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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8 후쿠오카(24~25)

2020.12.20. (3) 네 개의 교통 수단을 갈아탄 끝에 도착한 후쿠오카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 / 2019.8 - 1박2일 후쿠오카(福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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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 - 1박2일 후쿠오카(福岡)

(3) 네 개의 교통 수단을 갈아탄 끝에 도착한 후쿠오카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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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쿠코선(공항선) 텐진역.

후쿠오카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지하철을 타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될 구간이 쿠코선 텐진 - 하카타 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텐진역은 지하철 쿠코선나나쿠마선(텐진미나미역)의 환승역으로 서로 직접환승이 불가능한 거리에 떨어져 있어

쿠코선 - 나나쿠마선 사이를 환승하려면 개찰구 밖으로 나와 지하 쇼핑몰을 약 300m 정도 걸어 이동해야 합니다.

대신 개찰구 밖으로 나와도 다시 표를 끊지 않고 환승할 수 있도록 환승 전용 개찰구가 따로 존재하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개찰구 중 빨간색이 아닌 녹색 개찰구로 나오면 일회권, 혹은 교통카드로 나왔다 하더라도 나나쿠마선으로 이동 시

추가요금이 들어가지 않고 우리나라의 무료환승 시스템처럼 바로 환승하여 열차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환승 유예 시간은 120분. 개찰구를 나온 뒤 120분 이내에 다른 노선 개찰구 안에 들어가면 환승이 된단 뜻이지요.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 1~2일권은 일반 개찰구로 나와도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쿠코선 타는 곳 안내.

후쿠오카 시내 중심가와 각종 관광지는 쿠코선 노선 일대에 몰려있기 때문에

사실 관광객이 나나쿠마선을 이용할 일은 특별한 목적이 있거나 철뜨억(...)이 아닌 이상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향후 나나쿠마선이 텐진 종착에서 연장되어 캐널시티, 하카타역을 잇게 되면(2022년 예정)

나나쿠마선의 관광객 이용 비율도 상당히 높아질 거라 생각해요. 대표적인 관광지인 캐널시를 지나가게 되니...

 

 

텐진역 역명판.

 

 

텐진역은 섬식 승강장 구조로 서울의 건대입구, 강변처럼 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JR큐슈 치쿠히선과의 직통 운행으로 후쿠오카시 교통국 열차가 아닌 JR 열차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열차 도착 예정 시각 및 현재 열차 위치 등의 안내가 친절히 표시되어 있는 전광판.

사실 신기할 것도 없는게 우리나라 지하철도 이 정도 안내는 충실하게 되어있는 편이라...^^;;

 

 

후쿠오카 공항행 열차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세 정거장 이동 후 '하카타(博多)' 역에서 하차.

텐진역과 더불어 후쿠오카 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역. 여기서 신칸센을 갈아탈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나와 JR하카타역으로 올라왔습니다.

큐슈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점역인 하카타역은 도쿄나 오사카 시내 중심역 못지않게 엄청난 인파로 늘 붐비는데요,

역 자체가 굉장히 크고 복잡한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길 잃어버리기 딱 좋습니다. 도쿄 못지않다니까요.

 

 

JR큐슈 노선도가 표기되어 있는 재래선 및 큐슈신칸센 티켓 자동발매기.

단 노선도에는 신칸센은 표시되어 있지 않고 재래선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한 근교 노선도.

여기서 JR열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요, 제가 가야 할 역은 카고시마 본선(분홍색)상에 있는 훗코다이마에(福工大前)역입니다.

하카타역에서 6정거장 떨어져 있고 요금은 280엔.

 

 

지하철 2일권으로는 JR을 승차할 수 없어 새로 티켓을 구매해야 합니다.

JR큐슈의 티켓 자동 발매기엔 한글 안내도 되어있기 때문에, 티켓 구매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IC카드가 전국 호환되기 때문에 도쿄의 스이카, 파스모 같은 교통카드로도 승차가 가능하니 편리하게 타려면

교통카드에 돈 충전해놓고 타고 다니는 것도 좋아요. 저는 잔액 남기는 게 싫어서 티켓을 발권했지만...

 

 

하카타역에서 280엔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 티켓.

일본의 티켓은 목적지를 표시하는 게 아닌 거리 요금을 표시하는 것이 특징.

이 티켓이 있으면 굳이 훗코다이마에 역이 아니더라도 280엔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는 모든 역을 갈 수 있습니다.

 

 

JR큐슈 재래선 중앙 개찰구를 따라 하카타역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큐슈, 산요 신칸센 타는 개찰구와는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혼동하는 일은 없으시길...

 

 

JR큐슈 하카타 역 역명판.

JR큐슈의 역명판 디자인은 다른 JR과 상당히 이질적인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각 역명판마다 해당 역을 상징하는 아이콘 혹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카타의 상징은 축제를 하는 사람의 모습.

 

 

제가 탈 열차는 13시 46분에 2번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코쿠라(小倉)행 쾌속 열차입니다.

小倉와 동일한 한자를 쓰지만 발음하는 방법이 다른 '오구라' 역이 킨테츠 전철상에 있는데, 좀 골때리는 느낌(...)

비슷한 예로 도쿄의 '니혼바시' 와 오사카의 '닛폰바시' 역 역시 같은 한자를 쓴다고 하지요(日本橋)

 

 

열차를 기다리는 후쿠오카 시민들. 대도시 중심역답게 승강장에도 사람이 많습니다.

 

 

맞은편에서 출발 대기중인 특급열차 '하우스텐보스'

 

 

이 열차를 타면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 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하우스텐보스역까지의 거리는 약 110여 km.

카고시마 본선에서 출발하여 나가사키 본선, 사세보선, 오무라선을 거쳐 하우스텐보스까지 가는 열차라고 합니다.

 

 

제가 탈 열차도 막 도착했습니다.

 

 

쾌속 열차라 중간에 무정차 통과하는 역도 있어 상당히 빨리 '훗코다이마에' 역에 도착했습니다.

 

 

훗코다이마에 역에서 내려 여기서 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합니다(...)

그런데 버스 출발 시각을 확인해보니 역에서 열차 내린 뒤 2분 후에 출발하는 버스라(...)

사진찍고 뭐 하고 할 겨를도 없이 역에서 내려 막 뛰어야 했어요. 완전 타임어택...;;

 

 

천만 다행으로 버스 타는 정류장이 역 출구 바로앞에 위치해 있고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 조금 안심한 뒤 근처 사진을 느긋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보다시피 버스 배차간격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한 번 놓치면 상당히 피곤해지거든요.

여기서 신구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신구항으로 가는 버스 도착.

거리비례가 아닌 단일 요금제로 운영되는 버스 요금은 100엔으로 큰 부담이 없습니다.

대신 타는 사람이 꽤 많아 자리에 앉을 순 없었고 종점 도착할때까지 서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버스가 가는 길은 번화가를 한참 벗어난 한적한 주택가.

일본 버스는 한국과 달리 느긋하고 천천히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에 따라 한국인이라면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나마 여긴 길거리에 차량이 많지 않고 교통신호가 없어 상대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덜했습니다.

 

 

작은 강가에 정박해있는 어선들. 이 강 바로 옆에 신구항이 있습니다.

 

 

버스의 종점, 신구(新宮)항에 도착했습니다.

 

 

신구항 여객터미널에 예정된 시각에 맞춰 무사히 도착.

여기서 이제 네 번째 교통수단인 '배' 를 갈아타야 합니다.

 

 

이미 배를 타고 뭍으로 되돌아온 사람들은 다시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중.

신구항으로 온 버스는 승객들을 내려준 뒤 저 안으로 잠시 들어갔다 다시 승객을 태우고 훗코다이마에 역으로 되돌아갑니다.

 

 

한적한 어촌마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구항 일대.

후쿠오카 시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번화가 하나 없는 한적함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아직 호텔에 체크인을 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믿기 힘들겠지만, 여기까지 캐리어를 계속 끌고 다녔어요.

진짜 엄청 불편해 죽을 것 같았는데(...) 여기서 겨우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구항 여객터미널 안에는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물품보관소가 있습니다.

시내 역사에 있는 물품보관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인 300엔에 큰 캐리어 보관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다음 목적지가 어디인지 아직 언급을 안 했네요.

제가 이번에 떠날 목적지는 후쿠오카의 섬, '아이노시마(相島)' 입니다.

 

후쿠오카 현에는 두 개의 아이노시마(섬)가 있는데, 하나는 이번에 제가 가려 하는 후쿠오카 시 근방에 있는 섬,

그리고 다른 하나는 키타큐슈 시 근방에 위치한 섬입니다.

한자 표기도 서로 달라요. 키타큐슈 아이노시마는 藍島, 후쿠오카 아이노시마는 相島.

 

아이노시마 섬으로 들어가는 배편은 하절기 기준 하루 6편 운행. 위의 빨간색 박스 안에 표기된 시각표가 신구항 출발 시각표입니다.

마지막 배는 18시 10분에 신구항을 출발하는데, 저 배를 타면 당일 돌아오는 게 불가능하니

아이노시마에 가족이나 지인이 살고있지 않는 한 관광객이 저 배를 탈 일은 없겠지요...

 

 

대합실 내 티켓 자동발매기가 있습니다.

아이노시마까지의 배편 요금은 성인 460엔, 소인은 반액인 230엔입니다.

 

 

신구항 여객터미널 대합실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대기할 수 있는 의자와 함께

시설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편. 그냥 좀 낡은 우리나라 시골 시외버스 터미널과 비슷하게 보면 될 듯 합니다.

다행히 청소 상태는 깔끔한 편이라 좀 낡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저분하단 느낌은 없었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선 이 통로로 이동해야 합니다.

 

 

실내 통로를 이동하는 도중 한 컷.

배 타러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있더라고요.

 

 

항구에서 바라본 근방의 바다 풍경.

주차장도 꽤 넓은 편이라 이 지역을 렌터카로 여행한다면 차를 끌고오는 게 더 편리할 것입니다.

 

 

물품보관함 열쇠는 잃어버리면 큰일나니까 가방에 넣어놓고...

 

 

아이노시마로 향하는 여객선 한 대가 대기 중.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승차권을 제시한 뒤 안내를 받고 바로 배를 타면 됩니다.

 

 

신구항 발(新宮發) 대인 티켓 한 장.

티켓 크기가 열차 티켓과 비슷한 사이즈.

 

 

출발 시각에 되어 배는 아이노시마를 향해 출발.

방파제 앞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마을 사람들.

 

 

일본에서 배를 타 보는 건 지난 홋카이도 왓카나이 여행 당시 리시리, 레분섬을 간 이후 처음이네요.

다만 거기에 비해 배의 규모는 훨씬 작고 이동 시간또한 매우 짧습니다.

신구항에서 아이노시마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

 

 

객실 내에 전시되어 있는 레고 모형 선박.

 

 

객실은 크게 1층의 실내 객실, 그리고 2층의 선상 객실 두 곳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모든 좌석이 자유석이라 원하는 곳에 아무데나 앉아있으면 됩니다. 실내 객실엔 TV도 설치되어 있고요.

 

 

여길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싶지만, 생각보다 찾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저 중엔 아이노시마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주민이 아닌 관광객들도 다수 섞여는 편.

 

 

작년, 2019년이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연호가 바뀐 레이와 원년이었지요.

작년 10월에 일본 소비세가 8%에서 일부 10%로 올라가면서 소비세 변동으로 인한 요금 변동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460엔이던 편도 티켓은 현재 480엔으로 20엔 인상되었습니다.

 

또한 배가 뜨는 시각표가 하절기, 동절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찾아갈 계획 있는 분은 꼭 확인하셔야 할 듯.

 

 

2층 선상 객실은 사진과 같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동할 수 있어 여름철엔 인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 역시 긴 이동 시간이 아니라 바닷바람 맞으며 경치 구경하며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방파제 끝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배는 신구항을 떠나 아이노시마로 향해 힘찬 출발!

 

 

어느새 육지와 꽤 멀어졌습니다.

오늘 날씨가 아쉽게도 그리 맑은 날씨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는 잔잔한 편.

더운 8월의 여름이라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걸 맞는 기분이 꽤 좋더군요.

 

 

배는 순조롭게 아이노시마를 향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배는 저희에게는 관광 목적이겠지만, 현지 주민들에게는 출퇴근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겠네요.

 

 

신구항을 떠난 지 약 20여 분 후, 민가가 여럿 모여있는 섬 하나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섬이 바로 이번 여행의 목적지, '아이노시마(相島)' 입니다.

 

 

아이노시마 항에 무사 도착.

갑판 위에 발판을 내린 뒤 승객들이 하차 중.

이 배는 승객들을 내려준 뒤 다시 육지로 돌아갈 승객들을 태운 후 신구항으로 되돌아갑니다.

 

 

후쿠오카의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相島)'에 도착!

자아자아, 고양이 보러 가자!!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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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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