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앞의 일본요리 겸 이자카야인 '토리도노야(とりどのや)' 를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첫 방문을 했을 때 쇠고기 스키야키 나베 정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었던 가게기도 합니다.
(토리도노야 첫 방문 : ryunan9903.tistory.com/281)
넓진 않지만 화려하게 분위기를 잘 살린 내부.
한쪽 벽에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각종 대표 메뉴에 대한 사진과 함께 간략한 소개가 액자 형태로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진 보니 오른쪽 아래 쿠마몬...!!
냉장고 위에 숨어있는(?) 고깔모자 쓴 도라에몽.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에 대한 원산지가 냉장고 왼쪽에 붙어있습니다.
메뉴판을 한 컷. 식사 단품 메뉴는 오른편의 일곱 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먹었던 쇠고기 스키야키 나베 정식도 좋았지만, 오늘은 치킨 감성이라 치킨난반 정식을 선택.
물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같이 간 지인분은 '치킨 데리야키 정식(10,900원)'을 주문.
그릇 바닥에 양배추를 깔고 그 위에 데리야키 소스를 듬뿍 뿌린 닭고기살을 얹어 낸 요리입니다.
한 조각 얻어먹어봤는데, 적당히 불맛 느껴지는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닭고기살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술과 함께 즐겨야 더 궁합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제가 주문한 '치킨난반 정식(10,900원)'
치킨난반(なんばん)은 튀긴 닭고기 위에 타르타르 소스를 뿌려 먹는 일본 미야자키현의 대표 음식이라고 합니다.
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와 단무지, 그리고 오복채(후쿠진즈케).
파를 넣은 따끈한 된장국.
후리카케를 살짝 뿌린 쌀밥 한 공기.
다른 식사 메뉴를 시켜도 메인 요리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되는 음식들.
식사용 치고 꽤 많은 양의 닭튀김이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요,
갓 튀긴 따끈따끈한 닭튀김 위 타르타르 소스가 듬뿍 얹어져 있어 이를 밥반찬삼아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사이드로 채썬 양배추도 함께 담겨나왔습니다.
닭은 바삭바삭하고 아주 맛있게 잘 튀겨내었는데요,
위에 얹어진 타르타르소스가 조금 더 간이 세고 새콤한 맛이 느껴져도 좋겠다는 생각. 좀 심심한 감이 있습니다.
오이피클 같은 걸 다져넣어 소스 맛을 좀더 강하게 해도 좋았을텐데, 그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닭 자체는 맛있게 잘 튀겨서 다음에 오게 되면 치킨난반 대신 그냥 카라아게 정식을 먹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건더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된장국 바닥에 버섯도 숨어있었네요.
된장국 꽤 괜찮아서 이건 한 번 리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부천역 쪽에 식사할 일 있으면 한 번 찾아가볼 만한 가게, 토리도노야.
식사 가격이 1만원대로 사람에 따라 약간 가격대가 높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음식 만족도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좋게 한 끼 식사를 즐기고 나올 수 있는 곳입니다.
여기 곱창전골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음에 가게 되면 곱창전골과 카라아게 시켜서 식사가 아닌 술로 즐겨보고 싶군요.
이렇게 주말의 밤이 깊어가고 있군요.
※ 토리도노야 부천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천역 북부 3번출구 하차, CGV 부천역 맞은편 부천대학교 가는 길목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427706413
2021. 3. 8 // by RYUNAN