대 초반에 형성(세후 가격)

안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돼지고기, 해산물, 모듬 등 여러가지가 있고 순두부 이외 비빔밥(비빈바), 부타동 등의 메뉴도 있다.

 

 

 

옛날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을텐데, 이제는 이런 거 보면 '대체 어떻게 맛을 냈을까?' 하는 호기심이 먼저 앞선다.

분명 말하지만 '한식이 그리워서' 같은 이유는 절대 아님. 100% 호기심에서 나온 감정임.

 

 

 

매장 안으로 입장.

나카야마 순두부는 총 세 군데 매장이 있는데, 도쿄에 아키하바라, 신바시, 그리고 타가다노바바 이렇게 세 곳이다.

 

 

 

메뉴판을 한 컷.

돼지고기 순두부찌개(세후 1,023엔) 선택.

 

 

 

차 한 잔이 먼저 나오고...

 

 

 

나무 쟁반에 받쳐 1인분 단위로 도착한 '돼지고기 순두부찌개(1,023엔)'

오... 이렇게 보니 뭔가 그럴싸해 보임...!!

 

 

 

밑반찬으로는 김가루, 콩나물, 그리고 시금치 무침 이렇게 세 가지가 나왔는데,

콩나물은 일본 사람 입맛에 맞춰서인지 고춧가루를 넣지 않았고 짠맛보단 달달한 맛이 났다. 이는 시금치도 마찬가지.

확실히 일본의 나물 반찬류를 보면 대한민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간이 달달한 편. 아마 일본 입맛에 맞추지 않았을까 싶은...

 

 

 

밥은 기본으로 시켰음에도 꽤 양 많은 고봉밥으로 나옴.

밥 추가 금액이 165엔인데 이 정도면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대망의 순두부... 우리나라 찌개집에서 나올법한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 내어오는데, 비주얼은 상당히 그럴싸함.

돼지고기 순두부라 큼직하게 돼지고기를 썰어 고명으로 얹어준 것도 마음에 들고 양 또한 상당히 푸짐해보인다.

고기고명보다 잘게 다져진 순두부가 위에 보이게끔 내어주는 우리나라 순두부와 달리 이 곳은 돼지고기 고명을 눈에 띄게 내는구나.

 

일단 비주얼은 합격인데... 맛은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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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이거??

 

분명 얼큰하긴 한데, 뒤끝에 남는 미묘한 단맛은 우리나라 순두부찌개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맛...

그런데 고명 들어간 거 보면 영락없는 순두부찌개 그 자체, 분명 얼큰한 것도 맞는데 그런데 뭔가 다른 이 느낌 대체 뭐지 이거...??

 

 

 

이거 상당히 재밌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웃기는 맛이다.

일단 확실히 말하면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순두부찌개가 아니다'

그런데... 꽤 맛있음.

 

확실히 이건 한국식 순두부 아님. 나 뿐 아니라 같이 먹은 친구들 모두 절대 이런 건 순두부찌개가 아니라고 함.

그런데, 이 묘하게 달짝지근함이 뒤에 남는 얼큰한 국물이... 정말 기묘하게 중독되는 맛. 이게 뭔데, 대체 뭐라고 이렇게 맛있지?

위에 올라간 돼지고기 고명도 꽤 푸짐한데다 일본에서 파는 음식 치고 국물 얼큰해서 한국사람 취향에도 적당히 잘 맞고

아, 이거 술 마시고 나서 해장으로 먹거나 새벽에 일 마치고 와서 먹으면 진짜 한그릇 뚝딱일 것 같은 맛인데...

 

 

 

김가루는 아마 이렇게 밥 위에 뿌려 먹으라는 뜻 아닐까 싶다. 김은 또 아주 멀쩡한 한국 김의 맛이 난다.

 

 

 

몽글몽글한 순두부의 질감 자체는 우리나라의 순두부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재료는 일단 우리나라 순두부랑 크게 차이 없음. 그냥 국물의 차이... 이 국물에서 오는 큰 차이가 맛을 갈랐달까...

 

 

 

결국 참지 못하고 대접밥에 순두부 투하.

 

 

 

이렇게 슥슥 비벼먹는 게 한국인의 국룰. 어우 이거 맛있네...ㅋㅋ

 

 

 

분명 우리가 생각하는 순두부와는 몇 차원 다른 맛.

대한민국에서 이런 국물맛 나는 순두부찌개는 단연코 없다. 이런 건 순두부찌개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경험해본 적 없는 이 맛이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아주 맛있다'

이게 나카야마 두부점을 처음 체험해 본 내 소감. 이거 진짜 재밌는 맛이라 다른 사람들도 한 번 먹어보라 권해주고 싶을 정도임;;

보통 도쿄를 가면 아키하바라 쪽은 관광이든 숙박이든 어떻게든 한 번씩은 가게 될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좋은 지역인데

만약 도쿄 아키하바라 지역에서 식사를 해결할 일 있으면 한 번 속는 셈 치고 여기 가 보시길 바란다.

되게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PS : 나는 재방문 의사 200%

 

(※ 순두부 나카야마 두부점 아키하바라점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DNwYBGhKfYBUQuHD7)

 

Nakayama Tofu Shop · 일본 〒101-0021 Tokyo, Chiyoda City, Sotokanda, 4 Chome−2−6 AKIBA426ビル 1F

★★★★☆ · 한식당

www.google.co.kr

 

= Continue =

 

2025. 3.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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