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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8 후쿠오카(24~25)

2020.12.23. (8) 절반의 성공에 그친 댄스 댄스 레볼루션 단위인정 10단 취득 / 2019.8 - 1박2일 후쿠오카(福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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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 - 1박2일 후쿠오카(福岡)

(8) 절반의 성공에 그친 댄스 댄스 레볼루션 단위인정 10단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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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시 최대 번화가인 밤의 미츠코시백화점 앞 텐진거리.

미츠코시백화점과 연결된 뒷편엔 큐슈 지역 대형사철인 '서일본 철도' 의 터미널역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 역이 있습니다.

후쿠오카의 관문인 JR하카타역은 '하카타' 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정작 '후쿠오카' 란 역명은 사철이 사용 중.

 

 

이번 짧은 1박 2일의 여행에서 휴식을 책임져 줄 호텔은... 뭐...

익숙한 파란 간판의 '그것'

 

 

'토요코인 호텔 텐진(天神) 점'

참고로 텐진 토요코인은 쿠코선 텐진역에서는 다소 떨어져있고 텐진미나미역에서 좀 더 가깝습니다.

텐진 번화가에서 다소 남쪽으로 치우친 곳에 위치해 있어 중심가에서의 접근성이 썩 좋다고 말하긴 애매한 편.

 

 

여행 당시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이라 이 곳도 만실을 찍었습니다.

사실 여기 예약도 만실이라 예약할 수 없었던 것 취소 객실이 하나 나와 잽싸게 낚아챘던 것.

 

 

어느 토요코인을 가나 전부 99% 동일한 카펫이 깔린 객실 복도.

 

 

2인 트윈룸. 숙박비는 1박에 대략 9,000엔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토요코인 특유의 촌빨날리는(그러나 푹신하고 따뜻한) 주황색 꽃무늬 이불 대신 흰 시트가 깔려있는 게 특징.

이불 시트 하나 바뀐 것 만으로도 분위기가 이렇게 확 바뀐다니까요ㅋㅋ

 

 

호텔 체크인 후 짐을 객실에 넣어놓고 다시 후쿠오카의 밤을 즐기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번화가 텐진에서 살짝 떨어진 곳이라 호텔 앞 거리엔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아요.

 

 

사철 서일본 철도(니시테츠)의 터미널역인 니시테츠후쿠오카(텐진)역.

서일본 철도는 큐슈 지역의 유일한 대형 사철로 후쿠오카 관광객들에겐 다자이후 가는 데 애용되는 노선입니다.

다자이후 신사를 가려면 이 사철을 타고 가는 게 가장 빠르고 편리합니다.

 

 

후쿠오카는 시내 중심을 흐르는 나카스 강, 그리고 최대 번화가 텐진 일대를 중심으로

길게 포장마차(야타이) 거리가 펼쳐져 있는 독특한 거리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다가 저녁이 되면 하나둘 포장마차가 불을 밝히며 영업 시작, 이내 왁자지껄한 거리가 형성되지요.

외국인 관광객들도 없진 않겠지만, 포장마차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지인들.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는 왁자지껄한 거리에서 후쿠오카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점이 꽤 좋아요.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은 이 모습을 보기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골목골목 상점가가 뻗어있는 텐진 거리.

대도시인 도쿄나 오사카만큼은 아니겠지만, 큐슈 최대도시 번화가답게 텐진의 길거리도 상당히 크고 복잡합니다.

 

 

텐진 시내에는 총 두 군데의 대형 게임센터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바로 '타이토 스테이션 텐진점'

 

 

그리고 타이토 스테이션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근거리에 '라운드 원 스타디움 후쿠오카 텐진점' 이 있습니다.

특히 라운드 원 스타디움은 도심 번화가 중심에 매장이 있는 몇 안 되는 지점 중 하나.

대다수 라운드 원 스타디움은 도심에서 좀 벗어나 차 타고 이동해야 나오는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지요.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는 것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몇 년간 수많은 여행기 쓰면서 레퍼토리가 다 똑같은 건지...;;

 

 

텐진 라운드 원 스타디움은 2013년에 마지막으로 오고 거진 6년만의 재방문인데

옛날 마지막으로 왔을 땐 1층, 그리고 지하1층에 어뮤즈먼트 - 제가 좋아하는 리듬게임류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기기 배치가 완전히 바뀌어 모든 리듬 게임은 매장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사진은 그것도 모르고 리듬게임이 어디 있는지 찾기 위해 1층에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컷 찍은 것.

 

 

지하 1층에 '전차로 GO!!' 아케이드 기기 한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차호 GO!! 타이틀 화면.

여기는 다행히(?) 그런 건 없지만, 매장에 따라 제복이라든가 모자, 장갑 등을 갖추어 놓은 곳도 있다고(...)

텐진 라운드 원의 전차로 GO 플레이 요금은 1정거장 이동 시 200엔.

 

 

리듬 게임이 어디 있는지 한참 헤매다 3층으로 겨우 올라왔습니다.

이게 골때리는게 지하1층과 2층은 에스컬레이터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3층은 에스컬레이터 없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해서

찾는데 훨씬 더 애를 먹었어요. 3층에 겨우 올라서자마자 제일 먼저 본 게임은 국내에 아직 정발되지 않은 세가의 '온게키 - 섬머'

 

 

그리고 이번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인

'댄스 댄스 레볼루션 - 20주년 기념 기체', 일명 '금기체'

 

20주년 기념 기체는 지난 7월 말~8월 초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본 이후 처음.

텐진 라운드 원에는 총 두 대의 20주년 기념 금기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굳이 한국에도 있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을 굳이 일본까지 찾아가 금기체로 해야 하는 이유는 기체 자체의 스펙도 스펙이지만

기존 기체에는 없는 20주년 기념 금기체만의 전용 컨텐츠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간만에 로그인.

참고로 이 여행기는 1년도 더 전의 여행기라 버전은 최신 버전이 아닌 전작 A20입니다.

지난 삿포로에서 단위인정은 9단까지 전부 취득한 상태. 골든 리그 랭킹이 실버로 올라 이제 10단 선택이 가능.

 

 

지금은 구 기체에도 통상곡으로 해금되어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지만

작년 방문 당시엔 금기체 골든 리그 전용 보상 컨텐츠로 나와 한국에선 플레이 불가능했던 '어벤져'

 

 

역시 골든 리그 전용 보상 컨텐츠 중 하나인 '뉴 에라'

이 두 곡은 현재 기존 지체에도 정식 해금되어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뉴 에라는 작곡가 Sota의 'NEW' 시리즈로 X2의 '뉴 디케이드', A의 '뉴 센츄리' 에 이은 세 번째 곡입니다. '새로운 시대!'

 

 

아직 한국 기체에 해금되지 않은 20주년 기념 기체 전용 컨텐츠인 '20주년 기념 라이센스곡' 도 플레이.

디디알 익스트림 당시 라이센스 곡이었던 '카툰 히어로즈'. 이거 참 재밌는데 국내에서 못 하는게 아쉬워요.

 

 

그리고 역시 금기체 전용 컨텐츠로만 등장하는 '단위인정' 도 도전했습니다.

지난 삿포로에서 9단까지 취득을 하고 골든 리그 랭킹이 올라 10단이 정식 개방.

18, 18, 18, 19레벨의 네 곡을 연속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 여기서부터 그야말로 인외영역라 할 수 있는 죽음의 코스.

 

 

처음 단위인정이 등장했을 땐 한 곡이 끝나면 중간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갔는데,

단위가 올라갈수록 체력소모가 큰 곡이 많아져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많아

중간 패치로 한 곡이 끝날때마다 '브레이크 타임' - 쉬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쉬는 시간은 곡이 끝날때마다 60초.

쉬는 시간이 필요없을 땐 선택 버튼으로 건너뛸 수 있지만, 단위가 올라갈수록 건너뛰긴커녕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램...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다리가 많이 피로한 상태였지만,

어찌어찌 비벼서 겨우 싱글 10단 취득 성공.

와... 진짜 마지막 스테이지 파라노이아 레볼루션 챌린지 할 땐 다리가 후들거려 거의 비비기만 했어요.

 

 

어쨌든 싱글은 당당히 단위인정 10단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이 위로 최상의 코스인 '개전' 코스가 있지만, 현재 제 등급으로는 개전이 나오지 않으므로 싱글 도전은 10단이 끝.

그리고 지금 컨디션으로는 개전이 나온다 한들 쉽게 클리어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문제의 '더블 10단' 이 남았는데요, 역시 18, 18, 18, 19로 이어지는 흉악한 코스.

마지막 스테이지인 파라노이아 레볼루션은 말할 것도 없고, 2스테이지의 파라노이아 하데스 역시 사람 죽이는 복병.

내가 이걸 깰 수 있을까... 어떻게 비비고 끝까지 이 악물고 버티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면서 도전...

 

 

마지막 4스테이지 파라노이아 레볼루션 후반을 못 넘기고 첫 번째 도전 실패...

와... 진짜 싱글 뛰는거랑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요. 싱글은 그래도 어떻게 비벼서라도 한다지만

더블은 좌우 이동이 극심하다보니 싱글 하는것보다 몇 배는 더 극심한 체력 소모가 일어나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그래도 내가 이걸 도전하기 위해 찾아온 건데...

곧 죽어도 더블 10단 다시 재도전!!

 

 

아 진짴ㅋㅋㅋㅋㅋㅋ

 

아까보다 점수는 좀 오르긴 했지만 결국 두 번에 걸친 도전을 전부 실패하고 더 이상 못할 것 같아 더블은 일단 포기.

그나마 싱글은 10단을 따긴 했지만, 더블을 클리어 목전까지 두고 못 딴게 너무 분한 기분...

 

포기할 수밖에 없는게, 이게 한 번 뛰는 것만으로도 그 날의 체력을 다 써버릴 정도로 엄청난 체력 소모를 요하는 거라

싱글 10단을 포함하여 단시간에 단위인정을 세 번 몰아서 하니 더 이상 도전을 할 체력이 안 남더군요...ㅡㅜ

한 곡씩 따로따로 하는것도 어려운데 네 곡을 몰아서 플레이하는 거, 상상을 초월하는 체력 소모입니다. 진짜 심장마비 올 뻔;;

 

 

디디알을 그만 하고 츄니즘으로 옮겨왔습니다.

최근 한국에도 츄니즘이 인터네셔널 버전인 '슈퍼스타' 가 정식 발매되어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아직 인터네셔널 버전은 컨텐츠가 많이 개방되지 않아 일본 내수 기체에 비해 수록곡 수가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월드 엔드' 채보는 아직 인터네셔널 버전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일본 내수 기체에서만 즐길 수 있는데

월드 엔드 전용 채보들을 몇 개 보면 일반적인 상식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채보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엽기적인 채보 중 최강자라 생각하는 곡은 바로 'B.B.K.K.B.K.K'

이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영상을 보는 게 좋습니다.

 

. . . . . .

 

 

 

리듬게임 사상 처음으로 이미 판정선을 지나간 채보가 다시 역류해서 거꾸로 돌아오는 연출.

처음 이 영상을 뭐 마시면서 보다 모니터에 뿜을 뻔했는데요;; 아마 이런 듣도보도 못한 황당한 연출은 이 곡이 유일할 듯.

노트가 각종 그림을 그리면서 쏟아지는 연출은 많아도, 이미 지나간 노트가 다시 역류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어떻게 영상을 봤던 것 때문인지 클리어는 할 수 있었습니다...ㅋㅋ

이 외에도 항상 갈 때마다 즐겼던 몇몇 곡들을 즐겁게 플레이.

지금은 한국에도 정식 발매되어 비록 기기 대수는 적지만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게 되어 어찌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한국엔 정식 발매되지 않았고, 또 정식 발매 예정도 없는 세가의 '온게키'

현재 일본 자국 아케이드 리듬게임 중 가장 유저 점유율이 높은 게임이 이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온게키는 크래딧을 넣으면 크래딧 수에 따라 'GP' 라는 포인트를 주는데

저 포인트를 운용해서 곡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한 곡 플레이에 40GP가 들어가니 1크래딧에 3스테이지 플레이 가능.

 

 

'형이 왜 여기서 나와(...)'

 

 

많이 플레이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적당히 즐기면서

좋아하는 곡 위주로 플레이 중.

 

 

그래도 11+레벨까지는 어떻게 클리어가 된다는 게

다른 게임 오래 한 짬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안 한지, 아니 코로나19로 인해 못 한지 오래되어서 아마 이런 플레이를 다신 못 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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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동안 신나게 달리고 완전히 녹초가 된 상태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전 여행기에 먼저 썼던 잇푸도 라멘(ryunan9903.tistory.com/614)을 가서 라멘 한 그릇을 먹고 나왔지요.

 

 

라멘 먹고 나와서 호텔 돌아가기 전, 밤의 텐진 거리를 돌아다니는 중.

아키하바라에서도 봤던 메이드 카페 '메이드리밍(maidreamin)' 이 텐진에도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문을 닫은 한 가게 셔터에 써 있는 '걸즈 캔 두 애니띵' - 그런데 여기 무슨 가게였더라...;;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 텐진 애플스토어.

현재 우리나라엔 애플스토어가 신사동 가로수길 한 곳이 전부, 그리고 여의도에 한 곳이 오픈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텐진 시내의 24시간 할인점, 돈키호테는 조금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텔과는 정반대 거리.

원래 돈키호테는 나카스강 쪽에 있는 매장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 여기는 신규 매장이라 얼핏 들은 듯.

 

 

1박 2일의 짧은 여행 코스라 내일 돌아갈 때 한국에 사갖고 갈 물건은 여기서 대부분 쇼핑.

여행 와서 관광 다니다 저녁에 오락실 가고, 호텔 돌아가기 전 돈키호테 쇼핑까지 어쩜 이렇게 레퍼토리가...ㅋㅋ

그래도 꽤 늦은 시각에 가서인지 쇼핑객이 많지 않아 꽤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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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땀에 절어 완전히 자반이 되어버린 몸부터 일단 씻고

깔끔하게 옷 갈아입은 뒤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한 반주.

좀 전에 라멘 한 그릇 먹어서 뭔가 거창하게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그냥 100엔짜리 과자 한 봉지만 사 왔습니다.

 

 

이거 생긴건 농심 꿀꽈배기처럼 생겼는데, 달콤한 맛이 아니라 하카타 명물 명란젓이 들어간 짭짤한 맛.

짭짤하면서 은근히 명란젓 맛이 느껴지는게 술안주로 가볍게 먹기 괜찮은 과자였어요.

크게 기대 안했는데 맛있네ㅋㅋ 역시 호텔에선 이런 가겨운 과자랑 캔맥주 마시는 게 최고지...

 

 

바쁘게 돌아다녔던 여행의 첫 날이자 동시에 마지막 날의 마무리는 산토리 하이볼로.

이렇게 짧고 굵게 즐긴 하루는 그동안 다닌 여행 중에서도 꽤 드문 편이었는데...

어떻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런 강행군과 같은 빡센(?) 여행 일정도 그럭저럭 버틸 만 하네요.

 

= Continue =

 

. . . . . .

 

2020. 12.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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