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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8 후쿠오카(24~25)

2020.12.26. (13-完) 귀국하는 길, 자유로운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될 그 날까지 / 2019.8 - 1박2일 후쿠오카(福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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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 - 1박2일 후쿠오카(福岡)

(13-完) 귀국하는 길, 자유로운 하늘길이 다시 열리게 될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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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국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찍은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1층 도착장.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당분간은 보기 힘든 사람들이 모여있는 풍경.

 

 

출국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출발 예정 항공편 안내를 해 주는 전광판. 아직 여기에 제가 탈 비행기는 표시되어 있지 않군요.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몇 번 이용해봤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가 이렇게 생겼었나?' 싶은 좀 낮선 분위기였어요.

큐슈 지역의 관문답게 공항 규모는 다른 큐슈의 소형공항에 비해 훨씬 크고 웅장한 편.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올 때와 돌아갈 때, 서로 다른 항공편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는데요,

후쿠오카로 올 땐 제주항공을 탔지만 다시 되돌아가는 편은 이스타항공으로 예약했습니다. 가격 싼 걸 찾다보니...^^;;

안타깝게도 지금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국내선 할 것 없이 운항을 못 하고 있는 벼랑 끝 상황입니다.

 

 

탑승 수속이 진행중인 이스타항공 카운터.

돌아갈 땐 수하물을 신청했기 때문에 자동 체크인 대신 직원이 상주하는 카운터를 이용했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16시 55분 후쿠오카를 출발하여 인천으로 돌아가는 이스타항공 ZE644편.

이번 여행은 굳이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다녔던 짧은 주말여행이라 너무 늦은 비행기를 택하지 않았습니다.

 

 

비행기를 타기까지는 아직 여유시간이 좀 남아 오래간만에 온 후쿠오카 공항 곳곳을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항공사 카운터가 있는 3층에서 한 층 올라가면 식당가와 바로 연결됩니다.

 

 

4층 식당가로 올라오면 탑승구가 있는 면세구역을 아래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이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 당분간은 보기 힘든 풍경이겠지만요...

 

 

4층의 식당가.

 

 

와, 돈까스 라멘은 뭐야...ㅋㅋ

우리나라에서 돈까스 냉면을 본 적은 있어도 돈까스 라멘이라니... 이 무슨 기괴한 혼종ㅋㅋㅋ

그 옆에 있는 카라아게 라멘도 만만치않은 것 같지만요... 라고 하기엔 우리나라 돈까스 냉면도 만만치않지;;

 

공항 시설답게 음식 가격은 대체적으로 좀 높은 편입니다. 공항 식당을 이용할 땐 이 점은 참고하셔야 할 듯.

 

 

4층에서 내려다 본 3층 출국장 항공사 카운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4층에는 작게나마 전망대가 있어 활주로와 주기 중인 항공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인천으로 떠날 준비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한 대를 포착.

 

 

시내 한가운데 공항이 있어 활주로 바로 뒤로 주택가를 비롯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 공항은 시내 접근성이 말도 안 되게 좋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시내와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 운영시간 제한(밤 10시~ 아침 7시)이 걸려 있고 시내 입장에선 고도제한이 걸리는 게 문제.

압도적인 접근성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동시에 단점도 명확하게 가지고 있는 공항이지요.

 

 

예전 나리타 공항에서 봤던 가챠퐁이 후쿠오카 공항에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초월번역이라고 칭송이 자자한(?) 가챠, 의문의 1승! 이라는 문구를 여기서도 발견하다니 되게 반갑네요ㅋㅋ

 

 

슬슬 비행기 시간이 되어 출국장으로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큐슈 지역의 관문과도 같은 공항이지만, 도쿄나 오사카 등의 대도시에 비해 공항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국제선 항공편의 출발 시각표는 그리 촘촘하지 않은 편.

하지만 활주로가 단 하나 뿐이고 국내선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후쿠오카 공항은 실제 늘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구역에 진입.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몰린 많은 사람들로 면세구역은 북적북적한 모습. 역시 당분간은 보기 힘든 풍경.

 

 

다른 국제공항 못지않게 후쿠오카 공항 면세점도 라인업이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명품 쇼핑같은 건 아쉬움이 좀 있겠지마는 해외 여행 후 돌아갈 때 기념 과자를 사거나 화장품 등 구매엔 문제없을 수준.

후쿠오카에서 가장 유명한 명물 과자인 '히요코 만쥬' 는 이 면세점에서 중점적으로 판매 중인 제품.

 

 

또 후쿠오카 공항 면세구역 내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어 저가항공 이용시 기내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먹거리를 구입하거나 혹은 여행을 마치고 동전이 남았을 때 남은 동전 털기에도 유용합니다.

저는 들어가본 적은 없지만 인천공항 2터미널의 면세구역 내에도 편의점이 있다고 하지요.

 

 

상당히 맛있어보여서 구매한 일본 세븐일레븐의 초콜릿 바나나 오믈렛.

재미있는 건 면세구역임에도 불구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세금이 붙은 가격이 적용됩니다.

해외로 반출되는 목적이 아닌 면세구역 내에서 소비되는 물건으로 취급하기 때문 아닐까 싶네요.

 

 

면세점에서 본 파블로 치즈 타르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선물 세트로도 판매하는군요.

한때 한국에도 잠시 파블로가 진출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전부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 지역 과자 중 히요코 만쥬보다도 더 으뜸으로 치는 '하카타 토리몬'

최대 규모의 만쥬 브랜드 1위로 기네스에까지 올랐다고는 하는데...;;

 

 

여튼 하카타 토리몬은 되게 좋아하는 과자 중 하나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우유 앙금의 단맛이 일품인 히요코 만쥬와 함께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과자 중 하나.

 

 

일본 공항의 입국, 출국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포스터.

매서운 눈빛에 압도되어(?) 공항에서 절대로 허튼 짓 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탈 후쿠오카발 인천행 이스타항공 ZE644편은 53번 게이트에서 출발.

 

 

출발 준비 중인 이스타항공 항공기.

현재 항공사 자체가 사라질 위기인 이스타항공은 연말 내 매각을 목표로 막판 조율 중이라고 하는데,

과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다시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 항공수요 자체가 코로나19로 인해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 앞날이 깜깜하기만 하네요.

이 당시만 해도 이런 참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지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보딩 브릿지를 향해 이동하는 중.

 

 

활주로 위에 피치 항공 항공기 한 대가 이동중인 모습을 포착.

항공기 바로 뒤로 주택가가 쭉 이어져있는 모습이 되게 생소하면서 또 신기합니다. 김포도 이 정도는 아닐텐데;;;

이용객 입장에서야 좋겠지만 저 지역 사는 사람들은 소음 문제때문에 고생이 꽤 많을거란 생각.

 

 

이스타항공 비행기는 후쿠오카 공항을 떠나 인천을 향해 약 1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을 시작.

 

 

약 1시간 후, 인천공항에 무사 착륙했습니다. 도착 시간은 대략 6시 15분 정도.

해가 긴 여름이라 아직 바깥은 전혀 깜깜해지지 않았어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볼 그 문제의 '한.오.환'

외국으로 나가는 길이 막혀있는 요즘은 그렇게 싫고 아쉬움이 남았던(?) 이 모니터 화면조차도 반갑게 느껴질 것 같네요.

어느 나라가 되었든 간에 다시 자유로운 왕래가 재개되는 날이 오길 희망해봅니다.

 

 

수하물, 세관신고 마치고 출구로 빠져나가면서, 작년 8월의 짧았던 여행은 전부 마무리.

후쿠오카 내 체류했던 시간은 약 30시간 정도로 정말 그 어느 때보다도 짧고 굵었던 주말 일탈.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은 이런 주말 일탈도 꿈꾸기 힘든 현실에 봉착해 있지만, 이 어둠이 영원히 지속되진 않는다 생각하고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일상을 다시 되찾게 되는 날이 돌아올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을 비롯하여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요즘, 이 여행기가 조금이나마 나들이를 직접 간 것처럼 대리만족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여행기를 통하지 않고 직접 나갈 수 있는 날이 되돌아올 때까지 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많은 분들도 절대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13편으로 짧았던 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끝~!!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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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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