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54) 처음 가 보는 도쿄의 심장, '도쿄타워(東京タワ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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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겠지만, 도쿄를 나름 여러 번 왔다고 자부하는 편인데, 아직 '도쿄타워' 를 한 번도 안 가봤다.
도쿄에서 전망대로 찾아가본 건 도쿄 스카이트리, 도쿄도청 청사, 그리고 롯폰기의 모리 타워 이 세 곳이 전부.
멀리서 도쿄 타워를 전망대를 통해 바라본 적은 있지만 근처로는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하마마츠쵸 온 김에 한 번 시간내어
도쿄타워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어짜피 밤이 늦어 지금 전망대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지만 그냥 가까이서라도 보고 싶어서...

처음에 대중교통 탈까 생각도 해 봤는데, 막상 보니 그렇게 멀지 않아 소화도 시킬 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함.

걸어가는 길은 중간에 공원도 있어 인기척은 없지만 나름 길이 잘 되어있는 편.
오, 도쿄타워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

마침내 밝은 불을 밝히고 있는 탑의 가장 아랫부분까지 도착.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도쿄타워는 이렇게 생겼구나...
도쿄타워(東京タワー)는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전파탑으로 정식 명칭은 '일본 전파탑' 이라고 한다.
건설 당시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고 했으나 지금은 스카이트리 등 이보다 훨씬 높은 빌딩들이 많이 세워져 순위에선
한참 밀리고 전망대 또한 150m 정도 높이로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 그럼에도 도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하면 지금도 다들
도쿄타워를 제일 먼저 꼽을 정도로 이 탑이 갖고 있는 상징성만큼은 여전하다.
모든 방송이 디지털로 넘어간 지금은 FM 라디오의 일부 채널 전파 송신만 도쿄타워가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밤이 늦어 입장은 불가.
전망대 입장료는 1,200엔이라고 한다. 기념품 샵 같은 것도 전부 문을 닫은 상황.

뭐 문 닫는 건 이미 예상하고 온 거니까...

탑 아랫쪽엔 식당가를 비롯해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와있다. 물론 지금 시간엔 이 시설들도 전부 문을 닫음.

만국기처럼 엄청난 수가 매달려있는 물고기 조형물.
그리고 이 늦은 시각인데도 탑의 야경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이 은근히 있었다. 아주 없진 않은 편이었어...

안으로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만족. 나도 이제 도쿄타워 갔다 온 사람이 되었다.
뭐 안에 들어가 전망 보는 건... 나중에 도쿄 또 갈 일이 있으면 그때 볼 수 있겠지.

하마마츠쵸역으로 귀환.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선 야마노테선 대신 케이힌토호쿠선을 타야 합니다.

케이힌토호쿠선을 타고 '카마타(蒲田)' 역 도착.
이미 시간은 11시를 훌쩍 넘음.

역사 내 상가들도 다 문을 닫음.
내가 묵는 호텔, 그리고 도큐전철 타는 곳으로 이동하려면 JR 남쪽 출구 방면으로 나가야 한다.

도큐전철 카마타역은 타마가와선와 이케가미선의 시종착역이라 승강장이 두단식 터미널 구조로 되어있다.
선로 끝이 막혀있고 그 끝에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는 형태. 꽤 많은 일본 철도의 터미널역이 다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도큐전철 카마타역 개찰구 및 승강장. 5면 4선의 두단식 승강장 구조.
카마타역은 시부야역과 더불어 도큐전철의 주요 거점이 되는 터미널역이긴 하나 규모는 시부야역에 비해 훨씬 단촐한 편.
그래도 이게 어디까지나 시부야 대비 단촐하다뿐 도큐전철 단독으로만 15만 승하차가 나오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역이다.
거기에 JR은 약 13만명이 하루 이용한다고 하니 환승수요를 합해도 이 역의 승하차량은 거의 30만 가까이 나온다는 것.

도큐전철 카마타역 남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늦게까지 영업하는 슈퍼마켓이 하나 있다.

밤 늦게 오니 대부분 도시락들 다 반액 스티커가 붙어있음.
와, 진짜 내가 배터지게 먹고 오지만 않았어도...

이 주먹밥들이 전부 반값, 우리돈으로 700원 정도밖에 안 해...
와 이걸 다 그냥 보내줘야 되네...
그런데 오늘 이걸 산들 지금은 들어갈 배도 없고 내일 호텔 아침식사가 나오기 때문에 먹을 기회가 전혀 없다.

걸어서 호텔 귀환.
하루 종일 비 주룩주룩 내리면서 괴롭히더니 어느새 비가 완전히 그쳐있었다. 내일은 맑은 날씨 기대해도 될까?
= Continue =
2025. 3.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