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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5.4.9. 오뎅식당 본점(의정부 부대찌개거리) / 허기숙할머니 원조 오뎅식당, 대한민국 최초의 부대찌개가 시작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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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교외선 무궁화호 열차가 운행을 재개했을 때 대곡역 - 의정부역 구간을 탑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블로그로 탑승 후기도 따로 남겼었지요.

여튼 그 당시 의정부역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기 전 저녁 먹기 위해 방문한 의정부경전철 중앙역 근처 '부대찌개 거리' 인데요,

이 근처에서 부대찌개집 몇 곳을 갔었는데 대부분 맛있게 먹고 온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지요.

그 때 다녀온 집이 아래 두 가게인데, 이번엔 저 두 가게 대신 그간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으나 못 갔던 곳을 큰 맘 먹고 찾았습니다.

 

(홍이부대찌개(구 경원식당) 부대찌개 : https://ryunan9903.tistory.com/2909)

 

2024.3.8. 홍이 부대찌개(구 경원식당-의정부 부대찌개거리) / 밥과 어묵볶음은 원하는 만큼 양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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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an9903.tistory.com

 

(양주식당 부대볶음 : https://ryunan9903.tistory.com/570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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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의 터줏대감, '오뎅식당' 본점.

허기숙 할머니 원조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대한민국에서 부대찌개란 음식을 최초로 만들어 낸 식당이 이 곳이라고 합니다.

의정부 본점 외에도 몇몇 쇼핑몰을 비롯, 인천공항 2터미널 식당가에도 지점이 진출할 정도로 지금은 프랜차이즈화된 브랜드.

 

이 본점 옆에 큰 별관도 있는데, 본점 하나만큼은 허름하고 작은 옛 건물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 부대찌개집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는 덴 허영만 화백의 대표만화 '식객' 이 아주 큰 역할을 했지요.

저 또한 식객 만화를 통해 이 부대찌개집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매장 앞에는 식객 만화에 등장한 컷과 함께 만화 에피소드 전체가 인쇄되어 창문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맛있는 녀석들에도 출연한 듯, 사인 포스터가 매장 안에 걸려있더군요.

매장은 입식, 좌식 테이블이 반반 섞인 구조. 이번에는 일행이 없기 때문에 혼자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여기 혼밥 가능.

 

 

 

메뉴판을 한 컷.

부대찌개 1인분 가격은 11,000원입니다. 2~4인 방문시 주문할 수 있는 한정 세트메뉴도 있어요.

부대찌개 1인분 주문 가능하니 혼자 오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식사할 수 있습니다.

 

 

 

오뎅식당 로고가 인쇄된 물병에 물 한 잔 담고...

 

 

 

앞접시와 함께 식기를 준비해놓습니다.

 

 

 

기본찬은 배추김치와 무동치미, 그리고 어묵볶음 이렇게 세 가지가 제공. 무동치미는 개운함보단 살짝 쿰쿰하고 조금 짠 맛.

그 외의 반찬들은 약간 심심하게 간이 되어있습니다. 메인 찌개가 간이 세서 그럴듯.

 

 

 

테이블마다 가스 버너가 설치되어 있어 토치로 불을 붙입니다.

 

 

 

뚜껑이 덮인 찌개 냄비가 나왔어요. 끓일 때 냄비 닫고 끓이면 됩니다.

 

 

 

내용물이 끓기 전, 살짝 냄비를 열어 내용물 한 번 확인. 라면사리(2,000원)는 별도로 추가했습니다. 

라면사리를 넣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찌개 안에 당면사리가 조금 들어가긴 합니다.

 

 

 

밥은 수수를 약간 넣고 지은 대접밥으로 제공.

 

 

 

찌개 냄비가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열어서 면과 함께 잘 섞이게끔 저어준 뒤 좀 더 팔팔 끓인 뒤 국자로 떠먹으면 됩니다.

양이 1인분 치고 상당한 편이에요. 라면사리를 넣어 그런가 얼핏 2인분처럼 보이는 꽤 많은 양이라 다 먹을 수 있을까 싶던...

 

 

 

먼저 라면부터 건져서 살짝 먹어보았습니다. 적당히 얼큰한 국물 머금어 호로록 먹기 좋은 맛.

 

 

 

이제 국물, 그리고 햄, 야채 등의 다른 건더기도 한 번 즐겨보도록 합시다.

혼자 먹는 거라 딱히 일행같은 거 신경 안 쓰고 내가 먹기 좋은 방식대로 편하게 즐겨보겠습니다. 여기있는 게 다 내꺼니까요.

 

 

 

찌개에 들어가는 파는 고깃집 파채처럼 길쭉하게 썰어낸 것이 특징, 그리고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어

부대찌개지만 뭔가 김치탕 같은 느낌도 살짝 있습니다. 햄, 소시지, 쇠민찌 등도 넉넉하게 넣었고 두부도 함께 넣고 끓였습니다.

 

 

 

앞그릇에 적당히 옮겨담고...

 

 

 

오뎅식당을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해본 건 아니고, 사실 지점은 몇 번 가본 적 있습니다. 본점을 찾은 게 이번이 처음.

안에 들어간 내용물이라든가 외관은 지점이나 본점 둘 다 서로 비슷해보이는데 맛은 확실히 본점 부대찌개가 훨씬 더 좋네요.

마늘, 고춧가루 넣고 끓인 국물에 햄, 소시지 등이 들어가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칼칼한 것이 아주 잘 만든 부대찌개입니다.

단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고 김치가 들어가 조금 칼칼한 맛, 하지만 송탄에서 먹은 것보단 조금 덜 야성적이고(?) 기름진 느낌이랄까.

 

 

 

역시 부대찌개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이렇게 대접밥 위에 국물과 함께 적당히 얹어서...

 

 

 

슥슥 비비거나 혹은 덮밥처럼 밥 위에 찌개 건더기 듬뿍 올려 먹는 것.

이게 가장 부대찌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아닐까 싶어요. 한국의 김치와 미국의 햄이 만나면 이렇게 궁합이 잘 맞다니...

 

 

 

중간에 어묵도 한 번 추가해주고...

 

 

 

양이 꽤 많았지만 남기지 않고 쓱쓱 긁어먹었습니다.

다른 사리 추가없이 그냥 1인분에 라면사리 하나만 더한 게 전부인데 엄청나게 배부르더군요.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으나 그간 기회가 생기지 않아 매번 의정부 방문할 때마다 차일피일 미뤘던 '오뎅식당 의정부본점'

확실히 진짜 맛있는 부대찌개를 맛보고 싶다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집이라 생각합니다.

식객 만화책에 나온 그 집,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부대찌개의 원점을 맛보고 싶다면? 이 가게를 한 번 방문해보세요.

 

. . . . . .

 

 

 

※ 오뎅식당 의정부본점 찾아가는 길 :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 2번출구 하차,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내 위치

https://naver.me/5l7A55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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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식당 의정부 본점(부대찌개거리)

map.naver.com

2025. 4.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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