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상품)/공산품(인스턴트 라면,레토르트 식품)

2021.2.25. 나고야 명물(名古屋名物) 미소니코미(みそ煮込 / 된장조림)우동 + 카레니코미(カレー煮込 / 카레조림)우동

반응형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극악의 페양구 애플파이맛 야키소바(ryunan9903.tistory.com/723)를 선물해 주신 분께서

사실 그것 말고도 일본의 인스턴트 봉지라면 두 개를 추가로 선물해 주셨습니다.

둘 다 나고야 지역의 음식을 봉지라면으로 재현한 제품인 듯 포장 라벨에 나고야 명물(名古屋名物)이라고 프린팅되어 있어요.

 

첫 번째 제품은 '나고야 명물 미소니코미 우동(名古屋名物 みそ煮込うどん)' 입니다.

우리말로 해석할 때 '된장 조림 우동' 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전문가분께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일본 나고야 지방은 적된장(아카미소)로 유명한 지역. 그래서 된장을 사용한 요리가 꽤 발달한 곳이기도 하고요.

 

 

포장 뒷부분입니다. 우리나라 봉지라면과 마찬가지로 조리 방법과 영양성분표 등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

열량이 382kcal로 우리나라 봉지라면 한 개보다 낮은데, 대신 중량 91g으로 한국 봉지라면의 75% 정도입니다.

 

 

제품 오른쪽에는 조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봉지라면은 컵라면과 달리 양념 분말 이외엔 별도의 건더기가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건더기로 사용할 야채라든가 고기 등은 따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게 없을 땐 그냥 끓여먹어도 별 문제는 없지만요.

 

 

봉지 안에는 두꺼운 우동면과 함께 미소(된장) 분말,

그리고 일본식 고춧가루 양념의 일종인 시치미가 별첨되어 들어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끓는 물에 조리해야 하지만, 이 날은 끓는 물 조리가 너무 귀찮아서(...)

그냥 그릇에 면과 함께 분말스프를 담은 뒤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여러분은 봉지라면 먹을 때 그래도 맛있게 즐기려면 꼭 냄비에 끓여 드세요.

 

 

얼추 조리가 다 된 미소(된장) 우동.

원래는 여기에 각종 야채 등을 더해 푸짐한 고명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런 준비가 안 되어있어 그냥 심플하게;;

 

 

마지막으로 별첨되어 있는 시치미를 뿌린 뒤 적당히 국물과 함께 잘 섞어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조리예에 나와있는 것처럼 취향에 따라 계란을 풀어 같이 끓여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우동면의 쫄깃쫄깃한 찰기는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이고 적된장 특유의 향과 짠맛이 꽤 올라왔던 제품.

일본 된장의 맛, 혹은 된장을 넣은 국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긴 하겠지만,

얼큰하고 매운 한국 라면을 많이 드셔본 분들이라면 대체 무슨 맛인지 좀 생소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아무 재료도 첨가하지 않고 조리예대로가 아닌 조악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맛을 제대로 못 낸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마는

그걸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얼큰한 맛에 길들여진 한국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필하기 어려운 맛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제품은 '나고야 명물 카레니코미 우동(名古屋名物 カレー煮込うどん)' 입니다.

나고야가 카레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오늘 처음 들어보는데 실제로 그런지...

어쨌든 앞의 미소니코 우동에 비해선 카레가 들어간 거라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도 좀 더 친숙한 맛이 아닐까 싶군요.

 

 

역시 포장 뒤에는 원재료 및 함량과 영양성분표, 그리고 조리 방법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카레 우동의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 한 봉지(90g)당 열량은 396kcal입니다.

면 크기가 그렇게 작진 않은 것 같은데 한국 라면의 75% 수준이라는 게 좀 의외네요.

 

 

조리 방법이 포장 뒷쪽 오른편에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치즈를 넣으면 좋다는 추천이 함께 있군요.

 

 

봉지 안에는 미소우동과 동일한 두꺼운 우동면과 함께 카레 분말 스프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냄비에 물을 붓고 제대로 조리.

건더기가 너무 없기 때문에 그냥 간단하게 브로컬리와 스모크햄을 잘게 썰어 함께 집어넣고 끓였습니다.

 

 

분말 스프를 넣은 뒤 면이 다 익고 국물이 살짝 걸쭉해질 때까지 팔팔 끓이면 완성.

 

 

그릇에 담은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확실히 건더기를 조금이나마 더하니 훨씬 카레다워졌네요.

집에 치즈가 있다면 위에 치즈를 얹어 더 맛있게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미소우동에 비해 이 쪽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카레 국물을 베이스로 한 우동이라 매우 친숙한 맛.

지나치게 맵지 않고 적당히 향신료가 느껴지는 카레 국물에 우동면을 넣어 먹는 맛입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우동을 건져먹고 난 뒤 남은 국물에 그대로 밥을 넣으면 카레라이스로도 즐길 수 있었던 무난히 좋았던 카레 우동이었습니다.

 

특별한 곳에서만 구할 수 있다거나 혹은 한정판 제품이 아닌 일본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미소우동과 카레우동.

저도 한국인인지라(?) 개인적으로는 좀 더 익숙한 카레우동 쪽이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을 빌어 선물해주신 분께 감사 인사 드려요.

 

2021. 2. 25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