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40) 덴엔토시선 + 한조몬선 두 회사의 직통 전철을 직접 체험하다
. . . . . .

미나미마치다 그란베리 파크를 떠나기 전 잠시 커피 마시러 스타벅스.

일본의 스타벅스는 대한민국과 달리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갈 경우에도 일회용 컵을 내어준다.
그리고 특이하게 아이스커피를 시켜도 플라스틱 컵이 아닌 종이컵을 내어주는데, 마시다 도중에 갖고 나가기도 편하거니와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설거지거리가 많이 생기지 않아 좋을 것 같음.
머그잔 같은 다회용품 사용이 환경적으로는 더 좋을지 모르나 그만큼 근로자의 노동이 더해지는 거라 그게 진짜 옳은지에 대해
솔직히 확실하게 답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

원두 좀 하나 사갈까 둘러보고 있었는데, 봄 시즌 한정인 스프링 시즌 블렌드, 그리고 처음 보는 원두가 눈에 띄었음.

'도쿄 로스터리 애니버서리 블렌드'
이거 첫날 나카메구로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 봤던 그 원두의 염가버전인 것 같은데,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도쿄 스타벅스 로스터리 5주년 기념으로 나온 원두로 가격도 1천엔대 후반이라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원두 하나 구매 완료.
다른 데서도 살 수 있었지만, 일단 여기서 보였으니 바로 사야지.

이제 슬슬 도쿄 시내로 돌아갈 준비를 하자.

쇼핑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운동화도 하나 사고, 원두랑 과자들도 좀 샀고... 나름 나쁘지 않은 쇼핑이었다.
이 쇼핑몰은 워낙 규모가 크고 볼거리도 많아 나중에 하루 통째로 잡고 느긋하게 한 번 구경하러 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음.
뭣보다 KFC 뷔페 이용의 좋은 기억도 있고, 스누피 카페를 이번에 가 보지 않아 이것 때문에라도 언젠간 또 올 것 같다.

슬 전철역 방면으로 이동.

도큐전철 '뎅엔도시선(...덴엔토시선^^;;) 미나미마치다 그랑베리 파크역' 에 도착.
역명이 상당히...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긴데, 그래도 입에 쉽게 달라붙지 않는 외우기 힘든 역 이름은 아니라 다행이랄까...

역사 대합실도 쇼핑몰과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쇼핑몰, 역이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다. 자연스레 하나로 이어진 느낌.

중앙개찰구.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승강장과 연결된다.

자동발매기.

자동발매기 위에 도큐전철의 노선도가 표기되어 있는데, 당연하겠지만 타 전철회사의 노선도는 나와있지 않다.
다만 도큐 노선과 직결하는 몇몇 노선들은 함께 표시해놓고 있음.
일본의 사철을 보면 자사 노선만 표기해놓고 타 노선은 작게 환승, 혹은 간략하게만 표시해놓고 있는 것들이 많아
전철 이용할 때 헷갈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나도 처음엔 사철, JR, 지하철 개념을 몰라 전철 타는데 엄청 헷갈리고 고생했으니...
지금이라고 완전히 다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이것 구분은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도큐전철의 주요 간선 중 하나, 덴엔토시선의 전체 노선도. 오른편에 도쿄메트로 한조몬선 직결 구간도 함께 표시되어 있다.

홈 도어(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승강장은 2면 2선의 일반적인 상대식 승강장.
승강장 규모도 꽤 큰데다 승강장 뒷편에 작게 공원이 마련되어 있어 상당히 깔끔하게 잘 지은 역사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앞 열차 먼저 보내고 뒤에 오는 급행열차를 탈 계획.
어짜피 뒷차가 시부야에 먼저 도착함.

미나미마치다 그란베리 파크 쇼핑몰로 바로 이어지는 반대쪽 승강장을 한 컷.
에스컬레이터 말고도 저 뒤의 계단을 통해 쇼핑몰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올다가는 역명판을 다시 한 번 찰칵.

공교롭게 여기 처음 올 때 탔던 도부철도의 50000형 차량과 동일한 차량이 들어왔다.
도쿄메트로 한조몬선 구간을 지나 반대쪽 끝과 직결운행하는 도부철도 미나미쿠리하시(南栗橋)역까지 직결하는 장거리 열차다.
이번엔 시부야역에서 내리지 않고 도쿄메트로 구간 안으로 들어갈 거라 계속 쭉 타고 가기로 한다.

퇴근시간대가 되긴 했는데, 사람 혼잡하게 몰리는 반대방향으로(시부야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라 열차 내부는 꽤 여유있음.
반대쪽으로 오는 열차들은 다 엄청 붐비겠지.

한조몬선 직통구간을 계속 타고 오다 '쿠단시타(九段下)' 역에서 하차.

여기서 '토에이(도영) 지하철 신주쿠선' 으로 갈아탄다.
한조몬선과 신주쿠선의 경우 운영주체가 각각 도쿄메트로, 도영지하철이라 서로 별도의 운임체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
이 역은 개찰구 밖으로 나가지 않고 개찰구 내에서 환승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주쿠선 쿠단시타역 승강장으로 이동.

신주쿠선 쿠단시타역 역명판을 한 컷.
그 아래로 역 근처 안내도 및 지하철 노선도, 열차 시각표 등이 나와있다.

'바쿠로요코야마(馬喰横山)' 역에서 하차.

역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하늘은 깜깜해졌고 눈앞에 재미있는 간판이 하나 보였다.
한국음식 전문점인 것 같은데, 저거 광장시장의 순희네 빈대떡 간판 패러디잖아;;
오른쪽에 깨알같은 '돈대문시장' 까지...

아사쿠사역 도착.

다시 호텔로 돌아가 잠깐 정비를 마친 뒤 밖으로 나왔다.
= Continue =
2025. 3. 2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