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2-55) 토요코인의 첫 출발점, 40년 역사의 '카마타 1호점' 은 어떻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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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카마타 1호점(東横INN 蒲田1)'
1986년 문을 연 이 곳은 전세계 최대 비즈니스 호텔 체인 '토요코인' 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다. 즉 '최초의 토요코인'
그 상징성 때문인지 이 건물만큼은 리모델링 없이 간판이나 건물 외벽도 1986년 개점 당시 모습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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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하면 다들 이렇게 생긴 외벽에 하얀 간판의 저걸 먼저 떠올릴텐데, 카마타 1호점만큼은 저 디자인이 아님.
최근 로고가 새로 바뀌면서 모든 매장의 간판도 전부 신형 로고에 맞춰 변경했지만, 유일하게 1호점만큼은 간판을 건드리지 않았다.
아마 상징성 때문에 앞으로 어떤 리노베이션을 하더라도 1호점만큼은 지금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을 것 같음.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지만, 한국인 중 이 카마타1호점을 다녀왔다는 후기는 놀랄 정도로 정보가 부족.
사실 이 호텔 숙박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예전 2017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으나, 그 때 기록한 이글루스 블로그가 사라져서
지금은 정보를 찾을 수 없다(개인적으로 소장은 하고 있지만).
그래서 토요코인 전세계 1호점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사람을 위해 이번에 좀 자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토요코인 1호점이 궁금한 분들은 이번 포스팅의 사진을 참고해주시면 될 듯.
일단 가장 큰 특징은 카마타1호점이 다른 토요코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호텔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프론트 데스크도 엄청 협소한데, 출입문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이 프론트 데스크, 왼쪽에 엘리베이터 있는 것이 전부.
로비 폭이 너무 좁아 자동 체크인 기기를 설치해놓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완전 자동화가 이루어진 다른 지점과 달리
이 곳만큼은 아직도 프론트 데스크에서 직원이 체크인,아웃 업무를 수동으로 하고 있다.

출입문 바로 왼편에 자판기가 한 대 설치되어 있는데, 그나마도 소형 자판기.
자판기 한 대에 페트음료, 캔음료, 맥주가 각각 한 줄씩 촘촘하게 붙어있음.

자판기 바고 윗편의 문처럼 보이는 것이 호텔 출입문이고 그 앞이 로비다.

자판기 안쪽으로는 나름 응접실이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긴 한데, 작은 탁자와 의자 두 개 설치된 게 전부.
여기가 진짜 좁은데, 이건 직접 와서 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하게 좁다.

그래도 토요코인이라고 아침식사가 제공되긴 하는데, 실내 조리 시설이라든가 식당 같은 게 있을리가 없음.
여기선 간단한 음료와 함께 빵 정도만 제공됨.
저 테이블에 빵과 각종 음료 등을 비치해놓는데, 여기서 음식들을 챙긴 뒤 객실로 들어가 객실 안에서 식사를 해야한다.
토요코인 도쿄 카마타1호점은 아침식사로 밥이 안 나온다. 빵과 간단한 과일, 음료 등만 제공되는 게 전부.
테이블 바로 뒤에 황색의 문이 보이는데, 화장실 문이다. 화장실도 당연히 공용.

엘리베이터 바로 옆의 신문, 그리고 일회용 어매니티가 비치되어 있는 함.
엘리베이터 바로 뒷편으로 정수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 그리고 제빙기가 한 대씩 설치되어 있는데, 화장실 바로 옆문에 붙어있음.
제빙기는 심지어 문에 절반 정도 걸쳐져 있어 얼음 꺼내기 조금 힘들듯. 그런데 여기 말고 제빙기를 놓을 공간이 아예 없다.

단 한 대 가동중인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또한 엄청 오래된 구형 엘리베이터라는 것이 느껴짐.
LED로 층수를 표시하는 게 아닌 1층부터 7층까지 해당 층에 불이 들어오는 구형 방식임.

내 객실은 5층.
한 층에 총 10개의 객실이 있는데 4호실 없이 3호실 바로 다음으로 5호실로 이어짐.

복도가 아주 짧지만 그래도 카펫이 깔려있고 폭은 다니는 데 불편 없을 정도로 넓은 편.
1층 프론트 데스크와 로비는 진짜 캐리어 들고 오가는 게 버거울 정도로 좁은데 다행히 객실 복도는 다른 지점과 다를 게 없다.

비상계단 바로 옆의 501호가 내가 묵을 방.

뜬금없이 객실 쪽에 전자렌지가 한 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1층에 전자렌지 놓을 공간이 없기 때문.
보통 전자렌지는 1층에 설치해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긴 공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객실층 복도에 전자렌지가 놓여있다.

그래도 객실 열쇠만큼은 카드형 전자키로 전부 변경해놓았다.
객실 전자키는 회원의 경우 회원카드가 전자키가 된다.

싱글룸 구조도 다른 객실과는 사뭇 다른데, 비스듬히 나 있는 출입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른편에 옷걸이 공간이 있고
복도를 따라 화장실,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
저 복도 말도 안 되게 좁다. 큰 캐리어를 똑바로 끌고 들어오는 게 어려울 정도. 큰 캐리어는 비스듬히 방향 바꿔 끌고 들어와야 함.

실내 조명 스위치도 전부 구형 스위치 방식.

출입문 오른편의 옷걸이 부분인데 저기에 객실 열쇠 꽂는 곳이 있다.
옷걸이 쪽의 폭은 너무 좁아 사람이 들어가거나 캐리어를 수납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수준.

그래도 싱글 침대는 다른 토요코인 호텔과 큰 차이없이 넓고 창문도 달려있다. 침대 위 선반도 있음.

별도의 가운 비치된 소독함이 1층에 없어 가운은 객실 침대에 각 하나씩 놓여있다.
침대와 테이블 사이 폭이 다른 토요코인 싱글룸에 비해 꽤 좁은 편인데...

우산 펴놓을 공간이 안 나와...
대충 어느 정도로 좁은지 가늠이 갈 듯. 이 정도 폭이면 여행용 캐리어를 펼쳐놓는 것도 불가.
진짜 1호점 객실이 작긴 작구나...

그나마 테이블 크기는 다른 매장과 거의 동일하고 비치되어 있는 물건들도 타 지점과 동일하게 비치되어 있다.
크기는 좀 작지만 벽걸이형 TV도 설치되어 있고 냉장고, 금고, 커피포트 등 있을 만한 건 다 있다.

유일하게 화장실만 다른 토요코인 화장실과 동일한 크기.

창 밖으로 바라본 풍경. 카마타역 방향 뷰.
바로 앞에 철도건널목이 있는데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도큐전철이 다니는 선로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근처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인지 5층임에도 탁 트인 뷰가 마음에 듬. 게다가 이 곳이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주택가라는 것도 좋고...
= Continue =
2025. 3.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