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12 첫 번째 타일랜드(Thailand), 태국 방콕
(7) 폭신한 망고얼음 속 쫀득한 찰밥..이 맞는건가?! 태국에서의 첫 번째 망고빙수 '애프터 유(afte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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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기 전, 아속역 바로 앞에 위치한 쇼핑몰 '터미널21(Terminal 21)' 을 들어갔다.
이 쇼핑몰은 꽤 재미있게 만들어진 테마의 쇼핑몰인데 일단 쇼핑몰의 테마를 '세계여행' 으로 잡은 뒤 각 층을 오가는
에스컬레이터마다 '출국장, 도착장' 등의 게이트를 만들어 층을 오갈 때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특정 층마다 특정 국가 도시 이름을 붙여 해당 층은 그 국가의 이미지에 해당하는 인테리어로 꾸며놓은 것이 특징.

우리가 찾아갈 곳은 터미널21 쇼핑몰 2층에 위치해 있다.
2층 쇼핑몰의 테마는 '일본 도쿄'
붉은 색 토리이와 함께 가게들이 입점한 거리 전체를 일본풍으로 꾸며놓은 쇼핑몰인데 여기에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가 있다.
바로 '에프터 유(after you)' 라고 하는 빙수 가게. 망고빙수가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가게 오픈에 맞춰 들어와 우리가 첫 번째 손님이었음.
매장 규모와 테이블 수는 꽤 많은 편인데 오픈형 매장이라 중앙에 뻥 뚫려있는 난간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사방이 개방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의 테이블은 2인 테이블이었지만 4인 테이블도 몇 마련되어 있어 그 쪽에 자리를 잡음.

쇼핑몰 난간 너무 낮은 거 아닌가 싶지만, 뭐 저기 뛰어내릴 것도 아니고...
오히려 탁 트인 공간을 볼 수 있어 시원시원한 느낌.

음료, 빙수 주문 매대.
직원 두 명이 근무하고 있었고 뭔가 여기도 주문 매대에 이것저것 상품이 엄청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냉장고엔 병 음료라든가 가벼운 음식들도 팔고 있었음.

거기에 이런 것까지 파는 걸 보니까... 여기가 카페인지 슈퍼마켓인지 모르겠다.
여튼 진짜 막 이것저것 다 팔더라.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이 정도로 물건 다양하게 취급하는 건 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

왜 한국 과자가 있을까요...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주력 메뉴는 빙수, 그리고 팬케이크와 와플, 커피와 주스 등.
우리는 빙수 먹으러 왔기 때문에 따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이 곳의 시그니처는 단연 '망고 스티키 라이스 카키고오리(망고빙수)'
가격은 큰 사이즈는 295바트, 그리고 작은 사이즈(베이비 사이즈)는 215바트.
카키고오리라는 일본 명칭을 넣은 걸 보니 일본식으로 나오는 빙수인 것 같다. 여튼 같이 맛볼 목적이라 이거 하나 주문했는데
직원이 뭔가 코코넛 어쩌고 하고 물어보길래 그냥 잘 모르겠어서 OK했더니 나올 때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같이 준비해주었음.
...서비스라든가 기본 옵션으로 넣어준 게 아니라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요금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거 완전 '이런 메뉴는 어떠세요?' 에 실수로 낚여서 강매당한 거잖아...ㅋㅋ

빙수 주문 후 받은 번호표. 우리의 번호는 3번이다. 자리로 직원이 직접 가져다준다.

스푼을 이렇게 티슈와 함께 통에 담아 내어준다.

그리고 기다리던 망고빙수 도착.
망고빙수 옆에는 얼떨결에 강매를 당한(?) 코코넛 아이스크림... 내가 뭣도 모르고 OK라고 했으니 누구 탓 할 필요 없음ㅋㅋ

가격대가 결코 싸지 않았는데, 그래도 아이스크림 생긴 거 보니 꽤 고급 아이스크림인 것 같더라. 한 스쿱이 저렇게 담겨나왔다.

작은 컵에 두 종류의 소스가 별도로 담겨나왔는데, 왼쪽은 망고소스, 오른쪽은 연유소스.
빙수 먹다가 중간에 취향껏 더 부어서 함께 먹으면 되는 것이다.

곱게 간 망고얼음이 소복하게 올라간 뒤 그 위에 음식 모형이나 만화처럼 생크림을 끼얹었다.
저게 흘러내리지 않고 저런 모양이 유지된다는 게 신기했음. 망고를 갈아넣은 얼음 입자가 굉장히 고운데 타이완에서 보던 빙수와
결이 상당히 다른 모습에 일단 첫 인상은 신기하다, 그리고 실제 먹는 음식이 아니라 모형 같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눈꽃빙수의 맛. 여기에 망고가 들어가 망고 자체의 단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빙수 자체의 맛은 꽤 괜찮은데 여기까지는 그냥 뭐 '평범하게 맛있는 빙수네' 정도의 인상.

얼음을 어느 정도 퍼먹다보면 그 안에 망고 과육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완숙 망고의 진한 단맛이 매우 강해진다.
진짜 아주 달콤한 망고의 단맛이 느껴지는 그런 시원한 빙수임. 그런데 일단 여기까지도 '평범하게 맛있는 빙수네?' 정도만 있다.

이 망고빙수의 비밀은 계속 파먹다보면 그 아래 나오는 '어떠한 재료' 에 있는데...
놀랍게도 빙수 가장 아랫쪽에 '찰밥' 이 들어있다.
망고빙수에 찰밥이라니... 떡도 아니고 빙수 안에 밥을 넣었다니, 이게 무슨 기괴한 조합이지?!
놀랍게도 밥알 하나하나가 그대로 보이는 찰밥이 맞다. 졸지에 망고빙수에 밥 비벼먹는 사람이 되어버린 나.

일단 중간쯤 먹었을 때 망고 소스를 한 번 끼얹어준다. 연유 소스는 부으면 너무 녹을 것 같아 따로 붓진 않았음.

빙수와 찰밥의 조화가 어울릴까 싶어 반신반의하며 한 번 집어넣어보았는데... 어, 생각보다 괜찮네?
여기 들어간 찰밥은 밥이라기보다는 떡에 더 가까운 느낌. 외관은 밥알 살아있는 영락없는 밥이지만 식감은 찰진 떡의 식감이다.
그래, 그걸로 비유하면 되겠네. 약식 먹는 느낌. 약식 먹을 때 느껴지는 식감이 빙수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라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의외로 안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었음. 오히려 처음 접해보는 조합이 꽤 신기하고 또 강한 인상이 남았다.
뭐 빙수에 떡 들어가는 게 이상한 조합은 아니니까... 이걸 떡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전혀 이상하지 않음.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비싼 가격을 감당할 정도로 맛이 따라가지 않으면 분노하려 했는데... 아쉽게도 맛은 괜찮았어...

조금 독특하지만 꽤 신선한 경험이었던 에프터 유 카페의 망고빙수, 아니 '망고 찰밥 빙수'
현재의 태국 물가가 예전에 비해 많이 오른 편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 음식은 태국 물가 치고 상당히 비싼 편이긴 하다.
그래도 대한민국 물가와 비교하면 또 그렇게까지 비싼 편은 아니라 여행객이 와서 한 번 먹기에 크게 부담스럽진 않은 가격.
망고와 찰밥을 같이 먹는 태국의 전통 음식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듯한 빙수는 다른 나라에서 체험해보기 힘든 것이기도 하니
태국 오면 한 번 정도 먹어볼 만 하다 생각하는 중. 무엇보다 빙수 외관이 예뻐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인 것 같다.

매장 한쪽에 정수기 대신 차가 담긴 디스펜서가 있는데, 카페 이용하면서 자유롭게 마실 수 있나봐.

안에 들어있는 건 시원한 자스민차.
망고빙수로 시원하지만 끈적하게 달콤해진 입 안에 자스민차 한 컵을 넣으니 단맛이 싹 사라지고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

이 가게, 워낙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좋은 곳이라 낮 시간대엔 대기가 막 1시간 나올 정도로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쇼핑몰 오픈에 거의 맞춰 들어왔기 때문에 손님 없이 한가한 매장에서 느긋하게 빙수를 즐길 수 있었는데
나중에 낮 시간대 여기 쇼핑몰 다시 들어오니 진짜 매장이 사람들로 꽉 차서 바글바글하고 미어터지는 풍경을 볼 수 있었음.
일찍 오길 잘 했네...

중국 칭다오에서 봤던 무중력 아이스크림, 'DQ' 아이스크림이 이 건물 지하에 매장이 있었다.
여기 지하층은 대형 슈퍼마켓도 있어 쇼핑도 가능. 나중에 한국 돌아가기 전 쇼핑할 때 이용해야겠다 생각.
= Continue =
2026. 3.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