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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4.9 시코쿠

2025.4.18. (12) 처음 경험한 외국인 이중가격제, 마츠야마 도미라멘 '니시키 이와모토(錦 iwamoto)' / 2024.9 일본 시코쿠(四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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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9 일본 시코쿠(四国) >

(12) 처음 경험한 외국인 이중가격제, 마츠야마 도미라멘 '니시키 이와모토(錦 iw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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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시내로 돌아와 저녁식사로 찾은 라멘집 '니시키 이와모토(錦 iwamoto)'

일본에서도 다소 생소한 '도미 육수로 만든 라멘' 으로 유명한 집이라 하여 한 번 경험해보기 위해 찾아가보게 되었다.

오카이도 상점가, 마츠야마 성 천수각에서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그런지 한국어 안내가 가게 앞 입간판에 붙어있다.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한(현금만 가능한) 식당이라고 함.

 

 

 

영업 시간은 점심 11시 30분~13시 15분, 그리고 저녁은 18시 30분~21시 30분으로 중간 준비시간이 있지만 비교적 늦게까지 한다.

 

 

 

매장 안으로 입장.

좀 깐깐해보이는 주방 쪽 아저씨가 사장, 그리고 친절한 여직원 한 명이 서빙을 해 주고 있었다.

 

우리를 보더니 '한국인?' 이라고 물어본 뒤 저 쪽에 앉으면 된다고 자리 안내를 해 주었음.

 

 

 

테이블에는 앞그릇과 수저, 젓가락 등의 식기류, 그리고 기본 물병과 물수건이 비치되어 있다.

 

 

 

여기도 물수건을 일회용이 아닌 삶아 쓰는 물수건으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된 이걸 난 지금도 좋아한다.

 

 

 

일단 물 한 잔.

 

메뉴판을 외국어 메뉴판으로 가져다줬는데, 거기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의 일본어를 제외한 언어가 써 있었음.

도미라멘의 가격은 1,500엔, 도미라멘에 닭날개만두 두 점이 추가되는 세트 메뉴는 1,800엔에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메뉴판에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는 안내가 있었는데, 매장 사진이나 음식 사진은 문제없어도 메뉴판 사진이 안 된다?

뭔가 이상한 걸 직감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래에 나온다.

 

 

 

통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 닭날개 만두.

나는 이걸 세트로 시키지 않았고 같이 간 친구가 시켰는데 뭐 맥주랑 먹기 딱 좋은 그런 맛이지 않을까 싶다.

 

 

 

가게 간판메뉴, '도미라멘(1,500엔)' 도착.

큰 그릇 안에 면과 돼지고기 차슈가 들어간 맑은 국물의 라멘.

 

 

 

구운 차슈가 담겨 있는 국물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기 쉬운 뽀얀 돈코츠, 혹은 진한 쇼유(간장) 계열이 아닌

맑은 닭곰탕 같은 느낌의 국물이라 조금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은 향이 느껴진다.

 

 

 

도미 육수로 낸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기름지지만 무겁거나 첨예하지 않은, 진한 여운이 남는 감칠맛이 매력적이었고...

 

 

 

다소 굵은 면은 좀 푹 삶아 꼬들꼬들보다는 부들부들한 식감.

꼬들하고 덜 익은 면을 선호하는 나로선 아쉬운 부분이었으나 여기 스타일이 그렇다면 그걸 따라가는 것이 옳다.

 

 

 

생선 육수의 국물임에도 불구, 국물이 비리지 않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큰 거부감을 느낄 수 없을거라는 게 가장 큰 장점.

얇게 썰어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돼지고기 차규도 좋지만 도미살을 차슈 대신 올렸더라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맛있게 잘 먹었음.

아까 전에 상당히 무뚝뚝하고 조금 방어적인 말투로 목소리가 컸던 주인으 아저씨도 나갈 땐 갑자기 분위기가 급 상냥해져서

우리에게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해 주었고, 깊은 환대와 함께 가게 밖을 나설 수 있었다.

 

도미로 낸 육수의 라멘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기만의 진한 생선국물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 음식도 매우 맛있었고

실내 분위기도 살짝 어두우면서 시끌벅적하지 않아 느긋하게 라멘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확실히 맛있는 집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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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가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냐? 라고 물으면 단연코 NO.

 

음식도 좋았는데, 왜? 그 이유는 여기 '외국인에게 이중가격 받는 가게' 기 때문.

구글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고 일본인 현지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메뉴판의 도미라멘 가격은 1,150엔이 정가임.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는 외국어 메뉴판을 내어주는데 거긴 1,500엔.

즉 일본인과 외국인에게 같은 음식을 내어주면서 요금을 차등으로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웹상으로 본 일본어 메뉴판에는 '메뉴판 사진촬영 금지' 라는 항목이 어딜 찾아봐도 없지만 이 1,500엔이라 표기되어 있는

외국어 전용 메뉴판에는 '메뉴판 사진촬영 금지' 가 표시되어 있음. 이게 뭘 뜻하겠어, 이중가격 받는 거 안 들키려는 거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들에게 상당히 접객이 고압적이라는 후기도 있었으나 그건 일단 나는 겪어보지 않아 판단을 할 순 없고

이 눈가림식 이중가격제를 운영하는 것 만으로도 이 가게는 맛있음과 별개로 실격.

혹여 마츠야마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 중 이 가게 방문 계획이 있다면 방문하지 않는 것 혹은 일본에 메뉴판을 받아도 될 정도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구사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걸 권한다.

 

(※ 니시키 이와모토(錦 iwamoto)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Hf1a2dPi22sR5GW49)

 

니시키 이와모토 · 2 Chome-7-2 Ichibancho, Matsuyama, Ehime 790-0001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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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도톤보리에 있는 게 요리 전문점 '카니도라쿠' 가 마츠야마 시내에도 있길래 신기한 마음에 한 컷.

 

 

 

크기는 살짝 작지만 그 유명한 '대게 간판' 이 여기에도 달려있다.

다만 오사카 도톤보리마냥 게 다리가 막 움직이고 그러진 않더라.

 

 

 

오전에 짐을 맡기고 나왔는데, 밤 늦게가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오전에 맡겨놓은 짐부터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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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객실 복도...

 

 

 

이제 토요코인의 모든 방에서 그 촌빨나는 주황색 이불을 전부 치워버린 듯.

하얀 시트가 있는 익숙한 방이다...ㅋㅋ

 

 

 

그리고 익숙한 화장실까지...ㅋㅋ

지난 2014년, 폭우로 인한 열차 지연으로 묵을 수 없었던 '토요코인 마츠야마 이치방쵸' 지점을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묵게 된다.

 

= Continue =

 

2025. 4. 1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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